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덕에

우아한 뱃사공 조회수 : 4,101
작성일 : 2018-06-10 19:50:11
아들이랑 
시골 오일장에 갔습니다.
내 생일이라 미역국 끓여준다고 소고기랑 전복을 사자더군요
수박 한덩이 소고기 전복 7마리 사서 돌아오는데
시골장 구석에서 부추전 고등어구이 기타 등등을
팔기에 마수걸이 손님으로 들어갔습니다.

먹다가 호박식혜가 있기에
한병 달라고 햇더니 너무 달지도 않고 맛있더라고요
계산을 해보니 이만원 내면 
부추전 고등어 구이 호박식혜5병을 살 수 있어서 
네병을 싸달라고 하며 덤은 없냐고 했더니
집에서 담근 거라 좋은 건데 그러면서 난색을
좀 진상같긴 하지만 그래도 마수걸이 손님인데
하며 수작을 걸었더니 
천원짜리 그냥 식혜를 더 넣어주네요

그러면서 
"총각이 잘생겨서 주는 거예요."
합니다.

맞아요
울 아들 잘생기고 키 커요

집에 와서 장본 걸 풀고
나는 일보러,   
아들은 엄마 케잌 사고 볼일 본다고 같이 
나갔어요.

2시간동안 엄마 줄 미역국
전복구이 
불고기를 해 놓고
저녁 때 케익을 꺼냈어요.

그러면서
케익을 사니 슈크림을 네개나 더 주더랍니다.
근데 나한테는 하나 더 줬어 
그러길래.
"잘 생겨서 더 준거 아니야?"
그랫더니
"남잔데?"
"게인가?"
"엄마, 그건 아니고 그 점원이 뭘 꺼내다 떨어뜨렸는데 내가 괜찮냐고 물어봐서 더 준 것 같아."
그러네요.

남편이란 자는 결혼 25년 동안
마누라 생일이라고 뭐 하나 하는 것 없는데
아들과 딸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네요 
IP : 211.44.xxx.25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6.10 7:52 PM (180.230.xxx.96)

    시골장은 정말 푸짐하네요
    호박식혜가 그렇게 싸다니..
    생일 축하 드려요

  • 2. ㅎㅎ
    '18.6.10 7:52 PM (175.209.xxx.57)

    복도 많으시네요.
    저의 보통 키의 보통 생긴 아들도 무지 귀엽고 사랑스럽답니다. ㅎㅎ

  • 3. ....
    '18.6.10 7:53 PM (1.242.xxx.191)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을 만든이가 남편 ㅎㅎㅎ.

  • 4. 원글
    '18.6.10 7:53 PM (211.44.xxx.253)

    시골장에서 장보면 마트 못 가요
    상추 오이 고추 과일 다 싱싱하고
    싸요.

    놀며놀며 갑니다

  • 5. ...
    '18.6.10 7:54 PM (125.132.xxx.47)

    생일 축하드려요 ^^

  • 6. 이쁜 얼굴에
    '18.6.10 7:54 PM (223.62.xxx.25) - 삭제된댓글

    말도 이쁜 청년이라니...
    흔하지 않죠.
    이쁜 젊은이들, 이쁜척하는 젊은이들이 이쁜 말하는 젊은이 못 이기는데 둘 다 갖췄다니 ㅎㅎ
    근데, 본인이 이쁜거 모르는듯~ 행동해야 진짜 이뻐요.
    알고 의식하면 지지예요.

  • 7. ..
    '18.6.10 7:55 PM (58.236.xxx.166)

    행복한 일상이네요~

  • 8. 축하드려요
    '18.6.10 7:57 PM (175.208.xxx.55)

    자상하고 잘 생긴 아들 있으니,

    다른 선물 없으셔도 항상 기쁘실 듯...^^

    부럽습니다.

  • 9. 원글
    '18.6.10 7:58 PM (211.44.xxx.253)

    어렸을 때도
    친구가 집에서 놀다가 가면
    가다가 먹으라고 귤을 쥐어보내던 녀석이에요

    휴학하고 한 학기 엄마랑 지냈는데
    이제 계절학기 들으러 가면 이제 이렇게 지낼 날이 없겠지요?

