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살아이 두고 복직하려니 맘이 괴롭네요

...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18-05-31 12:17:03
결혼을 늦게해서 30대 후반인데 아이가 어려요
저도 직장에선 나름 잘나갔는데
일이 너무 재밌어서 다니던 사람인데
막상 아이랑 시간을 보내보니
회사생활에서의 성취감과는 다른 종류의 기쁨이 있네요
솔직히 너무 행복해요
아이는 뭐든 다 처음이잖아요 그걸 다 보고 기뻐하고...
근데 이런 행복도 아이 어릴때 뿐이다란 얘길 주변에서 많이들 하시긴 하네요

제 기준에서 복직을 해야하는 이유는 기승전 돈이예요
자아실현이나 성취감이나 사회적으로 인정받는건 지금의 저에겐 중요치않거든요
목표한 은퇴자금의 절반정도밖에 만들지 못했는데 그게 가장 맘에 걸려요

반대로
제 나름대로 생각해본 전업을 해야하는 이유는
어차피 제가 사기업이라 복직하더라도 정년까진 어렵고
10년정도 버틸수있지않을까 싶어요
아이가 어리니까 시터나 청소도우미 쓰고, 애 학원돌리고 하면 제가 버는건 거의 다 지출될것같아요
그러면 10년 후에 남는건 제 회사경력 뿐인데 제 분야에선 그 나이에 그 경력으로 다시 일하긴 어려울뿐더러
아이가 어릴때 엄마가 가장 필요할때 같이 있어주지 못해놓고
사춘기 나이가 되었을때 회사 나와서 집에 있으면서
그때서야 이리저리 신경쓰면 싫지 않을까요?

사실은... 제가 어릴때 학교갔다 집에오면 항상 밥도 혼자 차려먹고 그랬는데 그게 너무 싫고 부모님이 원망스러웠던 기억이 있거든요 ㅠㅠ
저희엄마는 전업이셨는데도 취미생활이나 약속이 너무 많아서 집에 잘 안계셨었네요...

저는 집에 오면 따뜻하게 맞아주는 엄마가 있었음 좋겠다 생각했던 기억이 있어서 전업을 할까 생각한것이 큰데...
주변사람들에게 상의해보면 아니다 애들이 사춘기만 되어도 엄마가 회사다니면 좋아한다 돈벌어서 애가 하고싶은거 다 하게해줘라 하는데..
(제가 어린시절 싫었던 기억은 엄마가 전업임에도 집에 없어서 그랬던건지, 아님 그냥 집에 아무도 없는거 자체가 싫었던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암튼... 제가 상상해본 현실은 막상 돈은 돈대로 못모으고 남은건 10년추가된 나의 회사경력뿐일거란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ㅠㅠ
차라리 전문직이거나 고연봉자면 당연 복직할것같은데
전 연봉5천인 사무직이라 애매하네요....
IP : 223.38.xxx.1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벽공기ㅇ
    '18.5.31 12:31 PM (117.111.xxx.233)

    저도 같은 고민을 매일 하거있어요.

    워킹맘이라면 대부분 거치는 고민같아요
    전 어찌어찌 복직했는데 일단 하루하루 열심히 살며 버티고있습니다 일단 하는데까지 해보자는 심정이에요 전.

    주말. 휴가 이용해 아이랑 최대한 놀아주고요 . 전업맘이 많이 부럽긴해요 특히 아플때는 떼놓고 나가기 맘이 찢어지죠.... ㅠㅠ

    워킹맘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저도 학창시절 공부도 치열하게했고 직장도 고생해서 들어왔고.. 직장 놓을자신이 없더라구요 전 ㅠ

  • 2. ...
    '18.5.31 12:36 PM (218.237.xxx.3)

    한 5살까지는 아이와 함꼐 있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하나와 함께 세상을 새롭게 배운다고 할까요...
    참 좋았던 시절이었네요... 그림책도 책도 모든 것이 다시 새롭게 다가오고 내 부모님의 마음도
    다시 들여다 보게 되고.. 5살부터는 유치원가서 자유롭고 하니까요...

  • 3. ...
    '18.5.31 12:39 PM (223.38.xxx.231)

    저도 제가 열심히 살아온 결과물이 직장이라고 생각해요
    그만두면 다시는 이런 직장 못들어가는거 아는데...
    애만 생각하면 원점으로 돌아가네요....

  • 4. ...
    '18.5.31 12:43 PM (223.38.xxx.231)

    휴직을 더이상은 연장할수가 없네요 ㅠㅠ
    근데 초중고때의 엄마역할도 엄청 중요하지않나요?
    나중에 아이가 대학갈때쯤 엄마가 직장만 다니고 자기 신경안써줘서 내성적이 이래서 좋은데 못간다 원망할까봐 두려워요

  • 5. ㅡㅡㅡ
    '18.5.31 1:11 PM (223.62.xxx.167)

    옆자리 회사 동료분이 초중등 아이 키우는 엄마인데 애들 케어가 잘 안되더라고요. 매 시간 마다 전화해서 학원 갔는지 밥 먹었는지 체크하느라 업무에 집중 못하고, 애들은 집에 있으면 컴퓨터 하거나 게임하거나 공부는 전혀 스스로 안하고 방치되어 있다고 느꼈어요. 그 분 보니 아이를 낳아야 하나 신중해지더라고요.

