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낳고 키우면서 늘 마음이 불안하고 '내가 이렇게 살면 안돼지' 하는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릴때가 있었어요.
아이들 유치원 다녀올시간 동안 일하고 돌아와 픽업하고 아둥바둥일하며 쌀씻고 저녁먹이고 씻고책읽어주고
그렇게 사는게 성실히 제 본연의 임무를 잘하는건줄 알았어요.
정말 작년까지만해도 이렇게 사는게 만족 스러울때가 있었는데
멘탈이 나갈때까지 일해야하고 (일해야한단 강박관념)
올해부로 아무생각이 안드네요.
내몸편한게 좋고
열심히 살고 싶단 생각이 안들어요.
계속 쉬고만 싶고
40후반 그럴 나이인가요?
제가 가진 알량한 능력으로 경제적인일에 종사해야 한다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그리고 그게 좋고 멋진거라 생각했는데
이젠사실 돈많은 남편이나 부모 두고 한가롭게 사는 사람들 부러워요.
하루를 꽉채워 바쁘게 동동거리고 살아봤더니
건강 나가고 멘탈 나가고
유학 다녀온 언니는 결혼도 안했으니 살림 신경쓸일없이 갤러리 다니고 맛있는거 먹고 인스타 사진올리고
(물론 고민있겠죠 본인도)
유산 받은 오빤 몇년동안 얼굴 한번 못보네요.
얼마전 여기글도 치열하게 살았더니 별거 없더라
그런글이 베스트 갔고 그글에 공감이 갔거든요.
정말 숲이나 다른 자연보면서 멍때리고만 싶어요.
여행도 많이 다녔지만
사실 결국 뭐 1-2주 다녀오면 다시 현실로 돌아오고
그때 당시에나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