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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회초년생입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 조언 부탁드려요.

ㅇㅇ 조회수 : 3,436
작성일 : 2018-06-10 23:40:55


저는 현재 A지방에서 자취중이고

부모님은 B지방에 사십니다.

자취한지는 2년정도 되었고 그 이전까진 평생을 B지방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어린시절 부모님 속을 많이 아프게 했습니다. 큰 비행을 하거나 누굴 괴롭히거나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고, 그냥 좀 심적으로 많이 아프게 했어요. 

그리고 맘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해서 다른 친구들이 슬슬 사회에서 자리잡을때 까지도 저는 부모님의 돈으로 먹고자고 했습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노력해서 지금은 그냥저냥 최소한은 하며 사는 중입니다. 부모님과의 관계도 많이 호전됐고 제 걱정도 예전에 비해 덜 하시죠. 제가 그래도 이젠 사람구실을 하니까요.

그러던 중 저에게 이직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하나는 B지방(부모님이 사시는 저의 고향)이고, 다른 하나는 C지방(제3의지역) 입니다.

둘 다 조건은 비슷하고, 지금 현재 저의 직장에 비해 훨씬 좋은 조건이기에 무조건 옮길 생각입니다.

다만 둘 중에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가 있지요.

부모님과 대화를 나눠보니 강요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내심 B지방으로 와서 자신들과 함께 살기를 원하십니다.

아무래도 이제 연세도 드시고, 부모님도 저처럼 사회적으로 그렇게 활발하게 지내는 분들이 아니십니다. 인간관계도 넓지 않고 휴일에도 안 나가고 집에서 쉬는 분들이세요.

그러다보니 자식이라도 들어와서 좀 복작대는 느낌이 드는 걸 원하는 게 아니실까 싶습니다.

저는 근데 B지방이 끌리지 않습니다.

일단, 솔직히 말하자면 전 제가 부모님과의 관계가 크게 호전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부모님과 따로 살기 시작하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요즘도 떨어져 사는 평소엔 참 애틋하고 그런데 가끔 본가에 방문해서 지내면 좀 답답합니다.

부모님은 비교적 열린 분들이고 합리적이고 좋은 분들이지만, 그와 별개로 다 큰 자식이 같은 지붕 밑에서 살기는 제 성격엔 갑갑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런 말을 부모님께 대놓고 할 수는 없지요. 상처받으실게 분명한 분들이라서요.

두 번째 이유는 제가 B지방이 고향이기에 평생을 나고 자라면서 그 지역에 대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제 학창시절이 그리 밝지 못했어요. 고생을 했습니다. 아픈 기억이 많아요.

그래서 아직도 고향에 가면 길거리를 걸을 때마다 어딘가 쫒기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요.

이 감성을 부모님은 잘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네가 과거의 안좋은 기억에 매여 있다면, 그걸 정면으로 돌파해야지 피해간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며 말이죠. 맞는 말씁입니다만, 저는 왜 그런 고통을 꼭 직면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피할 수 있다면요.

그래서 다른 선택지가 바로 C지방의 직장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이곳은 저에게 있어 완벽하게 처음 가보는 아무런 기반이 없는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을 따라 전혀 연고가 없는 지역으로 이주하고는 하기에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죠.

하지만 고향이라는 다른 선택지가 있는 입장에서 꼭 C를 선택해야 하느냐가 부모님의 논리입니다.

사실 그리고 제 입장에서도 C자체에 무슨 매력이 있는건 아니에요

다만 제가 고향인 B와, 부모님과 함께 사는 삶에 대한 부담이 있다보니 그게 아닌 C로 눈이 가는 것이지요

즉 C에 대한 확실한 메리트가 없기에 이리저리 고민만 하고 재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평소엔 꽤나 자기중심적인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대체로 그렇게 살아왔구요.
그런데 어느 시점인가부터 그런 제 인생에 대한 후회가 오면서... 특히나 부모님에 대한 부채의식이 많이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부모님은 지난 세월 저에게 엄청난 희생과 사랑을 퍼주셨구요
그에 대한 댓가를 부모님이 요구하신 적은 단 한번도 없으십니다.
지금도 제 직장 선택에 있어 결국 중요한건 제 결정이고 존중한다고 말씀하세요
하지만 부모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너무 분명하기에, 그리고 제가 C지역으로 간다면 어쩌면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많은 소중한 시간을 놓치는 것이 아닐까 자꾸 고민이 됩니다
이런 제가 너무 유아적인것 같고 철없는 걸 스스로 느끼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네요


