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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견입니다

노견 조회수 : 1,780
작성일 : 2018-06-05 01:07:19

6월2일이 아이의 만16살 생일이었습니다.

17살에 접어 들었지요. 많이 아픕니다.

지난 11월에 제 아이에 대해서 여기에 글을 썻었는데요.

그때보다 더 악화되고 이제 일어서질 못하네요.

소변을 보지 못해서 병원엘 갔더니 방광에 문제가 아닌

뒤쪽에 힘을 주지 못해서 그렇다는군요.

계속 오줌을 흘리고 있고, 이제 오줌에 덩어리가 섞여 나오는데 악취가 심하네요.

지금도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비명을 지르다가 제가 쓰다듬고

이제 가라고 , 가서 엄마 기다리라고 말해 주면서 살짝 재웠습니다.

오늘 집에 아무도 없이 저 혼자서 아이를 지키고 있어요.

병원 원장샘께 맘에 결정이 서면 안락사 하겠노라 말씀드리고 왔는데...

어금니가 다 썩어서 진통제 먹이면서 버티고 있는데..

심장은 상태가 너무 심하다네요

이빨 상태 좀 보시라고 했더니 의미없다고.. 본다고 어찌 할 수있는것도 아니라며

맛있는거, 잘 먹는거 먹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 밤에 결정을 합니다.

내 강아지를 보내야 할거 같습니다.

술을 먹지 못하는 이 여자는 쓴 커피 한잔 타 놓고

기저귀 두르고 매트 위에 엎어져서 잠들어 있는 내 강아지를 바라보기만 합니다.

내 강아지 둥쳐 업고

볕 잘 드는 절 곁에 뭍고 올 겁니다.

IP : 211.107.xxx.2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6.5 1:12 AM (39.115.xxx.179)

    저도 강아지 보내고 한참을 멘붕상태로 지냈어요
    ...언젠가 우리가 ㅜ죽으면 먼저간 강아지가 마중나온다고 하잖아요
    그때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요
    예쁜 강아지... 그동안 고마웠고 사랑한다고...앞으로도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다 알아들을거에요
    저희집 강아지한테 만나면 재미나게 놀면서 지내라고 할게요
    너무 맘아파하지마세요 ㅠㅠㅠ

  • 2. ㅠㅠ
    '18.6.5 1:13 AM (175.223.xxx.185)

    눈물이납니다...

    아기가 얼마나 아플까요...
    그걸 지켜보는 님은 또 얼마나 마음아플까요...
    ....ㅠㅠ

    가슴이 찢어집니다..

    내일이 오기전에
    오늘 밤 자다가 별나라로 갈수 있다면....

  • 3. 뼈에 사무치는 아픔
    '18.6.5 1:13 AM (219.255.xxx.149)

    뼈에 사무치는 아픔.....이별.3년이 되어가는데도 너무 그랍고 보고 싶어요...꼭 품에 안아보고 싶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지만 전 아직도 헤어지지 못했네요....글 읽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서 ...부디 잘 이겨내세요.

  • 4. Surn
    '18.6.5 1:24 AM (39.115.xxx.225)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지...
    열한살 강아지 아이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위로 드리기도 힘들만큼.. 뭐라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눈물이 납니다..
    부디 잘 이겨내시기를...
    아가도 이제 아프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 5. 어쩌나
    '18.6.5 1:39 AM (219.249.xxx.196)

    힘들지 않은....
    슬프지 않은 이별이 있을까마는요
    그래도 인사하고 마음의 준비 할 시간이 있으니
    부디 이 시간 잘 이겨내시길
    잘 겪어내시길...

  • 6. 마음이
    '18.6.5 1:45 AM (49.1.xxx.168)

    아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7. 고고
    '18.6.5 2:07 AM (219.254.xxx.123)

    지난 11월에 제 품에서 보낸 녀석이......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다리 건너는 과정를 지켜보는 게.
    그래도 내 품에서 보내니 사고로 보낸 녀석보다 덜 사무치더만요.
    15년 두 녀석, 지금 잘자고 있어요.
    나이를 잘 모르는 한 녀석도
    이별은 어떤 식으로든 오겠지요.

