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크나이트의 역사적인 활약 이후, 잘나가고 조용하던 더불어민주당에!
간만에 그럼 그렇지(?) 역시나 민주당이 그렇게 잘 굴러가는 당이 아닌데...(모 어용지식인의 발언)....하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재명씨이구요, 그분의 경기도지사 후보 자격 논란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문빠(민주당 당원 다수)들이 이재명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차라리 남경필을 찍겠다. 이재명을 낙선시켜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을 펴는 것이죠.
행간에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자유당을 찍냐? 작전세력 아니냐?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더니 또다시 내부총질아니냐?
이렇게 주장하는 일부 이재명씨의 세력들이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그 해답을 드리겠습니다.
Q) 아무리 이재명이 마음에 안들어도 어떻게 자유당 남경필을 찍겠다고 할 수 있냐?
A) 차라리 이재명보다 남경필이 당선되어야 장기적으로 국가에 발전이 된다라는 걸 이미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때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탄핵 열풍을 등에 업고 2004 총선 과반을 달성한 열린우리당은 그 기세를 등에 업고
4대개혁입법을 처리하고자 하였습니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만 해주면 152석의 열린우리당은 가볍게 한나라당을 제압하고 4대 개혁 입법을 통과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다 되었는데!! 이제 그 날이 온거 같은데..!!
갑자기 등장한 정동영...안개모...민집모..민평련 등등의 온갖 계파새퀴들이 총출동하면서 152석의 열린우리당은 봉숭하 학당이 되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국가보안법 폐지는 개뿔, 어느 하나 개혁입법도 통과시키지 못한채...기껏 하나 통과시킨 사학법도 누더기 재개정해주면서 몰락해버리고 맙니다.
많은 학자들은 참여정부의 몰락의 시작이 여기서부터였다고 말합니다.
아니 세상에 국민들이 탄핵에서 대통령을 살려주고, 거기다 40석짜리 미니여당을 152석의 원내 과반 정당으로 만들어줬는데도
뭐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한겁니다. 지지자들은 떠나기 시작했고 참여정부는 이 때를 기점으로 급속히 내리막을 걷기 시작합니다. 조중동의 무능 프레임도 이때부터 먹혀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사실 무능한건 반노진영이었던건데..)
만약 그 때 4대 개혁 입법을 통과시켰다면? 역사는 달라졌을 겁니다. 하지만 내부의 적으로 인해 열린우리당은 망해버렸고
덩달아 참여정부까지 성공하지 못한 정부가 되면서, 정권은 교체되었고... 노무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버립니다.
시간이 또다시 흘러 2016년이 됩니다.
제 2의 정동영을 자처한 안철수씨는 2016 총선을 "친노를 죽여야 내가 산다"로 규정하고 그야말로 친노 세력 죽이기에 돌입합니다.
당시 안철수와 비노계의 총선 전략은 이것입니다.
"새누리당이 과반을 먹는건 아무 상관없다. 야권에서 친노만 죽이면 된다. 그럼 우리가 제1야당의 주도권을 되찾아오기 때문에 그러면 된거다"
"야권의 표를 갈라먹는 야권신당을 더 만들어서 수도권에서 민주당 친노를 전멸시키고(새누리를 당선시키고), 호남은 반문정서를 퍼트려 우리가 접수한다. 이렇게 되면 문재인은 죽는다"
하지만 우주의 기운이 도와주셨는지, 결과는 그와 정반대.
오히려 안철수는 희대의 역적에서 위대한 안크나이트로 승화됩니다. 안철수의 신당, 국민의당이 오히려 새누리 표를 긁어먹었던 것.
안철수가 반문 찌끄레기들을 대부분 데리고 나가줬기 때문에 민주당은 말년 암환자 정당에서, 기적적으로 암이 치유된 건강한 정당으로 재탄생됩니다.
그 뒤로 민주당은 별 사건 사고 없이 박근혜 탄핵, 조기대선까지 승리로 이끌며 지지율 50%를 달성합니다.
이때가 되자 국민들을 깨닫습니다.
"옛날에는 그래도 새누리당만 꺾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표를 주는게 맞다고 여겼는데,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 내부의 적, 분탕질치는 새퀴들은 미리미리 잘라내고 가야 우리가 이기는거라는 것, 오히려 그런 새퀴들을 데리고 가다간 우리끼리 주저앉아서 번번히 지고 만다는 것"
이걸 드디어 깨닫기 시작합니다.
생각해보자구요.
만일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의 요구를 받아들여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권이 또다시 계파 나눠먹기로 갔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 안철수와 반문찌끄레기들은 탈당 안하고 주저앉았을테니 새누리 표를 잠식할 국당도 없었을테고 총선에서 새누리 완승은 당연했을 것이고,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총선 패배로 인해 문재인 대표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을 겁니다 (오마이갓;;;) 그리고 안철수가 야권 대선 후보로 나왔을테고.. 총선에서 새누리가 이겼기 때문에 조선일보-박근혜청와대간 알력도 없게 되면서 최순실 사건도 터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 기름장어와 안철수의 양자대결로 가서 친박 기름장어님의 무난한 대통령 당선이 예상되었을 겁니다..(세상에;;;)
우리가 박근혜를 탄핵시키고,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유는 내부의 적을 깔끔히 처리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참여정부가 성공하지 못한건 열린우리당 내부의 적들을 가만 냅두고 오히려 그들을 인정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쯤되면서 깨어있는 시민들도 국내정치계의 스토리를 대충은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으려 합니다.
