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갔다가 샛노란 책, 권여선 산문집 "오늘 뭐 먹지"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험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고, 할 일 태산이고, 건강도 좋지 않아 매일매일 갤갤거리지만,
어떻게 권여선 신간을 지나칠 수 있겠어요?
게다가 먹을 거에 대한 그녀의 글이라는데...
"안녕 주정뱅이들" 읽다가 저 여러번 울었는데, 그책을 줄여 "안주"라 부를 정도로, 술 좋아하고 안주 좋아하신다고,
따라서 실은 책 제목이 "오늘 안주 뭐 먹지?"이기도 하다고, ㅎㅎㅎㅎㅎ
단숨에 그 책 다 봤는데,,,,,, 저랑 입맛이 사뭇 다르지만, 그래서일까, 음식 관련된 책 읽고 이렇게도 아, 따라 먹어보고 싶은 음식 없는 책 처음이지만,
참 좋았습니다. 일단 그녀와 유머 코드가 잘 맞고요.(전 권여선씨 책 읽다가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웃기는 대목이 참 많아요.)
글이 , 정직하고 아프면서 또 힘차게 서글프며 담백하게 아름다워요.
아,음식 이야기들으며 단식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여선씨 좋아하시는 분들 많은 줄 압니다. 오늘 뭐 먹지 고민이신 분들~~!어서 서점으로 달려가서 그녀의 안주를 드시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