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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5년에 김경수를 빼놓아서는 안 된다.

강추요 조회수 : 1,900
작성일 : 2018-06-17 14:10:15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 추천사 中)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고 다시 1년 반이 지난 2004년 7월이었다. 대변인 직에서 물러난 나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제1부속실장의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이미 부속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때로는 본관의 사무실에서, 때로는 관저 부속실에서 그와 어깨를 부딪치며 일을 했다. 함께 웃는 시간도 있었고, 함께 긴장한 시간도 있었다. 그는 1부속실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었다. 핵심적인 역할이었다.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청와대 내 해당 부서에 전달하는 일이었다. 각 부서의 보고서를 취합•정리하여 대통령에게 올리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 그 일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또 하나 있었다.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인 업무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담당 업무로 따지면 가장 골치 아프고 힘든 역할이었다. 머리도 필요하고 체력도 필요한 자리였다. 하나 더, 극도의 인내심이 요구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불평 한 마디, 싫은 기색 한 번 없이 그 일들을 모두 감당해냈다.

수석•보좌관실에서 보고서를 올리면 김경수는 그 형식과 내용을 검토했다. 대통령이 원하는 형식에 맞게 작성되었는지, 불필요한 내용은 없는지, 대통령에게 지적받을 잘못은 혹시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첫째, 정책 전반에 대해 이해가 깊어야 했다. 그는 충분히 가능했다. 경제정책은 물론 외교•안보정책, 나아가 홍보 관련 사안에 이르기까지 이해의 폭이 넓었다. 특히 그는 외교•안보 관련 사안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부속실의 옵서버 자격으로 관련한 청와대 내 회의에도 꼬박꼬박 참석해야 했다. 대통령이 놓칠 수도 있는 작은 흐름들까지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둘째, 대통령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했다. 그는 확실히 가능했다. 국정운영과 관련한 대통령의 생각과 철학을 꿰뚫고 있었다. 대통령의 캐릭터를 알고 있었고, 대통령이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예견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시스템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시각에 정통했다. 그가 보고서를 취합하고 관리했던 탓에 잘못된 형식의 보고서들이 상당히 걸러질 수 있었다. 김경수 덕분에 각 수석실은 대통령에게 으레 들었어야 할 꾸지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셋째, 일에 대한 치열함과 열정이었다. 시스템 마니아인 대통령을 뒤따라가려면 스스로도 그런 경지가 되어야 했다. 시스템 마니아인 대통령을 뒤따라가려면 스스로도 그런 경지가 되어야 했다. 그는 실제로 그렇게 일했다. 그는 대통령이 업무관리 시스템인 '이지원'을 개발하는 전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또 이 시스템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관계자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시스템의 개발 작업은 업무 이외의 시간을 주로 활용했다. 작업에 참여하는 비서들은 자신의 휴일을 기꺼이 반납해야 했다. 그는 기꺼이 그렇게 했다.


그는 모든 분야에 대해 이해가 깊었다. 천성 탓인지 지식을 축적하고 지혜를 쌓아나가는 일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각종 보고서나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안을 마주하면 미루지 않고 깊이 파고들었다.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천착했다. 자신이 백가지를 알아야 대통령에게 열 가지를 확실하게 보고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는 대통령 일상의 보좌라는 부속실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는 한편에서, 각종 정책 관련 업무에도 수시로 참여했다. 간단한 통계 등 대통령이 일상적으로 필요로 하는 정책 관련 자료들을 챙겼다.참여정부 5년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을 재조명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를 빼놓아서는 안 된다. 그는 그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는 '스페셜 제너럴리스트'다.


http://theqoo.net/index.php?error_return_url=/square?filter_mode=normal&mid=s...