이런 상황이라면 저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가 있을까요?
주변에 의견을 구할 사람이 적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IP : 175.212.xxx.32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6.10 11:44 PM (116.121.xxx.18) - 삭제된댓글

    아이 키우고 있고,
    나름 효녀였고 지금은 부모 입장인데
    그냥 원글님 원하는 곳에 가세요.
    글만 읽어서는 원글님이 자기 중심적이라는 거 잘 모르겠어요.

  • 2. 탐사차
    '18.6.10 11:46 PM (49.196.xxx.250)

    직접 두 도시 방문하여 둘러 보시고, 한군데는 적당히 떨어졌다고 대충 둘러대세요. 지명을 대시고 안전한지 & 사는 환경은 어떤 지 의견도 구하시고..

  • 3. ...
    '18.6.10 11:47 PM (220.75.xxx.29)

    독립후에 관계가 좋아졌다는 느낌 맞을거에요. 저도 그랬거든요. 나쁜 딸 나쁜 부모 아니었지만 나이들고 서로 충돌이 잦다가 독립후에 더 좋아졌어요...
    저라면 고향으로는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 4. ㅡㅡ
    '18.6.10 11:48 PM (211.172.xxx.154)

    B지역 회사근처에 혼자 사세요.

  • 5. B C
    '18.6.10 11:50 PM (175.208.xxx.15)

    B와 C 사이 거리가 얼마나 되나요?
    멀지 않으면 저라면 C로 갈것 같아요.

  • 6. 저라면
    '18.6.10 11:53 PM (222.112.xxx.108) - 삭제된댓글

    c 지역으로 갑니다
    부모님께 가장 큰 효도는 윈글님이 잘사는거지
    부모님옆에서 효도하는건 아닐것 같아요
    같이 있음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고 힘듭니다

    c지역가셔서 부모님 생각나면 용돈보내드리는편이 또 거리가 멀어 어쩔수없이 못간다고 하는편이
    좋을것 같습니다

  • 7. ..
    '18.6.10 11:54 PM (220.120.xxx.177)

    선택1. B로 가되 혼자 산다.
    선택2. C로 가고 부모님께는 이후에 C에서 더 좋은 조건을 추가해줬다고 거짓말 한다.

    부모님과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부모님께 이직 관련 세부사항을 알려드리지 않는 편이 나았을듯 합니다. 당연히 부모님 입장에서는 무조건 B죠. 그냥 이직 확정된 후 옮기게 됐다고만 말씀드렸더라면 그게 최선이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원래 내 부모여도 자식이 성인이 되면 함께 살기 어렵습니다. 너무 많이 부딪히거든요. 내 부모랑 살기 힘든 성인은 꼭 님만 있는 것은 아니고, 그게 무슨 부모와의 엄청난 불화나 어릴 때 상처때문만은 아니예요. 성인이 함께 산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 8. C로 가세요
    '18.6.10 11:54 PM (99.225.xxx.125)

    지금 부모님과의 관계가 호전된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마 떨어져서 살기 때문일거에요.
    좋은 관계의 부모 자식도 자식이 머리큰 성인이 되서도 같이 부대끼고 살면 부딪쳐요. 너무 당연한겁니다.
    하물며 그리 좋지 않았던 관계라면 더더욱 떨어져 살면서 가끔씩 얼굴 보는것이 더 좋은관계를 유지할거에요.