  • 8. 저도
    '18.6.5 6:29 AM (125.185.xxx.137)

    16년인 노견 있어요
    이제 온종일 먹는거 외엔 잠만 잡니다
    기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저도 공기좋은 곳에 뉘일까 하고 알아봤더니
    자연 야산에 묻는거 불법이라 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충분히 교감하고 사랑 나누려합니다

  • 9. 우리 14살 말티즈
    '18.6.5 6:51 AM (121.173.xxx.20)

    지난 일요일 유선종양 전적출 수술하고 입원해서 어제 면회가서 잠깐 보고 오늘 또 잠깐 보고 올거에요. 아직 치아는 말쩡하고 ...언젠가 저도 그날이 올까 두렵습니다.
    그냥 개가 아니라 딸같은 기분입니다.

  • 10. 꽃길
    '18.6.5 7:16 AM (218.237.xxx.189)

    그 마지막 길을 옆에서 지켜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전 제 옆에 있겠다는 아이를 그 며칠 연명해보겠다고 억지로 병원에 보내어 결국 혼자 철장 안에서 쓸쓸하게 떠나게 했거든요...
    저가 얼마나 서러웠는지 무지개다리 건너기 전에 꿈에 나와 어느 영매라는 여자를 통해 "엄마! 엄마! 보고싶어!!" 하며 울부짖고 갔네요. 미련한 전 그 신호를 눈치 채지 못했고요.
    그 미련이 늘 한으로 남아요.
    우린 짐승이다, 인간과 다르다, 영혼이 없다 하지만 인간 보다 더 깊은 감성과 감정을 가진 영혼이 있다면 바로 이 아이들인 것 같아요.
    옆에서 꼭 안아주시고, 사랑한다는 말, 함께 있어서 고마웠단 말, 좋았던 추억, 기억 모두 꺼내어 아이가 가는 마지막 길이 그야말로 추억의 꽃길이 되게 해주세요.

    글에서 슬픔을 이 악물고 삼키고 있는 원글님 심정이 그려져서 참 마음이 미어지네요.
    원글님과 강아지를 위해 기도드릴게요.

  • 11. 힘내세요
    '18.6.5 8:21 AM (218.238.xxx.149)

    아침부터 눈물바람...ㅠㅠ
    강아지도 주인과의 좋았던 추억들 기억하며 갈거에요.
    아이고~ 어쩌나,,,,ㅠㅠ 부디 편안하기를 바랍니다.

  • 12. ㅇㅇ
    '18.6.5 9:15 AM (58.237.xxx.150)

    저도 강아지를 키워서..눈물이 나요.
    보내주기로 하신거면..
    부디 가는길이 꽃길이길 저도 빌어요.
    이제 안아플거야. 예전처럼 신나게 꽃동산에서 좋은 친구들과 잘 지내렴. 사랑한다.

  • 13. ㅇㅇ
    '18.6.5 9:16 AM (58.237.xxx.150)

    위에 꽃길님 마음이 아프네요. 위로드려요
    님 강아지도 이제 좋은곳에서 잘 지내고 있길 바랍니다.

  • 14.
    '18.6.5 9:46 AM (59.5.xxx.119)

    ㅠㅠㅠㅠㅠㅠㅠㅠ
    저번에 어디선가 보니, 아픈 노견은 상상이상으로 고통스럽답니다.
    이런 저런 조치로 수명을 연장 시키는게 노견에게는 더 고문이라고도 하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마음이 찢어지는 일이지요.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 어쩌나요............

  • 15. ㅠ잘가라
    '18.6.5 10:08 AM (223.38.xxx.110) - 삭제된댓글

    사람도 동물도 마찬가지 이지만
    개와 고양이는 말을 못하니 더 마음 아파요.
    저도 개를 키우지만 이런경우 안락사 선택할듯해요.
    수술받다 쓸쓸히 죽는것보다
    가족모두 보내주는것이 ㅜ ㅜ ㅜ ㅜ
    안락사 주사 좋은거로
    고통없는거로 해주시면 ㅜ ㅜ
    아 생각만해도

  • 16. 하늘구름
    '18.6.5 11:02 AM (112.185.xxx.99)

    제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원글님은 오죽할까요.

    무슨 말이 위로가 될 수 있을지..
    잘 추스리시고
    그 아기..
    좋은 곳으로 가기를 기도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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