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따릉이 30분 타고 밤새 끙끙 앓았어요. ㅠㅠㅠ

음..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18-06-11 11:48:27
이전부터 자전거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미세먼지와 자외선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실내 자전거 사서 운동하다가
역시 실내 자전거는 재미가 없어서 구석에 놔두었는데
드디어 아파트 앞에 따릉이가 생겼더라구요. ㅎㅎㅎ

너무 기분 좋아서
따릉이 앱 깔아서 회원등록하고(유튜브에서 동영상까지 다~보고)
결제한고
따릉이 타러 아침 9시에 룰루랄라~~호기롭게 나갔죠.

분명 결제까지 하고 거치대 선택까지 해서 따릉이 한테 가서 
홈버튼 누르고 대여번호 누르라고 하는데
자꾸 4자리 누르고 또 4자리를 누르라는거예요.

아무리 해도 안되고 안되서
속으로 울면서 집으로 들어왔죠.

아점 먹고 다시 11시에 나가서
또 시도했는데
분명 회원등록했는데
자꾸 비회원등록으로 비밀번호를 누르라는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간단하게 따릉이와 함께 떠나는데
저는 따릉이 옆에서 계속 대화를 시도해도 따릉이가 저와 함께하기
싫었는지 안되는더라구 ㅠㅠㅠ

다시 집으로 
점심을 먹고 쉬다가 6시쯤 선선해져서
또 나가서 따릉이 달래가면서
시도했는데 안되더라구요.
진짜 쌍욕이 나오고
왜 나만 안되는거야~~~ㅠㅠㅠㅠ 내가 뭘 잘못한거야~~
하면서 따릉이 원망하고 이건 내잘못이 아니고 따릉이 잘못이야~하면서 발을 동동굴리고 있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자존심 상하지만 남편 호출했어요.

남편이 아직도 따릉이하고 싸우고 있냐? 하면서 왔더라구요.
남편도 핸드폰에 앱깔고
회원가입하고 결제하고 보더니
저와 따릉이 왜 싸웠는지 알아냈더라구요.

세상에나 
걍 따릉이 위치번호 치면 되는데
제가 호기롭게 위치번호 안치고 위치명치면 나오는 위치 아무대나 들어간거죠.

즉 
저는 a 대여소 따릉이 앞에서
b 대여소 따릉이에게 자꾸 가자고 한거죠.

남편이 마눌 제~~~발 설명해놓은거 제대로 좀 읽어.ㅠㅠㅠㅠ
왜 항상 80%만 읽는거야~
제발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라고~~하면서
제 마지막 자존심까지 건드리더라구요.(누가 읽기싫어서 그러냐? 머리하고 눈하고 따로 노는데 어쩌라고~ㅠㅠㅠ)

하지만 따릉이를 꺼내는 순간
3번의 실패와 남편의 쿠사리?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스르르르~~~아물고
급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10년만에 타는 자전거라
5초간 균형잡는데 힘들었지만 금방 적응해서
남편에게 다녀올게~하고 손흔들고 30분을 타고다니다
따릉이와 헤어지고 집에 들어오는데
그때부터 다리가...다리가...
너무 아픈거예요.

자꾸 앉고싶고 왔다갔다하는데 힘들더라구요.
저녁먹고 샤워하고 
끙끙~~대면서 침대에 누웠는데 진짜 움직이기 힘들더라구요.
오랜만에 다리통증을 ㅠㅠㅠㅠ

아침에 일어나니까 언제 아팠냐 싶을정도로 멀쩡해 지긴했어요.

하여간 따릉이로 인해서 제가
참으로 모자라는구나~를 생생하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위치번호만 적었으면 남편한테 호기롭게 따릉이 타고왔다고 자랑할 수 있었는데 ㅠㅠㅠㅠ


IP : 14.34.xxx.18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8.6.11 12:06 PM (39.7.xxx.188) - 삭제된댓글


    저도 타 구로 병원이나 볼일가면 전철근처서 이용하는데
    아무데나 카드찍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

  • 2. ㅌㅌ
    '18.6.11 12:12 PM (42.82.xxx.213)

    따릉이ㅋㅋㅋㅋㅋㅋㅋ
    귀엽네요

  • 3. 따릉이 좋아요
    '18.6.11 12:25 PM (180.224.xxx.155)