  • 9. 그러면
    '18.6.10 11:56 PM (175.209.xxx.57)

    비 지역 가셔서 부모님과 따로 사시면서 주말마다 부모님댁에 가세요. 굳이 씨 지역 갈 이유가 없어요

  • 10. ㅇㅇ
    '18.6.10 11:58 PM (175.212.xxx.32)

    / B에서 자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직장이 본가 근처인데다가 B가 꺼려지는 이유 중에 부모님과의 관계도 있지만 그 지역 자체에 대한 찝찝함도 있는 거라서요.
    / B와 C 사이의 거리는 자차로 2시간정도 됩니다.
    / 글에서 잘 표현이 됐을까 모르겠는데, 결과적으로 절 가장 힘들게 하는건 부모님에 대한 부채의식인 것 같습니다. 죄책감도 있구요. 이게 아예 없다면 너무 염치가 없을 삶을 살아온건 사실이기도 하구요. 다만 언제까지나 거기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것인데, 제가 죄책감이나 부채감으로 머리가 가득차다 보니 이게 과연 맞는 판단인지 아닌지를 이성적으로 생각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하면 그렇게 돼요.

    해주신 조언들 하나하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역시 C가 좋을까요....

  • 11. .....
    '18.6.11 12:01 AM (1.227.xxx.251)

    b 떨어졌다 말하고
    c 로 가세요
    c 에서 몇년 더 일하고 마음의힘도 키우시구요
    정 같이 살아야하면 부모가 움직이기도해요

  • 12.
    '18.6.11 12:01 AM (175.117.xxx.158)

    님이 안내키면 떨어져 사는지역이요 자식이라도 합이 안맞음 서로 힘들기만 하지 보람은 없어요 용돈보내고 가끔들여다보고 그런식으로 해도 되겠죠 멀어야더 애틋해요

  • 13.
    '18.6.11 12:04 AM (99.225.xxx.125)

    C가 좋아요. 다시 댓글 달아요. B지역 가서 자취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게다가 서울이 아닌 지방은 차도 덜 막혀서 자취해도 거의 매일 본가에가서 저녁먹는 일이 발생할거에요. 그러면 이게 자취를 하는건지 같이 사는건지 애매하게 됩니다. 제 친구가 님과 같은 케이스였어요. 그리고 B지역에서의 기억이 좋지 않은데 뭐하러 가세요. 그리고 2시간 거리면 충분히 주말에나 부모님께 무슨일 발생했을때 쉽게 갈 수 있는 거리네요. 부모님에 대한 부채의식 갖지 마시고 님이 행복해야 부모님도 행복해요. 가끔씩 만나서 행복하게 해드리고 부채를 덜으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 14. ..
    '18.6.11 12:08 AM (1.227.xxx.227)

    저는 현실적으로 모아놓은 돈이 별로없고 돈모아서 향후 결혼계획이라도있으심 B시에서 한집에 살며 돈을좀 모으는건 어떠세요 제딸이라면 시집가기전에 좀더끼고 보고살고싶어요 사랑하니까요 집에 경제적상황이 어려운게 아니라면 C로가시구요 일단 같이살면 식비며 월세 꽤 많이절약할수있으니까요

  • 15. 50대고요
    '18.6.11 12:11 AM (221.166.xxx.92)

    30대직장인 아이있어요.
    c로가세요.
    b는 안됐다고하시고요.

    소도시는 아니겠지요?
    대도시라면 원하는곳으로 가세요.
    같이살면 불편해집니다.

  • 16. ...
    '18.6.11 12:11 AM (14.34.xxx.36)

    C지역으로 가세요.
    부모님껜 B지역으로 가는게 어렵게 되었다고 하시고요.
    억지로 같이 사는게 행복한게 아니에요..

  • 17. ㅇㅇ
    '18.6.11 12:13 AM (121.133.xxx.158)

    c로 가세요
    남동생이 님과 비슷한 경우였는데 부모님 옆으로 가서 같이 살다 결국 다시 사이 안좋아져서 나왔어요
    딴도시로 가서 서로 떨어져 사니 조금씩 회복됐구요
    성장과정에서 부모님 속썪여서 부채의식 있던것도 남동생이랑 똑같네요
    그런데 성인 돼서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 원래 사이 좋던 자식과도 트러블 생겨요
    같이 살다가도 독립해야할 나이에 갑자기 합가라니요
    부모님들도 지금은 같이 살았음 하시지만 겪어보면 아니에요
    적당히 둘러대시고 c도시로 가세요

  • 18. ....
    '18.6.11 12:13 AM (221.157.xxx.127)

