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상도 지역에 사는 사람인데,, 여기는 지역사회를 중요시하고 연대..우리가 남이가 이런게 있어서
싫거나 안맞는 사람이 있어도 겉으론 두루두루 잘 지내는 분위기 입니다. (서울, 경기권도 다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근데 전 좀 유별나서 사람이랑 대면을 많이 못하고 좀 외계인처럼 살았고,,
그래선지 여기 정서? 한국 정서에에 적응을 잘 못하겠어요.사람과 거리감이 있는 infp 유형이기도 하고...
또 한국사회에서 서로 편의 봐줄껀 봐주고,, 넘길껀 넘기고...그런거에 서투르고 또 어색해요..
아직까지도 맘에 드는 사람을 보면 친해지려고 오버하거나 막 다가가는 서투름도 있고...ㅜㅜ
저 한테 상처주는 사람있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대화없이 멀어지거나 되갚아??해주려는 자기방어도 강하고요..
이런 저도 성인이 된지 이미 오래지만... 어려서부터 너무 저를 보호하는데만 집중이 되어 있으니,
대인관계적으로 마치 어린애처럼 미숙하고...솔직히 판단력도 많이 떨어집니다.
저 자체로는 엄마한테 인정받거나 사랑빋지 못한 애정결핍이 있어서,,
밖에 나가면 외동처럼 저만 사랑받고 싶고,,,저에게 호응해주는 코드가 맞는 사람과만 어울리고 싶은데...
엄마 말로는 모든 사람과 다 막 친하게..는 아니더라도,,
자기가 코드가 맞는 사람과만 지내려고 하면 안된다고 조언하시네요...
그렇게 되면 폭이 좁은 채로 살게되니.. 넓어지지 못하고 독단적이고 이해심이 부족해진다고 하네요.
반면 제가 생각하기로 82에서는 코드가 맞는 사람이나,, 내 편??...인연 같은 것을 중요시하는거 같거든요.
그래서 그걸 따를려고 하다가도...여기말 들으면 이 말이 맞는거 같고...
자신이 없고 판단력이 떨어져요.
엄마와 제 성향이 정 반대이고, 맞는 부분이 없지만...그래도 제일 가까운 사람이 엄마이니
집에 어머니 말 들으면 또 그말이 맞는거 같아서 혼란스러워요, 솔직히.
그리고 엄마가 하는 말이,, 대인관계에서 사랑이나 인정받고 싶으면 노력을 하라고 하시고요.
본인도 원래 성격이 소심하고 자신없는데 노력해서 바꾸었다고 하고...제가 봐도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친화력을 인정받으면서 무난하게 인간관계 하시긴 해요.
(제가 보기엔 너무 틀에갖힌 모범생, 마치 수녀와도 같은 타입이라 답답하고 재미없지만,,
바깥 사람들이나 일에서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만큼 인정받고 있다고 스스로도 자부하시구요.)
그리고 엄마는 부모가 무관심해서 사랑받기 위해서 할아버지한테 많이 기대었다고 말씀하곤 해요.
본인도 생존본능때문에 노력해서 구했으니,,, 저보고도 노력과 연구를 기울이라고 하십니다...ㅜㅜ
전 그게 가혹하게 느껴지고 엄두가 안나요..부모-자식관계에서 터득할 수도 있는건데 그걸 지도받거나
자연스럽게 익히지 못해서 혼자 모든 짐을 떠안고 끙끙거려야한다는 것이요ㅠㅠ
삶에서 긴장, 불안도 심하고 좀 대인기피같은 것도 있는데 여력이 없어요. 이런 저를 아는지 모르는지,..
제가 그 모든것... 인간관계를 위해 혼자 연구 궁리하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한다고 생각하면 살길이 막막합니다.
가뜩이나 외부에서 오는 사소한 스트레스에 지치고 무기력한데 말이죠.
집의 엄마는 사회생활도 하려면 이 사람에게는 이렇게 맞추고,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맞추고 하는게 필요하다고 권하시는데요....솔직히 들어보면 그말도 맞거든요.
예를 들어서,,밖에서 만나는 어느 여자분이.. 오늘 차림을 좀 신경썼네? 좀 꼬는 식으로 말하거나
은연중에 반말 식으로 지시하듯 말하면... 집의 엄마가 하는 조언은
그런것은 그냥 넘겨라..별뜻없이 친해지기 위해서 하는 말인데 니가 예민한거 같다...고 하실때도 있고...
관계를 좋게하기 위해서는 참고 넘어가라고 해요.
그런 반면 82같은 곳에 올리면 저에 대해서 아니꼬운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제 인격을 무시하거나
트집잡자는 거니 거리를 두거나 맞받아 치라고 하거든요..어휴
이 두가지 관점을 접하면 어떤 상황에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제가 혼란스러워져요.
기본적인 것부터 판단이 안되고...주관이 부족하니...
둘 중에서 어느것을 선택해야할지 많이 헷갈리네요. 저 어떡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