졸..라 짜증나지만 현재 차기 대권 1위는 이재명씨랍니다.
졸..라 짜증났지만 2005년 차기 대권 1위는 정동영씨였습니다.
졸..라 짜증나게도 차기 주자 정동영이 노통의 뒤통수를 거하게 치고 열린우리당을 말아먹으면서 참여정부는 몰락하기 시작합니다.
졸..라 짜증나게도 차기 주자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고 민주당 접수하고 차기 대선에 나오려고 한다면..?
당연히 그는..문재인을 짓밟으려 한다는건 이제 지나가는 초등학생도 다 알게 됩니다.
역사는 당연히 반복됩니다. 문재인 정부? 또 망하는 겁니다.
우리는 그걸 막고자 큰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경기도지사 자유당한테 주는거?
까짓거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고, 총선에서 200석만 차지하고, 차기 대선만 또 이길 수 있다면
경기도지사? 백번이고 자유당한테 갖다 줄 수 있습니다.
우리 이제 그 정도 정무적 감각은 다 갖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남경필을 찍을 수 있냐고요?
피눈물나는 심정으로 남경필을 찍어야만 하는 우리 심정 댁들이 알기나 합니까?
우리가 그래서 그렇게 절박하게 당지도부에 그렇게 매일 매일 시위하듯이 닥달하지 않았습니까??
박수현과 이재명, 잣대가 다르다는걸 누구나 아는데 그건 불공정함이지요.
문빠들은 불공정을 용납하지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거..우리 또다시 문재인을 잃기는 싫거든요? 그리고 우리도 이제 다 알거든요?
적당히 속아서 또다시 표주고, 또다시 적당히 속아주고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거든요?
우리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무슨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내고 반드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켜야 합니다. 그 앞길에 장애물이 되겠다는 놈들에겐 더 이상 관용이 없습니다
6/13지방선거 당일
전국이 전부 파란색인데 "대구/경북"이랑 "경기도"만 시뻘건 색이면..
그건 문재인의 패배가 아니라, 이재명의 패배가 되는 겁니다.
그건 민주당 당원들의 패배가 아니라, 민주당 현 지도부의 패배가 되는 겁니다.
대통령을 지키고 문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차라리 손가락을 미리 쳐내는게 더 낫습니다.
나중에 목숨을 잃을 바에는, 차라리 육체의 일부인 손가락을 미리 잘라내는게 낫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리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요.
Q) 왜 이재명이 낙선되고 남경필이 당선되어야 하느냐?
A) 민주당의 암세포를 죽이고, 자유당의 암세포를 키우는 일타쌍피의 기가막힌 한수가 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시죠. 자유한국당에서 바라보는 이재명은 2007년의 정동영과 하등 다를바 없습니다.
※ 핵심 : 자유당에서 바라보는 정동영(이재명) = 문빠들이 바라보는 홍준표(홍크나이트), 안철수(안크나이트)
홍준표는 제가 보기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표입니다. 홍찍자지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문재인 정부는 없습니다. 홍준표는 우리가 지켜줘야 합니다. 종신대표라는 호칭이 괜히 웃자고 나온 말이 아닙니다 (진지)
안철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안크나이트가 없었더라면 2016 총선 승리는 없었습니다. 민주당 개혁의 선두주자는 안철수입니다.
이인제옹과 같은 과입니다. 이인제옹이 없었더라면 역사적인 정권교체는 없었으며,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도 없었을 것입니다. 홍준표-안철수-이인제는 귀하게 모셔야 하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자유당 입장에서는 이재명이 바로 귀하게 모셔야 하는 분이라는 겁니다.
이재명은 약점이 많은 후보입니다. 거기다 반문입니다. 분탕질에 능합니다. 이재명이 커야 민주당이 시끄러워집니다. 이재명의 힘이 쎄져야 문재인 정부가 망합니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재명을 전략적으로 키워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취해야 하는 전략은 이제 다 아시겠죠?
이재명은 쳐내고, 홍준표는 살려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재명 낙선과 남경필 당선이라는 결과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이재명이 낙선되어야 정치적 미래가 끊어집니다. 그리고 남경필이 당선된다는 것은 다 죽어가던 지방선거에서 자유당이 수도권에서 가장 큰 자치단체장을 먹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다른 곳 다 져도 경기도에서만 자유당이 이긴다면 홍준표는 당대표 연임에 가속도도가 붙을 것입니다. (실제로 홍준표는 차기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에 나서려고 하고 있습니다.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줘야 합니다 ㅠㅠ)
이재명 낙선 -> 남경필 당선 -> 홍준표 연임 -> 문재인 정부 성공
기가막힌 일타쌍피입니다.. 내 몸의 암세포를 죽이고, 적군에 암세포를 살리는 기가막힌 전략.. 이제 다 눈치 채셨죠?
그렇습니다. 이재명은 안됩니다.
여러분, 6월 13일입니다.
[출처] 비공개까페
이 의견에 100% 공감하는 건 아니지만...생각해 볼만한 점이 있어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