    부모님한테 시시콜콜 얘기하지마시고 그냥 c지역으로 간다 통보만하셨어야죠

  • 19. ..
    '18.6.11 12:22 AM (125.177.xxx.43)

    첨부터 싫으면 c만 얘기하시지..
    부머님은 당연히 같이 살고 싶어해요
    그냥 b는 안됐다 하고 c가세요

  • 20. ㅇㅇ
    '18.6.11 12:25 AM (174.211.xxx.194)

    부모님에 대한 부채감은 같이 살지 않아도 다른 방법으로 효도할 수 있어요.
    용돈이나 여행...그리고 무엇보다 원글님이 건전하게 사회생활 하면 그걸로도 충분해요.

    b로 가면 주거 식사 해결되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텐데 그건 원하지 않나봐요.
    그럼 c로 가세요~~

  • 21. ..
    '18.6.11 12:28 A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

    어차피 인간관계도 별로 없는 부모님을 c지역으로 이사오라하시되 님은 따로 사세요

  • 22. ....
    '18.6.11 12:30 AM (117.111.xxx.165)

    같이 살면 느끼는 답답함 저도 알아요.
    나가서 살다가 들어오니 더 미치겠어요. ㅠㅠ
    저라면 b를 가되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자취할래요.

  • 23. ...
    '18.6.11 12:32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c로 가세요.

    아직 20대까지는 부모에게서 완전히 독립하지 못한듯한 모습을 많이 봐요.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딱 잘라 얘기하면, 부모님께 부채의식 갖지 않아도 됩니다. 님이 행복하게 잘 사는게 가장 좋은 효도예요. (부모가 되면 그 맘 이해할거예요. 내가 자식을 듬뿍 사랑하면서 키운거는, 자식이 그것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갚기를 원해서 한건 아니라는거. )

    어른이 된 자녀는 부모 슬하를 떠나 (즉 따로 살면서) 독립하는게 맞아요. 같이 살면 많이 부딪혀요. 가끔 봐야 애틋하고 서로 더 소중하게 대하게 돼요.

  • 24. ...
    '18.6.11 1:08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그리고 앞으로는 일일이 부모님과 상의하지 않아도 돼요.
    부모님에 좋아하실 소식만 전하는 것도 요령이에요.
    b와 c중에 고민한다는 얘기, 할 필요 없는 얘기였어요.

  • 25. C로
    '18.6.11 1:17 AM (121.173.xxx.136)

    같이 살아야 꼭 효도하는거 아닙니다
    효도한다고 함께 살다가 오히려 안하느니 만큼 못할수도 ....2시간 거리라니 자주 찾아뵈면 되지 않아요?
    안부 전화도 자주하고 월급타면 용돈 드리고 외식도하면
    되지...부채가 얼마나 크길래?
    본인 달라져서 이만큼 열심히 잘사는게 다행이죠
    본인 마음이 기우는 C로 가요
    만약 B로 가서 뭔가 잘 안풀리면 부모탓도 아닌데
    부모탓하게 될수도

  • 26. ㅇㅇ
    '18.6.11 1:40 AM (1.229.xxx.164)

    부모랑 떨어져사는게 더 좋은 사주도 있어요
    아마도 그런사주일꺼예요
    떨어져살되 자주 통화하면돼요

  • 27. 원글님
    '18.6.11 3:03 AM (68.129.xxx.197)

    원글님께서 올린 글에 답이 다 있어요.

    원글님이 원하시는 곳은 C예요.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시구요.
    부모님께 부채감 가지시지 마세요.
    자식이 행복하게 잘 사는것으로 충분합니다.
    부모때문에 본인이 원하지 않은 선택을 하는거,
    나중에 부모님을 원망하는 맘이 생길 수 있어요.

    님이 하시고 싶은대로 하시고, 부채감도 가지시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자리 나서 옮기시는거 축하드려요!
    새로운 도시에서 님을 편하게 해주는 그런 좋은 공간, 좋은 기억 등 만드시길!