이 글보니까 김경수도지사 사람이있었네 책 너무 사고싶네요ㅠㅠ
근데 인터넷에 파는곳이 없..ㅠㅠ


http://mlbpark.donga.com/mp/b.php?p=61&b=bullpen&id=201806170019054253&select...
IP : 121.145.xxx.19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hua
    '18.6.17 2:14 PM (58.123.xxx.184)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

  • 2. ㅇㅇ
    '18.6.17 2:34 PM (221.154.xxx.186)

    가슴이 벅차네요. 이렇게 멋진분이라니.

  • 3. .....
    '18.6.17 2:35 PM (182.239.xxx.212)

    김경수의 능력과 인성을 믿어요.
    문재인 정권을 이을 차기 주자로 응원합니다.

  • 4. ㅇㅇ
    '18.6.17 2:39 PM (210.221.xxx.196)

    참여정부5년동안 국정모두를 파악한 분.
    엄청난 인내심이 있다는 건 이번에 경찰조사때와
    선거운동할때 다시금 확인됐네요

  • 5. 파파귀둥이
    '18.6.17 2:40 PM (106.252.xxx.238)

    이분의 장점이죠 국정경험이 많은것
    두분곁에서 잘 배운것

  • 6. ...
    '18.6.17 2:43 PM (122.46.xxx.160)

    두 정부에서 몸으로 익히신 국정경험들 꼭 맘껏 펼치시길 바랍니다

  • 7. ㅇㅇ
    '18.6.17 2:45 PM (210.221.xxx.196)

    그 이지원때문에 퇴임후에 이명박이 김경수 고발하고 노통께서 비서관 괴롭히지 말라며 이명박에게 항거하는 편지를 쓰는 일도 발생.

  • 8. ㅇㅇㅇ
    '18.6.17 2:48 PM (203.251.xxx.119)

    노무현 문재인=김경수
    김경수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평가합니다.

  • 9. ㅇㅇㅇ
    '18.6.17 2:48 PM (203.251.xxx.119)

    노무현과 문재인의 장점을 모아놓은 인물이 김경수

  • 10.
    '18.6.17 2:48 PM (223.62.xxx.47)

    문통을 이어서
    정책을 펼쳐줄
    민주당의 보물입니다
    우리들이 잘 지켜야줘
    그래야
    문통의 대가 이어갈수 있어요

  • 11. ....
    '18.6.17 2:50 PM (175.223.xxx.130)

    며칠전 셀럽 한사람이 김경수 지사 보고 경력이 미천하다 했었죠? 풋! 웃기시네.

  • 12. ..
    '18.6.17 2:57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그럼요.. 윗님 잘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그러해보인다란 뜻으로 말한건데요.

  • 13. ㅇㅇ
    '18.6.17 3:44 PM (116.84.xxx.200)

    그러게요. 나이가 좀 젊다고 경력이 없는게 아니군요.
    청와대에도 있어보았고 국회의원 지금은 도지사 한 번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네요.
    문프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나라를 이끌어가기에 모자람 없어보여요.

  • 14. 다행
    '18.6.17 3:52 PM (125.183.xxx.190)

    아는 사람은 안다했지만 이렇게 알려주지않으면 또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죠
    이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하구요 또 이렇게 평가해주신 분도 너무나 감사하네요
    실속있게 내실을 다지고 계셨군요 김경수 지사님
    앞으로 도 운영 잘하셔서 더 큰 곳으로 나와 나라까지 운영을 잘해주시길 바래봅니다

  • 15. ..
    '18.6.17 4:08 PM (223.62.xxx.93)

    잘모르는 사람이라고 연막작전 치면서 도망갈 구멍 만들어놓고

    팟캐 듣는 자기 추종자들에게 김경수는 경력이 없다고 도장찍는 소리 한 거에요

    차라리 대놓고 말하던지

    이런식의 수법이 더 싫어요

  • 16. ..
    '18.6.17 4:10 PM (223.62.xxx.93)

    이걸 또 지지자들이 해석본 들고다니며 쉴드치는 거 보면서
    이사람 참 못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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