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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자가 아니란 말..

..... 조회수 : 3,405
작성일 : 2018-06-13 14:50:55
제가 국적이 외국으로 되어져 있는데 이번에 한국 국적으로 귀화 하려고 준비중이다가
출생신고가 제대로 안되어져 있어서 유전자 검사까지 해야하더라구요... 
출생신고 안한거는 부모님들이 이런거 잘 모르셔서 그런가보다...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유전자 검사 준비하는데
엄마가 울면서 고백하더라구요 제가 자기 친자식이 아니고 사실은 친오빠의 자식인데 그 외숙모라는 (사실상 친모)가 핏덩이를 엄마한테 버리고 갔다구요. 
그래서 지금은 엄마는 사실상 고모이고, 지금의 아빠는 저와 완전 남남이며.. 
저는 아빠의 국적을 따라 외국인 신분이 되어져 있고... 저의 친부모인 분들은 모두 돌아가셨어요. 
그집에 아이가 3명이 있는데 다 학교도 제대로 못나오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그들이 사실은 저의 친형제 라고 하니까..
그 집 아이들은 이 사실을 알았던건지 가끔 우리엄마한테, 왜 나는 안데리고 갔어요? 나도 키웠으면 누나(저..)처럼 훌륭하게 자랐을텐데... 라고 말했다고 해요..

예전에는 부모님이 너무 많이 싸워서 난 참 불행한 아이야... 알콜중독 아버지에 의부증 엄마에... 맨날 경찰서 들락거리고
동네에 가장 유명한 시끄러운 집.. 이에 계속 살았으면 나도 아마 정신병자 되어있을지도 몰라. 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런 부모님이 저를 데려가주셔서 그나마 학교도 졸업하고 내가 하고싶은 공부 하게 해주었었구나.. 원래대로의 나라면 
아마 세상 빛 보지도 못하고 죽었을수도 있었겠다.. 그게아니라면 친척집의 형제들처럼 학교 졸업도 못하고 막노동하면서 살고 있었겠구나.. 나는 운이 참 좋았구나... 
서류를 잘 모르시는 부모님덕에 출생신고가 안되어져 있어서 결국 저한테 뽀록 나버렸지만, 이제라도 양녀로 서류 제대로 준비해서 들어가려고 해요. 
그리고 아빠... 참 대단한 사람이에요. 이런 저에게 지극정성을... 사달란거 해달란거 다 해주고... 꼭 효도할거에요
그런데 엄마가 나의 형제들 집안과는 엮이지 말라고 해요.. 질이 안좋다고요.. 나중에 자기가 죽어도 그쪽과는 그냥 인연 끊고 살라고... 뭐가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전 원래 그 쪽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가 정작 친언니나 친오빠 친동생이 생겨버리니까 느낌이 묘해요... 
열심히 살고 성공해서 이 사람들 다 행복하게 지켜주고 싶어요. 저 꼭 해낼거에요


IP : 210.91.xxx.2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님이
    '18.6.13 2:53 PM (14.138.xxx.96)

    대단하시다 생각 들 뿐

  • 2. ...
    '18.6.13 2:56 PM (220.75.xxx.29)

    부모님 대단하시다 2222
    사실은 고모인 엄마 영판 남남인 아빠가 그리 잘 키우셨으면 원글님이 행복하길 바라는 게 그 두분의 소원이겠지요.
    행여나 친형제 돌아보지말라는 엄마말 흘려듣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50 가까이 살아보니 엄마아빠만큼 날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요.

  • 3. 토닥토닥
    '18.6.13 2:56 PM (61.106.xxx.177)

    엄마 말씀대로 친형제들과는 엮이지 마세요.
    아무리 혈육이라도 나이 들어서 엮으러고 하는 것은 혈육의 정보다는 기대고 싶다는 마음이 큰 겁니다.
    어려서 함께 자라도 나이들면서 원수지간으로 안보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어려서 함께 자란 정도 없이 새삼 무슨 혈육의 정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님같은 경우가 의외로 많은가 보네요.
    지인이 결혼해서 보니까 총각인줄 알았던 남편에게 형님의 밑으로 입양시켜 놓은 아들이 있더라고 하더군요.

  • 4.
    '18.6.13 3:03 PM (211.36.xxx.220)

    낳은정보다 기른정이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커요
    그리고 어머님 말씀 맞아요
    형제도 어렸을때 부터 같이 커야 형제지
    성인되고나서 갑자기 잘지내기 힘들어요
    님만 잘풀려서 시기 질투 할수있어요

  • 5. 그래도 다행이네요.
    '18.6.13 3:04 PM (171.61.xxx.24)

    출생의 비밀?을 안 충격이 있으셔도
    현재의 부모에게 받은 사랑이 있으니까요.
    님 운명이 좋으신거예요.

