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렇게 이쁜 인간이 있었다니....
30개월 딸내미가.. 이제 점점 인간이 되어 가는것 같아요. 저랑 같이 소통하는데.. 너무 웃기고 이쁘고 어쩔줄 모르겠어요..
어제는 단둘이서 처음으로 쇼핑을 나갔어요.
쇼핑몰 가기전에 제가 엄마 신을 신발 사고.. 엄마 먹을 김치 사고.. 그다음에 네가 좋아하는 공룡을 탈꺼야.. 라고 말해줬어요.
(공룡처럼 생긴 타는 기구를 좋아하거든요. 그 쇼핑몰에 있어요..)
신발 파는 숍에 들어가서.. 맘에 드는게 보여서 (그냥 편하게 집에서 신는 슬리퍼용..), 이리 저리 신어 보고 있는데
저한테 빨간 하이힐을 들고 오더니 엄마! 이거 살래??? 그래요.. ㅎㅎㅎㅎ
하여간 아기때문에 서둘러 슬리퍼 사고.. 나왔는데 조금 더 가니까 더 편한 신발들을 많이 파는 숍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아, 저기에서 살껄.. 하고 밖에서 좀 들여다보니.. 안돼!! 이미 하나 샀잖아!!! 하나만 사는거야!! 그러면서 저한테 둘째 손가락을 세워서 흔들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얘가 저한테 자기 취향으로 신발을 권하고.. 이제 하나 사서 안된다고.. 제 쇼핑을 제어 할줄 알다니요..
아직도 기저귀 차는 주제에 말이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냥 너무너무 예뻐서.. 가슴이 벅차서. 끄적여 봤어요.
이제 정말 쫌만 있으면 같이 쇼핑 다니고 카페가고 데이트 하고 그럴수 있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