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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보는 눈 키우기 (오만과편견을 읽고..)

자아성장 조회수 : 3,459
작성일 : 2018-06-10 17:49:00
작년즈음 썼던 글인데 컴퓨터 파일 정리하다가 다시 읽었는데요
심심하기도 하고.. 혹시 단 한분께라도 도움될까 싶어 글 올려봅니다.
아니 사실은 제 자신에게 한번 더 다짐하자는 의미가 가장 크겠네요

책을 볼때엔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하면서 살았던것 같은데 
삶에 바쁘다보니 어느새 책과 슬며시 멀어져 있었고  또 이전의 저의 모습과 비슷해져가고 있었네요 
자꾸 삶에 사람에 감정에 끄달려가지만 말고.  정신차리고 제 자신을 자주 돌아보고 해야겠어요
--------------------------------------------------------

내게 따뜻하게 대해준다고  해서 그가 인품이 좋은 사람인것은 아니다. 내게 무례하게 대한다고 해서 그가 인품이 나쁜 사람인것도 아니다.
나 자신에게 잘해주고 못해주고로 상대의 인품을 판단하는것은 아주 유치한 나르시즘에 기반한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
소설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 또한 그러지 않았는가.  단지 자신에게 주변인에게 친절하지 않았다고 하여 나쁜사람의 편견을 쓰고 내내 그(다아시)를 그러한 시각으로 바라보았으며 추호도 그 생각을 의심하지 않았다. 
다아시는 리즈에게 불쾌하게 대했지만 그는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었던가!

#
자신에게 잘해주고 못해주고를 기준하여 상대방을 평가한다는 것이 얼마나 유아적이고 어리석은지를 알수 있어야 한다. 사람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내게 잘해주고 못해주고를 떠나서 그것은 그 상황이나 타이밍에 좌우될 수 있는 것이다.  그보다 중요한것은

- 말을 할때 진심으로 말하는가, 언행이 일치하는가
- 약자에게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인가
- 강자에게 할말을 다할 줄 아는 사람인가
- 타인의 눈치보지 않는 사람, 당당한 사람이어야.
-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자존감있으며. 자신의 욕구를 중시하고, 공감력 있는 사람이어야
- 대화가 즐겁고, 사회적인 당위론 일반론을 넘어선 자신의 의견이 있는가.
- 곤란할때 회피하는가 맞서는가.
- 타인의 관점을 아는가? : 타인, 상황, 사회를 자기기준으로만 해석하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
 내게 무례하고 불친절한 사람도 괜찮은 사람일 수 있다.  쉽게 타인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사람일수 있고, 상대의 호감을 사기위해 굳이 애쓰지 않는 진중한 사람일 수도 있다. 교언영색 하지 않는 정말 괜찮은 사람일수도 있고.
-> 타인에게 불친절하게 대했다고 해서 그가 나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음을 알라, 불친절함을 이유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유아적인 수준일 뿐. 
 따라서 내가 타인에게 불친절하게 대하고 싶을때에는 그렇게 대하면 된다.  내 감정, 욕구에 충실할것!  

 내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도 인품이 별로 일 수 있다.  자기에게 호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얄팍하고 위선적인 친절, 의례적인 따뜻함, 주변의 누구에게나 보이는 싸구려 호감을 마구 남발하는 교언영색의 사람일수도 있는것이다.
-> 타인을 따뜻, 친절하게 대했다고 해서 그가 나를 좋아할거라는 생각은 오판이다~!!
=> 나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어서 친절하게 대하지는 말라, 그것은 유아적인 수준이다.

# 나의 에고를 기쁘게 만족시켜주는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그저 어리석을 뿐임을 기억하자


IP : 175.223.xxx.7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6.10 6:15 PM (175.125.xxx.249)

    좋은글이네요
    저는 이부분이 안되요

    "사회적인 당위론 일반론을 넘어선 자신의 의견이 있는가."
    저는 82의 의견에 많이 영향받아요 ;;;;

  • 2. 원글
    '18.6.10 6:17 PM (175.223.xxx.74)

    어머 윗님께서 한줄한줄 꼼꼼히 읽어주셨네요
    넘 기뻐요 감사드립니다 ! ^^

  • 3. 만인에게 좋은사람도
    '18.6.10 6:20 PM (14.40.xxx.68)

    나한테 악인이면 나쁜 사람이고
    본인이해관계 걸려있기전에 옳은말 듣기좋은말 잘하는건 널리고 널렸어요

  • 4.
    '18.6.10 6:29 PM (116.37.xxx.69)

    글내용이 자신을 돌아보게하네요

    전 고전영화로 보았는데요 그 사람의 가치는
    주변사람들의 평가보다는 실제로 상대방을 겪어보면서 상대방의 장점을 인정하는 부분에서 좋았어요

  • 5. 젊은 시절엔
    '18.6.10 6:37 PM (222.120.xxx.44)

    부자에 대한 편견이 있었어요.
    사람을 보지 않고, 금수저 흙수저 출신에 대한 고정적인 편견이요.
    저자의 시각과 많이 비슷했었지요.
    좀 더 일찍 읽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해요.

  • 6. 좋은글 감사합니다
    '18.6.10 6:48 PM (112.170.xxx.103)

    나에게 친절한가 아닌가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결정짓는 건 정말 대단한 오류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런 경험있었는데요.

    외국나가 4년 살다가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들 중에 두사람이 있었어요.
    엄청 친절하게 도와주려고 하고 걱정해주고 매일 전화해주던 사람이 한 사람.
    처음엔 너무 좋은 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너무 외로워서 그저 남의 사생활이 궁금했을 뿐이고,
    이것까지면 이해할수 있는데 그렇게 해서 접근한 사람들의 사생활을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며
    자신이 도움을 준 사실을 자랑거리로 삼는 사람이었어요.

    다른 한분은 엄청 차갑게 거리를 두던 사람.
    이후에 가끔 저녁식사 초대해주고 자기 경험 얘기해주고 그러다가도 또 거리를 두고 지켜만 보고
    도대체 나에 대해 무슨 감정일지 궁금했는데...한국으로 돌아올때쯤 진심을 알게 되었어요.
    가까이 다가가 도움주고 친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오히려 자립에 방해가 될까봐 거리를 두었다는 것을요.
    한마디로 진국이었던 분이었어요. 아직도 가끔 안부묻고 서로 그리워하는 분은 이분이에요.

  • 7. 생각할만하네요
    '18.6.10 9:11 PM (182.222.xxx.106)

    좋은 글이네요

  • 8.
    '18.6.11 12:07 AM (113.131.xxx.154)

    사람보는 기준 좋은글 감사해요

  • 9. 생강
    '18.6.11 1:25 AM (121.190.xxx.116)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하고요,
    나중에도 읽고싶어서 댓글 남깁니다~^^

  • 10. 새옹
    '18.6.12 3:59 PM (223.62.xxx.20)

    너무 공감가는 글입니다 이런 좋은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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