  • 6. ...
    '18.5.31 1:44 PM (223.38.xxx.29)

    윗분 회사동료 얘기 보니 더 고민되네요... 휴

  • 7. 다인
    '18.5.31 1:56 PM (210.161.xxx.71)

    그 맘 너무 이해해요. 모든 일에는 정답이란 없어요. 그리고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후회는 남겠지요. 저도 애둘 워킹맘이에요. 어릴때는 어린데 곁에 못 있어줘서 맘이 찢어지고, 학교 들어가면 또 학교 생활, 공부, 친구 관계 모든 것에서 더욱 미안해지죠. 휴직을 더이상 못하신다니, 일단은 복직해보시길 권해요. 복직해보고 나서 이건 아니다. 경력이든 돈이든 다 필요없고 아이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으로 더 기울여지면 그때 선택해도 늦지 않아요. 저도 매일같이 고민하는 네버엔딩 고민입니다 힘내요

  • 8. ,,,
    '18.5.31 1:57 PM (121.167.xxx.212)

    남편과 의논해 보시고 집안의 경제 사정도 고려해 보세요.
    많은 직장맘들이 원글과 같은 고민 하는 것 같아요.
    연봉 5천이면 그런대로 괜찮은 액수예요.
    도우미 이용하고 퇴근하고는 살림 하지 마시고 아기 잘때까지 많이 놀아 주세요.

  • 9. 마리
    '18.5.31 3:02 PM (222.111.xxx.6)

    근데 초등학교 1,2학년만 지나면...... 엄마가 직장 다니는걸 더 좋아해요... 오히려 엄마가 그만둘까보ㅘ 불안해하죠...
    저도 애 둘 모두 남한테 맡겨 키우고 지금은 직장인, 대학생 인데요... 엄마가 전업엄마처럼 못 돌봐주니까 저들 나름대로 스스로 알아서해요... 저는 대학 보낼때도 애들이 주도해서 지들 갈 대학 정하고, 저는 돈 결재만 했네요... 한번도 엄마 때문에 엄마가 안돌봐줘서 잘할 공부를 못했다.... 이런 말은 안들어봤네요..
    세상에서 많은것들을 누리게 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라는 어버이날 손편지도 받구요...

    아직도 직장생활중입니다. 50대 후반.....
    우리애들은 유치원 다닐때도 스스로 책가방을 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9755 노래 제목)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에 나온 2 노래 2018/07/06 868
829754 통장 6개를 만들면서 그에 딸린 카드는 각각 2개씩을 만들었는데.. 1 법인카드 2018/07/06 1,154
829753 이케아 보온병 쓸만한가요? 2 보온병 2018/07/06 1,172
829752 내시경전에 타이레놀 먹어도 될까요? 3 어리수리 2018/07/06 2,056
829751 허재감독은 기분이 어떨까요? 14 통일농구 2018/07/06 4,737
829750 박근혜 기무사, 안보단체 지원 '화이트 리스트'에도 개입 2 ㅇㅇ 2018/07/06 623
829749 영국 도싯은 런던에서 얼마나 걸리죠? 5 도싯 2018/07/06 735
829748 발뒤꿈치 까지는 스니커즈 어쩌죠.. 7 ... 2018/07/06 3,353
829747 집 팔고 남은 돈 6 세입자 2018/07/06 3,630
829746 어렸을때 동네 가게가면 어렸을때 2018/07/06 634
829745 스와로브스키는 도금인가요? 5 .. 2018/07/06 3,339
829744 방 조명설치할 때요, 일반드라이버말고 기계? ㄱㄴ 2018/07/06 364
829743 유부남 좋아하는 여자들에게 쓴 글 봤는데요 10 ..... 2018/07/06 8,059
829742 이 광경이 우리나라 대구라네요 29 2018/07/06 15,153
829741 “촛불집회, 탱크 200대·장갑차 550대 투입…전두환 쿠데타 .. 6 처 넣어라... 2018/07/06 1,775
829740 고3 시험치는데 책을 안가져왔데요 15 급해요 2018/07/06 5,444
829739 남편은 정말 가족일까요? 29 2018/07/06 7,732
829738 이 사람들 왜 이럴까요? ㅠㅠ 2 불난 반대 2018/07/06 1,186
829737 새콤한 맛 된장 이유가 뭘까요? 5 이유 2018/07/06 4,524
829736 오늘 단식 마지막날이에요, 내일이 기대됩니당~~ 3 5일차 2018/07/06 1,447
829735 권상우, 280억원 건물 매입..700억대 건물주 13 ... 2018/07/06 14,588
829734 대학생활을 신촌에서 한 분들이 부러워요 37 ㅇㅇ 2018/07/06 8,049
829733 어여쁜 아가씨의 쌍욕 5 놀람 2018/07/06 4,559
829732 커피마시고 온몸이 후들후들 한적 있으세요? 16 mkstyl.. 2018/07/06 5,901
829731 코인노래방 오줌사건 4 .. 2018/07/06 2,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