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재고 겨우 사서 쟁여놓긴 했는데, 다 쓰기 전에 새 제품을 정해 두어야 해서 테스트 용으로 하나 구입했어요.
추천하신 원글님은 킬커버 컨실데이션을 추천하신 것 같더라구요
매장에서 문의하니 컨실데이션은 커버력이 좋지만 다소 두껍게 발리고 비슷한 종류로 스템핑 파운데이션은 좀 얇게 발리는 대신 커버력은 없다 하더군요.
전 자연스러운 상태가 좋아서 기미나 잡티가 희미하게 보여도 얇게 화장하는 편이라서 커버력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서 추천된 컨실데이션은 좀 부담스러워서 스템핑 파운데이션으로 골랐어요.
마침 40% 세일에 쿠폰까지 있어서 정말 저렴한 가격에 샀어요.
지금 쓰는 것의 25% 밖에 안되는 가격에, 양은 두배나 많더라구요.
제가 화장하는 방식은 기초 화장 위에 cc 크림, 맥 스트롭 크림, 파운데이션, 프레스드 파우더로 마무리해요.
각각을 아주 조금씩 얇게 여러가지를 덧발라 마무리하는 스타일이예요.
커버력 없지만, 자연스럽게 정돈된 느낌의 화장이예요. 번쩍이지도 않고...
이렇게 하면 하루종일 수정화장 필요없이 밤 늦게까지 그대로 있거든요.
한여름에 미친듯이 땀을 쏟아내는 운동을 2시간씩 해도 신기하게 화장 자체는 아침이랑 똑같아서 좋아요.
격일로 3번 썼어요.
모든 과정은 똑같이 파운데이션만 기존 것, 새 ㅋㄹㅇ 제품 이렇게 번갈아서...
처음 두번 발랐을 때까지는 두가지가 거의 차이가 없어서 깜짝 놀랐어요.
발라진 느낌이나 유지력이 거의 똑같았거든요.
그래서 거의 마음이 넘어갔지요.
인생 파운데이션이라더니 이 가격에 이런 품질이 있구나 싶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세번째 쓴 오늘, 오후에 화장실에서 거울에 스친 얼굴을 봤다가 깜짝 놀랐어요.
얼굴색이.... ㅠㅠ
심하게 과장하자면 시체같이 텁텁한 회색빛이 돌더군요.
지난번까지는 관찰되지 않았던 변화예요.
오늘 날씨가 더워서 아주 조금 피지 분비가 더 됐거나 땀이 조금 나서 그런지...
몇번 더 써보고 확인하겠지만, 일단 저는 바꾸지는 못할 것 같네요.
잘 발리기도 하고 화장한 상태에서 느낌도 다 좋은데, 제 얼굴 상태에서는 색상이 변해요.
예전에 맥 파운데이션도 이런 회색톤이 도는 느낌이 있어서 결국 못 썼거든요.
지금 파운데이션은 10개 넘게 쓰도록 색상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거든요.
추천하신 분이 지명한 제품은 컨실데이션이니, 제가 쓴 제품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이건 제게 한정된 문제일 수 있지만, 계절에 따라 변하거나 피부 타입에 따라 색상이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건 좀 감안하시라고 써봤습니다.
정말 제게도 이게 딱 맞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전 또 새 물건 찾으러 테스트해야 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