  • 28. ^^
    '18.6.11 6:38 AM (14.42.xxx.147)

    힘내세요^^ 원글님만 행복해지면 다 좋아질거예요
    차분히 잘 표현한 글속에 진심이 담겨있는듯 느껴져요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잘 살아보기로ᆢ힘내셔요

    2시간 거리 C에 따로 독립해살면서 자주 안부연락드리고ᆢ
    자주 뵙고 필요시 도움드리고 지내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같이 한집에 산다고 모두 좋은 조건은 아닌 듯ᆢ
    그리고 부모님께 본인 일에 관한 자세한 얘긴 모두다
    얘기하지 말고 좋은 일만 간단하게 말씀드리셔요

  • 29. ..
    '18.6.11 9:00 AM (114.111.xxx.148) - 삭제된댓글

    2시간이면 가깝네요. 매일 드나들 수는 없지만, 마음 먹으면 당일저녁에도 다녀올 수 있는 거리네요.
    한집에서 살아야 효도아니구요. 가까이 살며 보살펴 드리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좋아요.
    직장 조건이 비슷하면 굳이 동네 자체에 대한 기억도 좋지 않은 b에 갈 이유는 없을 듯 합니다.

  • 30. 저도
    '18.6.11 9:59 AM (113.199.xxx.133)

    아이 닣아보니까...그냥 이 아이가 행복한거 그거 하나면 돼요...
    부모님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사회 초년생이시면 부모님도 막 70대는 아니실거 같은데...

    C가셔서 직장생활 잘하시고 독립하셔서 내일 질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월 1회정도 방문해서 맛있는 외식 같이하거 연 1회정도 1.2박 여행 함께가고...전화 자주 드리고 그러면 관계도 좋게 유지돼고 애틋하고 좋은거 같아요
    저도 부모님과 지내는게 힘들어요 잠깐 뵙고 오면 더 좋은거 같아요^^

  • 31. c요
    '18.6.11 10:58 AM (59.8.xxx.100) - 삭제된댓글

    부모님 곁으로 가지 마세요
    내가 어린시절 행복한게 아니라면
    그냥 내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부모님에게 말씀 드리기 전에 결정을 하고 말씀 하세요
    그러면 서운해 하지 않잖아요

  • 32. c요
    '18.6.11 11:00 AM (59.8.xxx.100) - 삭제된댓글

    저도 외동아들 키웁니다,
    울 아들이 독립하겠다면 안 말릴겁니다
    자식은 독립하고 그리고 성장해야지요
    자기가 필요하면 돌아 올거라 믿으며 갈길 가라고 축복해줄겁니다.

  • 33.
    '18.6.11 12:04 PM (211.243.xxx.103)

    뭘 오해하시는것같네요
    원래 부모는 자식한테 주는 존재이지요
    왜 부담을 안고 사세요
    부모는 부모가 알아서 자신의 인생을 살면 되는겁니다
    거기에 자식이 자기의 인생을 잘 알아서 살아가면
    그걸로 효도하는겁니다
    그리고 고향에서의 안좋은 기억들
    그거 오래가요
    고향으로 가지마세요
    차라리 나 모르는곳으로 가서 자유릅게 사세요

  • 34. 님때문에 로그인
    '18.6.11 12:44 PM (112.170.xxx.103)

    제가 원글님 부모된 입장인 사람입니다.
    아이 셋중 둘째가 이런저런 일로 속 많이 아프게 했어요.
    저희 부부는 둘다 부모라면 내자식 내가 감싸자는 주의라 많이 다독이고 사랑주며 키웠죠.

    사춘기 좀 호되게 겪었지만 유학보내서 대학공부는 충실히 잘했습니다.
    이제 올 가을 졸업반 시작하는데, 대학시절 떨어져 지내면서 아이가 독립심도 생기고
    부모에 대한 고마움도 알게 되어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 옆에 끼고 있었으면 지금보단 철이 덜 들었을거 같아요.
    아이 스스로도 말하기를, 엄마가 헌신적으로 잘해줬지만 자기 혼자 세상을 알아가면서 깨지고 배우는 것도
    의미있고 좋았다고 합니다.

    부모님과 같은 지역으로 가시면 원룸얻어 혼자 생활하겠다는 말 못하실거예요.
    이해못할게 뻔하니까 원망살 일이구요.
    원글님 같은 분은 낯선 곳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 자체가 큰 용기를 가져다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도 어릴적 살던 동네 가고싶어 하지 않아요, 아픈 기억이 떠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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