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박사님들~~~시 잘 아시는 분!!!!!

조회수 : 559
작성일 : 2018-06-16 17:45:02
82 박사님들 안녕하세용
옛날에 읽은 시인데 도저히 그 내용과 제목이 기억이 잘 안나서 82 박사님들께 도움을...ㅎㅎㅎ
내용은 어떤 사내가 여자를 너무 사랑하는데 자기는 그 여자에게 날개를 달아주어서 훨훨 날아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예요~~~ 
우리나라 시인이 쓴 것 같고 제목은 '사내' 였던 것 같은데 도저히 기억이 안나고...구글로 검색해도 잘 못 찾겠네용
아시는 분 꼭 알려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IP : 61.83.xxx.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8.6.16 5:58 PM (39.116.xxx.164) - 삭제된댓글

    서정윤
    사랑한다는것으로
    는 아닐까요?

  • 2.
    '18.6.16 6:12 PM (223.62.xxx.105)

    사랑하는 사람의 날개를 꺽어

    뭐 이런거 아닌가요

  • 3. 킨더
    '18.6.16 6:29 PM (118.36.xxx.71)

    알룩조개에 입맞추며 자랐나
    눈이 바다처럼 푸를 뿐더러 까무스레한 네 얼굴
    가시내야
    나는 발을 얼구며
    무쇠다리를 건너온 함경도 사내

    바람소리도 호개도 인젠 무섭지 않다만
    어두운 등불 밑 안개처럼 자욱한 시름을 달게 마시련다만
    어디서 흉참한 기별이 뛰어들 것만 같아
    두터운 벽도 이웃도 못 미더운 북간도 술막

    온갖 방자의 말을 품고 왔다
    눈포래를 뚫고 왔다
    가시내야
    너의 가슴 그늘진 숲속을 기어간 오솔길을 나는 헤매이자
    술을 부어 남실남실 술을 따라
    가난한 이야기에 고이 잠가 다오

    네 두만강을 건너왔다는 석 달 전이면
    단풍이 물들어 천리 천리 또 천리 산마다 불탔을 겐데
    그래도 외로워서 슬퍼서 치마폭으로 얼굴을 가렸더니
    두 낮 두 밤을 두루미처럼 울어 울어
    불술기 구름 속을 달리는 양 유리창이 흐리더냐

    차알삭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취한 듯
    때로 싸늘한 웃음이 소리 없이 새기는 보조개
    가시내야
    울 듯 울 듯 울지 않는 전라도 가시내야
    두어 마디 너의 사투리로 때아닌 봄을 불러 줄게
    손때 수줍은 분홍 댕기 휘 휘 날리며
    잠깐 너의 나라로 돌아가거라

    이윽고 얼음길이 밝으면
    나는 눈포래 휘감아치는 벌판에 우줄우줄 나설 게다
    노래도 없이 사라질 게다
    자욱도 없이 사라질 게다

    詩 전라도가시내/이용악

  • 4.
    '18.6.16 6:41 PM (61.83.xxx.4)

    멋진 시네요...근데 그 시는 아니구요 ㅠㅠㅠㅠ
    상당히 현대적인 느낌의 고백하는 말투로 이루어진 시였어요

  • 5. ....
    '18.6.17 2:47 AM (182.222.xxx.37)

    처음 당신을 알게 된 게 언제부터였던가요. 이젠 기억조차 까마득하군요. 당신을 처음 알았을 때, 당신이라는 분이 세상에 계시는 것만 해도 얼마나 즐거웠는지요. 여러 날 밤잠을 설치며 당신에게 드리는 긴 편지를 썼지요.

    처음 당신이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전갈이 왔을 때,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득히 밀려오는 기쁨에 온몸이 떨립니다. 당신은 나의 눈이었고, 나의 눈 속에서 당신은 푸른빛 도는 날개를 곧추세우며 막 솟아올랐습니다.

    그래요, 그때만큼 지금 내 가슴은 뜨겁지 않아요. 오랜 세월, 당신을 사랑하기에는 내가 얼마나 허술한 사내인가를 뼈저리게 알았고, 당신의 사랑에 값할 만큼 미더운 사내가 되고 싶어 몸부림했지요. 그리하여 어느덧 당신은 내게 ‘사랑하는 분’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젠 아시겠지요. 왜 내가 자꾸만 당신을 떠나려 하는지를 , 사랑의 의무는 사랑의 소실에 다름아니며, 사랑의 습관은 사랑의 모독일 테지요. 오, 아름다운 당신, 나날이 나는 잔인한 사랑의 습관 속에서 당신의 푸른 깃털을 도려내고 있었어요.

    다시 한번 당신이 한껏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내가 당신을 떠남으로써만……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성복

  • 6.
    '18.6.17 10:13 AM (61.83.xxx.4)

    아~~~~ 맞아요!!!!!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4299 아이 친구 엄마들 꼭 만나야하나요... 13 ... 2018/06/16 5,781
824298 배틀트립 보기 좋네요 ... 2018/06/16 1,320
824297 스웨덴전 힘들겠네요. 19 ... 2018/06/16 4,521
824296 여름용 뜨개가방좀 봐주세요~~ 12 ... 2018/06/16 2,102
824295 뉴스공장 김어준 휴가 45 ㅇㅇ 2018/06/16 9,235
824294 Kbs1 토론 저것들 아직 정신 못차린듯 11 2018/06/16 1,993
824293 눈치없는 엄마됐네요 26 ... 2018/06/16 13,257
824292 하얀 굵은레이스 원피스형태 어찌활용해야하나요 3 여름 2018/06/16 1,041
824291 서유럽 노동계급자가 요즘 서민층보다 행복했을까요 6 근대초 2018/06/16 1,517
824290 이재명, '160억 규모 뇌물수수 혐의' 피소 52 …… 2018/06/16 17,883
824289 치킨주문하고 실수로 쿠폰을 안 썼는데ㅠㅠ 2 치킨 시키는.. 2018/06/16 2,670
824288 박광온의원이 말하는 시대정신 14 ... 2018/06/16 1,442
824287 구슬면접.. 11 ..... 2018/06/16 1,461
824286 김어준이 두리뭉실 간보는거에요? 74 비겁하긴 2018/06/16 3,854
824285 저혈압 심한분들 두통 있으신가요? 4 .. 2018/06/16 1,611
824284 다스뵈이다 편집된 부분정청래가 내다본 이재명 평가 ..저도 다스.. 36 아이스폴 2018/06/16 3,711
824283 20년 만성두통 ., 머리 사혈을 한번 해보고픈데 어떨까요? 5 .. 2018/06/16 3,957
824282 김어준의 시대정신이 문제가 되는 이유 27 .... 2018/06/16 1,958
824281 호날두(어제 월드컵 축구) 5 ... 2018/06/16 1,696
824280 문통 이전에도 지지율이 이렇게 나오는 대통령이 있었나요? 6 ... 2018/06/16 1,596
824279 히든싱어 다 보신분들께 질문 23 ㅇㅇ 2018/06/16 2,814
824278 아이슬란드선수이름이 3 ㅇㅇ 2018/06/16 1,629
824277 요즘 50대후반정도이신분들 28 상견례유감 2018/06/16 8,120
824276 애증의 수박ㅜㅜ 23 .. 2018/06/16 6,234
824275 쇼핑몰이 두개인데 각각 헤쳐모여 배송되나요? 직구할때요... 2018/06/16 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