  • 6. ㅌㅌ
    '18.6.13 3:24 PM (36.38.xxx.226)

    친부모라도 저렇게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님은 정말 복이 많으시네요

  • 7. ㅇㅇㅇ
    '18.6.13 3:25 PM (175.223.xxx.38) - 삭제된댓글

    친부모도 어이없는 인간들 많은데
    복받으신거 맞아요
    효도하신다니 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이산가족 찾기로 난리난적이 있었을때
    반갑게 찾은 가족인데 사는게 녹록치 않아서 그랬는지
    등지던데요

    친부모라고 좋고 친형제라고 좋은거 아니예요
    이세상에 나와 좋은 인연이 중요한거 같아요

  • 8.
    '18.6.13 3:26 PM (117.123.xxx.188)

    고생 많았네요
    원글님이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너무 다행이네요

  • 9. ..
    '18.6.13 3:27 PM (211.108.xxx.176)

    님은 지금 부모님 사랑받고 자라서 괜찮을까요?
    제 남편은 저랑 결혼하고 아이 둘 낳았을 무렵에 같이 사는 시어머니가
    너무 이상해서 제가 혹시 닮은 사촌형 있는 큰집에서 데려온게 아닌가
    의심했는데 그게 맞았어요 남편이 유복자로 태어난날 딸만 있는 큰집에서
    데려와서 키웠는데 여기 아버님 돌아가시고부터는 찬밥처럼 친척들도 일꾼처럼 부려먹고
    재산 나눌때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 생각도 안해서 제가 이상했었어요
    그때 알게 돼고 지금 아이들이 고등학생까지 자랐는데 알고 나서 2년은 매일밤마다
    다 죽이고 죽겠다 행패부려서 제가 죽을거 같아서 친정도 편하지 않은데
    친정집 건물로 이사들어와서 여태 살고있어요 친정 부모님있으니까 예전처럼 행패부리진
    못해도 한번씩 그러고 아이들이 힘들때 힘이 돼어주질 못해요
    아이가 진로 공부때문에 방황하면 자기 힘들엇던 옛날 얘기 꺼내고
    갑자기 큰엄마가 엄마라 부르라 하고 없던 형들이 생긴게 뭔줄이나 아냐며
    살기 싫은거 참고 살고 있으니까 건들지 말라고 성질부려요
    힘들게 산만큼 받아들이기 힘든거 같아요

  • 10. 포도주
    '18.6.13 3:45 PM (115.161.xxx.253)

    엄청난 이야기를 덤덤하게 해주시네요

  • 11. 흐음음
    '18.6.13 4:39 PM (210.91.xxx.26)

    모두 좋은글 감사해요... 저도 저희부모님 참 대단하다 생각들어요.... 고백하면서 저한테.. 엄마안버릴꼬지? ㅠㅠ 이러심.. 근데 가족사진 페북에 올렸을때 제 친구들이 완전 엄마아빠 반반 닮았다고 하거든요...제가 봐도 제가 엄마랑 판박인데.... ㅋㅋ 고모 라고 농담삼아 불러봤는데 이상해죽겠어요...
    엄마가 하두 막장 드라마 많이봐서 농담도 막장 드라마 처럼 치시는건가? 싶기도 했지만.. 우시니까.. 진짜구나 싶은거죠
    친부모에 대한 기억은 별로에요. 엄마가 그쪽 집안에 대한 안좋은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외숙모라 안부르고 곰보 라고 불러서 저도 그 곰보아줌마... 이러면서 이야기 했었는데 갑자기 그분이 제 친모라니;;; 그리고 친부는 술드시고 매일 누워계신걸로만 기억해요..그와중에 친모는 젊은 남자 불러서 같이 살고.. 아무튼 답없는 집안임. 그리고 몇번이고 지금의 부모님에게 내가 자기 친딸아닌거 동네에 다 소문내겠다면서..협박에 돈 뜯어냈다고 해요 ㅠㅠ 전 그런 걱정과 스트레스 안받고 살아왔던거 보면 부모님선에서 잘 커버해주신거 같아요.
    출생의 비밀을 알고나서... 스스로에게 연민을 갖기보단 내가 사실은 태어날때부터 선택받고 축복 받아왔구나... 더 좋은 사람이 되야겠다.... 더 효도하자... 이런 생각뿐... 전 출생의비밀 들어서 잘됐다 싶어요.

  • 12.
    '18.6.13 4:47 PM (116.124.xxx.148)

    그냥 지금 부모님이 친부모님이다 생각하고 엄마 말대로 하시는게 좋을듯요.
    다 커서 만난 형제 자매, 별로 잘 지내는것 같진 않더라고요.
    서로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원하는바도 핀트가 잘 안 맞고요.

  • 13. 아니
    '18.6.13 5:26 PM (1.234.xxx.99)

    자기딸 키워준 은인한테 돈까지 뜯어갔다고요?
    정말이지 부디 형제들과 엮이지마세요. 꼭이요.
    자식을 협박도구로 여기는 부모 밑에서 뭘 배웠겠어요.

  • 14. ㅁㅁㅁㅁ
    '18.6.13 6:02 PM (115.164.xxx.76)

    원글님 부디 형제들과 엮이지 마세요
    원글이가 그들을 어떻게 해 주겠다는 것 자체가 오만이고 자만인걸 알게 될 거에요 지금까지 평탄하게 자존감있게 사셨다면 첫번째 좌절이 될거에요
    세상 사람 가지가지다러는 걸 알게 해준 기회라고 좋게 생각하려 해도 사람에 데이고 나니 움츠러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경험담이에요
    그냥 지금까지처럼 살아요 부모 말 들어요

  • 15. ..
    '18.6.13 7:32 PM (112.151.xxx.117) - 삭제된댓글

    원글님 반응이 너무 칭찬해드리고 싶네요.
    보통 출생의 비밀 어쩌고 하고 알게 되면 방황하고 엇나가고 등등 그런거 같던데.
    원글님의 긍정적 성품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축복받고 자랐구나 하고 스스로 받아들이는 성품 너무 멋지세요.
    앞으로 원글님 다짐대로 다 이루어지고 성공하시고 부모님도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렇게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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