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센건지 약한건지 궁금한데

[저는]

고집은 있어서 남의 말에 흔들리지는 않지만
할말못하고 참기만하고 마음이 강하지 못해서 상처도 잘받아요.

상처받은게 많아서 심리상담 받고 있는데
샘은 제가 마음 여리고 따듯하고 순하대요..

제가 자존감도 너무 낮으니
충분히 잘 살아왔다고
다만 상처가 마음속에 있는 어린 저라며 보듬어주시라고 하시고,
나오는데 저를 안아주시더라구요..

타인이 이렇게 안아주시니
눈물이 봇물커지듯이 흘러내렸어요.

남편한테 물어봤어요.
10년간 살아왔고
제가 마음은 여리지만 기가 약한건지 센건지?
남편은 그것과는 다른거라며..

저는 기는 약한거 아니냐고 묻는데
엉뚱하게 말하길래
보통 기센 사람은 상처를 안받고 멘탈이 강한사람 아니냐?
나는 상처잘받고 멘탈약한데 반대 아니냐고 하니
다른거라고만 말해요..
그런가요?

아,그런데
저는 기가 세보이는 사람은 피해요..
무서워서가 아니라 저랑 좀 안맞고
제가 강자한테는 강하고 약자한테는 약한타입같아요.
저란 인간에 대해 다시 되새기며
그냥 궁금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