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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스를 마시는 슬픈 밤...

깍뚜기 조회수 : 2,085
작성일 : 2018-06-16 01:20:37
마침 냉장고에 있는 맥주라곤 카스 작은 캔...
얼마 전 남편이 회사 워크샵 갔다 오며 
팀에서 너무 많이 사버린 처치 곤란 카스를 들고 엉거주춤 들고 나타나더군요. 
거참 요즘 수입맥주 얼마나 싸고 좋은데, 누가 장 본 거냐 버럭. 클라우드나 오비 프리미어만 되었어도 ㅠ 
(예전 무슨 기사를 보니 한국 맥주회사들 가격도 담합이고 서로 경쟁하듯(?) 맛 없는 맥주를 만든다고 ㅎ)

그렇다고 세상 살면서 나 마시고 싶은 술만 마실 수도 없고 (안 마시면 되는데? -- 이런 선택지는 없음)
그래도 한국인들이 알싸하게 목을 치고 들어오는 시원한 카스를 좋아한다고 하니 
하이트가 아닌 게 어디냐며 술독에 술이 똑 떨어진 날엔 카스 프레시를 땁니다. '
고든 램지의 마음으로, 
그에게 빙의되어...

흠... 
하지만 램지는 입금이 되었으므로. 
역시 닝닝한 끝맛이 좀 아쉽네요. 

물론 음식 맛, 맥주 맛이야 취향이지요 ^^

그래도 원하던 트름(트림이 표준어임 ㅎ)도 나오고, 보리차로 입가심하는 듯한 피니시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토닥토닥 ㅎㅎ
안주가 없어 아기치즈를 홀랑 까먹는 재미도 좋네요. 

최근 유명한 하와이 맥주인 롱보드를 백화점에서 우연히 4캔에 만원으로 사고
집에 오는 길까지 낑낑거리며 어깨춤을 추었던 것이 저의 마지막 맥주 운이었나 봅니다. 

IP : 211.206.xxx.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라리
    '18.6.16 1:32 AM (121.172.xxx.28)

    보리차 입가심이 낫지요.
    버터 듬뿍 바른 식빵 2장을 단숨에 먹어 치우고
    괜히 먹었어, 괜히 먹었어.
    후회하는 중.

  • 2. 여행중
    '18.6.16 1:52 AM (188.29.xxx.166)

    포르투갈 스페인 거치는 중 슈퍼 물가도 싸고 식당마다 오늘의 정식 메뉴에 와인 반 병씩 따라 나오니 부어라 마셔라 ㅠㅠ
    물가 비싼 아일랜드, 영국 가면 자동으로 끊을 거라고 결심했는데...
    그냥 한국에서 사던 수입맥주 딱 그 가격이니 끊을 수가 없네요.
    이건 완전 술 권하는 사회 ! 지방선거 압승에 한 잔, 미운 놈 깝쭉대는 꼴에 속 상해서 또...

  • 3. ㅡㅡㅡㅡㅡㅡ
    '18.6.16 2:31 AM (115.161.xxx.93)

    소주를 데려다 조금씩 섞어보아요... 토닥

  • 4. ㅋㅋㅋㅋㅋ
    '18.6.16 5:29 A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제목이 너무 웃겨서 들어왔어요.
    저 얼마 전에 이상하게 카스가 너무 땡겨서 사마셨는데
    '맹물'같은 시원함에 정말 웃음나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

  • 5. 롱버드를4개만원요
    '18.6.16 8:39 AM (124.49.xxx.61)

    헉 한병에5천원주고산기억...빅웨이브랑 좋아해요 이거..
    혹시 어느백화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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