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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생신..아침에 전화안드린게 죽을죄인가요?

깐따삐약 조회수 : 2,748
작성일 : 2018-06-05 15:46:21

결혼4년차 주부에요 ㅡ
오늘 친정엄마 음력생신인데 ~ 날짜를 메모해놓고 있긴 있었는데 휴대폰 달력 알람톡이 점심때쯤 지나서 울려서 아 오늘 엄마생신이구나 싶었어요 ㅎ
친정집은 같은아파트 옆옆라인에 사세요..
다만
부모님이 시골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계셔서 평일엔 시골에 계시다가 금요일 되면 집으로 내려오시고 뭐 이런식이에요^^
얼굴은 자주 보고 사는편이죠...
근데 오늘 생신축하 전화 2시쯤 넘어서 전화드렸더니
엄청 정색하시면서 일찍도 전화한다는둥...뭐 생일축하 받을 자격이 내가 잇냐는둥 ㅋ 생일축하한다는 말 안해도된다는둥..어쩌고저쩌거..비아냥 거리면서 말하길래 저도 기분 상하더라구요 ㅠ
평상시에도 좀 부모대접 받고싶어하는 마음이 큰 성향이긴 해요..엄마가...
툭하면 뭐 누구집 사위가 어버이날이라고 얼마줬다더라 .....누구집 딸은 친정엄마 명품 가방 사줬다더라 ~ 그 말 끝엔 꼭 내가 뭐 딸년한테 해준게 없는데 바라는것도 웃기지뭐 이런식으로 또 비아냥..

사실 저는 신랑도 흙수저 저도 흘수저라서 양가 부모님 도움 없이 저희가 번 돈으로 반전세로 시작해서.. 첫째아이 임신하면서 지금 사는 아파트 대출 끼고 매매해서 살고있거든요..
시댁이나 저희집이나 수중에 현금 한푼 없고 그냥 집 한채 갖고 있는데 전부이신 분들이구요 ...
결혼 당시에도 아무 도움 못받았구요 .. 아.. 제가 반전세 구하는데에 모은 돈이 많이들어가는 바람에 가전제품은 엄마가 사주시긴 했어요 ㅠ 근데 이 돈은 엄마 계 하는데에서 자식 혼사 치르면 3백만원 나오는 그 돈으로 가전하라고 보태주신거거든요..그냥 그게다에요 진짜 ㅋㅋ
저희는 아직 아기가 어려서 외벌이 중이고 ~ 대출금 열심히 갚으면서 따로 저축도 일정금액 하면서 그냥저냥 열심히 살고있어요 ㅠㅠ
분명
아침에 생일축하 전화 안드리고 한낮 지나서야 전화한 거 땜에 기분상하신 것 같은데.. 솔직히 그게 그렇게 기분 상할 이유인지도 모르겠구요.....
애 키우는 것도 정신없고.. 변명 아닌 변명이지만 오늘 오전엔 시아버님 병원 물리치료 가시는 날이라 모시고 병원갔다오니 이미 오후더라구요 ㅠ 물론 제 변명이죠.....
에휴 암튼
전화통화 찝찝하게 끊고나니 기분이 별로 안좋으네요 .

생일이 대수인지.ㅠㅠ
어차피 내일 본가에 오시는 날이라...... 용돈도 드리고 외식도 할거지만 ~ 오늘 전화통화땜에 저도 마음 상해요 ㅠㅠ
어른들은 다 그런건지 아님 울 엄마가 좀 별난건지 ㅠㅠ
저도사람인지라 짜증나요 ㅠㅠㅠ



좀 덧붙이자면
저는 무남독녀 외동이에요 ㅡ
어릴때부터 엄마 아빠 두분 사이도 안좋으셨고 많이싸우시고
가정환경 자체가 별로 행복했던 적은 없었어요 .
게다가 경제적으로도 최악이였구요
그나마 믿고 의지할 게 엄마한텐 딸 하나였던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기대와 의지도 늘 너무 부담스러웠거든요 ..
대학 갈때도 넌 왜 그대학 밖에 못갔냐
취업은 고작 그런데에 취업했냐
결혼은 왜 돈없는 남자 만나서 굳이 가려하냐 등등
매사 기대치가 너무 높으시고 저를 통해서 본인 삶의 불만족을 메꾸고 싶어하시는게 눈에보여요 ......
다행히 저는 시댁은 가난하지만 신랑이 성실하고 성격도 좋아서 심리적으로 결혼 전보다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해요 ...
가끔 엄마가 다른 집 자식들 다른집 사위들이랑 비교하는 이야기 하셔도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거든요 ..
그냥 웬만하면 내가 맞춰주자 하는 생각으로 ^^
근데 저도
밤에 자려고 누워있다보면 한번씩 너무 화나요
나한테 별로 지원해준 것도 없으면서 왜저렇게 바라나 싶고
좀만 서운하면 온갖소리 다하고......
한번씩 확 짜증이 밀려와요 ㅠㅠ
진짜 생신이고 어버이날이고 뭐고 다 지긋지긋해요......