    저도 이용중인데 넘 좋아요
    아무데서나 골라타도 되고 싸고요
    헌데 자제 잠금장치가 있음 좋겠어요. 잠깐 가게 들어갈때 매놓을수가 없어 불안해요

  • 4. 따릉이
    '18.6.11 12:30 PM (1.242.xxx.34)

    이름 귀엽네요 서울시 자전거 대여서비스 이름인가봐요?
    사용법 착각하신 님의 에피소드도 귀여우시네요ㅎㅎㅎ
    저도 제가 사는 도시에도 자전거대여 서비스 있는데 분명 가입하고 절차대로 했는데 기계에서 안되더라구요.
    10분넘게 실랑이하다 관리인한테 문의해서 관리자가 해도 안됨.
    성질나서 그냥 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기계가 핸드폰 01X번호를 인식 못해서임. 제가 아직 2G폰 쓰거든요ㅎㅎㅎ

  • 5. ㅁㅁ
    '18.6.11 12:51 PM (39.7.xxx.188) - 삭제된댓글

    근데 멀쩡히 되던것도 자꾸 오류나서
    승질 테스트하긴 합니다

  • 6. 따릉이가 잘못했네요ㅎㅎ
    '18.6.11 2:15 PM (210.210.xxx.225)

    힘들어도 계속 타보세요.

    체력좋아져요.

  • 7. 윗님
    '18.6.11 2:43 PM (218.152.xxx.155) - 삭제된댓글

    자체 잠금장치 있어요.
    왼쪽에 달려있는 잠금장치 빼서 기둥같은데 묶은 후 오른쪽에 끼워 넣으면 잠김이예요.
    풀때는 비밀번호 입력하면 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2327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 4 샬랄라 2018/06/12 478
822326 비난들에 스트레스 받지 않냐는 주기자의 물음에 6 정답이 여기.. 2018/06/12 1,105
822325 결혼식 전통혼례 하신분 계신가요? 6 8976 2018/06/12 1,043
822324 (이와중에) 벽걸이 에어컨 2대를 실외기 하나에? 10 에어컨 2018/06/12 11,477
822323 승무원들 일하는 복장 입고 다니는 사람 있나요? 16 ..... 2018/06/12 3,690
822322 과연 민주당을 위해..자한당의 자멸을 위해 이재명을 찍자는 사람.. 14 .... 2018/06/12 539
822321 트럼프 표정 넘 무서워요 10 트럼프 2018/06/12 3,420
822320 트럼프옆 여자 통역관 44 .. 2018/06/12 22,428
822319 회담이 끝났다는데 7 ... 2018/06/12 1,603
822318 경기도지사는 당이 아닌 인물 중심 선거! 이렇게 기억될 것입니다.. 9 이재명아웃 2018/06/12 486
822317 헐 안나경 원래 저렇게 생겼어요? 화장빨 조명빨 렌즈빨이었구나 15 워메 2018/06/12 6,975
822316 방금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 봤어요 5 .. 2018/06/12 1,220
822315 김정은에 대한 생각을 바꾼 한마디 12 2018/06/12 4,258
822314 남경필 공약 장난아닌데요?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 35 사람을 뽑읍.. 2018/06/12 1,403
822313 대치동 학원 - 써바이벌? 이 뭔지요? 3 교육 2018/06/12 1,242
822312 김정은 말을 참 이쁘게 하네요. 38 철수보다 낫.. 2018/06/12 19,211
822311 (이와중에) 우병우 보석신청. 22 시선돌리기 2018/06/12 1,695
822310 이재명 평화선언 한다니까 트윗에 30 재치쟁이 2018/06/12 3,058
822309 김정은을 응원하고 있네요 한민족맞나봐요 10 Ahsks 2018/06/12 1,130
822308 민주주의가 뭔지 알면서도 37 샬랄라 2018/06/12 1,114
822307 트럼프 한국 지방 선거 적극 개입 8 관음자비 2018/06/12 1,649
822306 김정은....진정한 코리아원팀만들자. 3 가슴뛰네 2018/06/12 716
822305 북비회담을 진심으로! 진심으로 성공하길....제발, 3 도우소서 2018/06/12 377
822304 경기도지사는 정상적인 사람으로 11 웁웁 2018/06/12 555
822303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쉬운 길이 아니었다고 6 ........ 2018/06/12 1,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