  • 10. ㅎㅎ
    '18.6.10 8:14 PM (182.216.xxx.193)

    행복하시겠어요
    부럽네요
    저도 아들 둘인데 한숨만==33^^;;;;

  • 11. ...
    '18.6.10 8:25 PM (180.65.xxx.11)

    아드님이 했다는거죠?
    전복구이 미역국 불고기....
    와...

  • 12. 아드님 외모도 중요했겠지만
    '18.6.10 8:28 PM (68.129.xxx.197)

    엄마랑 같이 장 보고 다니는
    남의 집 아들은
    백만배 더 잘생겨 보여요 ^^
    기특하고, 착하고, 멋져 보이죠.

  • 13. ..
    '18.6.10 8:29 PM (211.44.xxx.253)

    182님
    수능끝나고 요리학원에 보내세요

    수능끝나고 요리학원에 보냈어요
    나중에 니 마누라 생일에 미역국을 끓여줘야
    안 쫓겨난다 그러면서요.

    그래서 결정적일 때 요리는 한답니다.

  • 14. ..
    '18.6.10 8:46 PM (1.251.xxx.181)

    글만 읽어도 엄마미소 짓게되네요.
    수능끝나고 요리학원 꼭 보내볼게요 ㅎㅎ
    생신 축하합니다~!!

  • 15. ..
    '18.6.10 8:59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고3인 내아들
    놀러나갔는데 요놈도 그리 멋지게 달달하게 커줘야 할텐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7187 바리깡 어떤걸 사야할지 한번 봐주고 가세요^^ 5 ... 2018/06/27 745
827186 걍 누구편도 아닌 입장에선 문빠들 하는 짓이 웃겨요 ㅋㅋ 30 ㅇㅇ 2018/06/27 1,155
827185 자궁근종 수술해야 하는데 동의서 때문에요 ㅠㅠ 6 우울한싱글 2018/06/27 2,084
827184 메이크업 베이스는 뭐가 좋나요 3 ... 2018/06/27 1,439
827183 검정고시 합격년도가 대학 입학에 상관이 있을까요? 3 ... 2018/06/27 604
827182 서초동에 괜찮은 음식점 좀 알려주세요~ 4 맛집 2018/06/27 644
827181 이재명을 두번 죽이는 손가혁 ㅋㅋ 18 ㅇㅇ 2018/06/27 2,426
827180 두식구 카드값 좀 봐주시겠어요? 5 1ㅇㅇ 2018/06/27 1,959
827179 초등학교1학년 공부방을 언제 꾸며주는것이 좋을까요? 8 책상 2018/06/27 860
827178 동탄 와사비맘에 대한 동탄 맘카페 반응 중 일부 7 2018/06/27 4,150
827177 친구사귀기 힘들어하던 여아 잘 지내는,,, 방법. 20 그냥뻘글 2018/06/27 2,795
827176 [정보] 오늘(매월 마지막째주 수요일) 영화 5천원 (오후 5-.. 1 오늘은선물 2018/06/27 691
827175 염색하러 갈 때 머리 안감고 가시나요? 12 염색 2018/06/27 18,388
827174 도지사 취임식에 웬 연출까지? 13 ••• 2018/06/27 1,494
827173 탈모방지 샴프 ( 커피가 재료 ) 7 혹시 2018/06/27 2,679
827172 이케아 음식 위에 있는 완두콩 믹스 어디서 팔까요 ? 1 이케아 2018/06/27 722
827171 자기 얘기를 스스럼 없이 얘기하는 사람들은 10 2018/06/27 3,598
827170 아침에 먹는 바나나가 왜 안 좋다고 했는지 아시는 분!!! 11 바나나 2018/06/27 5,001
827169 방탄 지민이 서태지 콘서트에서 5 짐니짐니 2018/06/27 2,819
827168 시어머니의 사모님 소리 20 시어머니 2018/06/27 5,857
827167 시민 고발에 세금쓰다 부족해서 추경까지 받아...(이읍읍) 4 ㅇㅇ 2018/06/27 719
827166 봉지라면 맛난 거 추천해 주세요 8 ... 2018/06/27 1,093
827165 영화 제목 알 수 있을까요 6 기역 2018/06/27 607
827164 아이 영어 숙제 봐주기 어렵네요. 8 나옹 2018/06/27 1,478
827163 펜션 간이풀장서 유아 익사사고..법원 "펜션 주인 30.. 12 몬산다 2018/06/27 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