IP : 39.116.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8.6.5 3:55 PM (144.59.xxx.226)

    난 저런 방식으로 자식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사람들 정말 싫습니다.

    그냥 잊고 사세요.

    그리고 누구네 자식이 무엇무엇을 사주었다고....어쩌고 하면,
    이렇게 대답하세요.
    친구 엄마가 친구에게 집을 사주었다,
    친구 엄마가 친구에게는 냉장고도 바꾸어 주었다
    친구 엄마가 친구에게는 차도 바꾸어 주었다....등등 으로!

    저렇게 대화를 하는 것도 습관이고
    자식에게 해 준것 별로 없는 사람들이
    자식들에게 왜 그리도 징징되고 있는 것인지....

  • 2. ㅇㅇ
    '18.6.5 3:56 PM (223.39.xxx.224) - 삭제된댓글

    원글님 그렇게 잘못하신거 없는데요..뭘..
    부모님들 연세 드시면서 점점
    애들같이 변하시는것 같아요
    나는 나이들어도 그러지말아야지 하지만..
    나이들면 우리도 그렇게 변할까요?
    마음에 담아두고 속상해 하지 마시고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 3. ㅇㅇ
    '18.6.5 3:58 PM (223.39.xxx.224)

    원글님 그렇게 잘못하신거 없는데요..뭘..
    부모님들 연세 드시면서 점점
    애들같이 변하시는것 같아요
    그래서 애들이나 하는 행동 하시는거 같아요
    나는 나이들어도 그러지말아야지...
    마음에 담아두고 속상해 하지 마시고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 4. ...
    '18.6.5 4:04 PM (119.66.xxx.5)

    뭘 얼마나 잘 키웠다고 저렇게 부모대접만 받으려하는지...
    자기반성없이 나이만 먹어가는건 참 슬픈 일이에요.

  • 5. 엄마의잘못은
    '18.6.5 4:23 PM (121.145.xxx.242)

    본인이 노력하지 않고 욕심만 많으신거네요
    안되는건 안되는거예요
    이제 결혼도 하셨으니까 전처럼 그냥 나만참으면되고 이렇게 하지마세요
    남편도 옆에서 다 지켜봅니다

    다음엔 누구집사위는 뭘해줫고 하면 누구집엄마는 사위한테뭐해줫다더라 우리 서로 듣는게 너무 다르네
    하고 말하세요

  • 6. ㄴㅇ
    '18.6.5 4:53 PM (106.248.xxx.218)

    원글님 아직 단련이 안되셨네요.^^
    그냥 엄마는 기분이 나빴나보다...하고 넘기세요.
    엄마기분에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엄마 맞춰드릴 생각도 하지 마시고요
    자신만의 기준을 확실하게 세우고 거기에 따라 사세요.
    엄마 기분까지 내가 어쩔 수는 없는 거잖아요.
    거기에 안휘둘리면 되는겁니다.

  • 7. ~~
    '18.6.5 4:55 PM (203.229.xxx.180)

    저도 외동딸이면서, 외동딸을 두었는데요..
    미리 주말에 생신을 챙겼을 것 같아요. (저희 엄마는 7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제 딸이 제 생일 오후에나 연락했다면, 내색은 안하도록 참겠지만 마음은 서운했을 것 같구요.
    저도 살가운 딸은 아니었지만, 엄마 생신 전 주말엔 남편, 아이와 같이 엄마 모시고
    좋은데 가서 식사하고 선물드리고 했어요..

  • 8. ,,,
    '18.6.5 9:47 PM (121.167.xxx.212)

    내년부터는 달력에 크게 표시해 놓으세요.
    그리고 어머니가 주말에 오신다니까 생신 전주에 외식 시켜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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