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무랑 집에 온 달팽이
김치 하면서는 정신없어서
좀 크네? 하고는
열무 이파리 몇 개 덮어줬는데
지금보니 엄지 손톱보다 더 크네요
그래도 집에 들어온 인연인데 -_-;;
버리기도 그렇고...
어디 놓아즐때도 마땅치 않고
내 의사랑 상관없는 동거를 해야겠어서
로메인 상추 더 올려 주고
통 찾아 이사시키며 보니 열무로 옮겼네요
입맛도 까다로운 이 아이랑
앞으로 같이 잘 살 수 있게죠
1. ㅋㅋㅋㅋ
'18.5.30 1:38 PM (175.195.xxx.87)앞으로 계속열무를 대주셔야겠네요~
2. ㅎㅎ
'18.5.30 1:38 PM (175.223.xxx.6)귀여워요 업둥이~
원래 달팽이에 관심 없었는데
님의 이쁜 스토리 듣고 나니
급 사진 보고싶어지네요3. ㅇㅇ
'18.5.30 1:39 PM (220.93.xxx.92)보통 달팽이는 상추주면 잘먹던데 입맛이 까다로운 녀석이군요 ㅋㅋ
4. ..
'18.5.30 1:41 PM (221.156.xxx.144)똥 많이 싸요.
예전에 화분에 옮겨 줬더니
알을 많이도 놨더군요.
새끼들이 바글바글....
근데 그걸 잡아 먹기도 하더라고요.5. ...
'18.5.30 1:42 PM (119.71.xxx.61)열무에 따라오는 달팽이 갈색에 호감가는 모양새는 아니던데 원글님 맘이 이쁘셔서 명줄을 이어가네요
어디 공기좋은 공원 같은데 놔주시는건 어떨까요.6. ㅎㅎㅎ
'18.5.30 1:48 PM (220.72.xxx.171)진짜 업둥이네요
7. 김치 담고
'18.5.30 1:49 PM (175.114.xxx.103)쉬지두 못 하구...
10년 전에 쓰던 어항 통 찾아 집을 헤매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뒤졌다니까요 ㅋ8. 애호박
'18.5.30 1:49 PM (58.234.xxx.77)좋아한대요ㅎㅎ
9. 전 화단에 놔줬어요.
'18.5.30 1:53 PM (112.155.xxx.101)열무에 달팽이가 종종 있더라구요.
아이에게 아파트 화단 어둡고 습한곳에 두고 오라고 했어요.10. ..
'18.5.30 1:54 PM (118.32.xxx.235)업둥이 표현이 이렇게 쓰일수있구나 했어요 ㅎ
11. 동화
'18.5.30 1:58 PM (183.109.xxx.87)당근주면 당근색
상추주면 상추색 끙아를 합니다
사각거리며 먹는 모양 소리도 귀엽구요
애완 달팽이 두마리는 알도 엄청 낳아서 주변에 분양도 했네요
아이가 좋아할거에요12. 텃밭지기
'18.5.30 1:58 PM (116.39.xxx.29)저랑 열무 납품 계약하실래요? ㅋ
복 받은 업둥이네요.13. 계속
'18.5.30 2:18 PM (175.114.xxx.103)움직이다가
지금은 젤 크고 넓은 곳 위에서 자고 있어요
어찌 아냐구요?
옆에 까만 점 하나 보이구
살이 껍질 밖으로 쪼금 나와있는데 움직이질 않아요.
잘 ~ 먹고, 잘~ 싸고, 잘~ 자네요.
앞으로도 이렇게만 해 준다면 잘 지낼 수 있겠어요.ㅎㅎ
텃밭지기님 ~~혹시 입양하실 생각 있으신지요
거기가면 먹는 거 걱정은 없을거 같아서요14. 울 텃밭
'18.5.30 2:28 PM (182.215.xxx.5)달팽이 천국입니다.
상추는 잘 안 건들고 열무를 무자게 좋아하는데
이번에 열무가 크다 말고 꽃을 피우는 바람에 그냥 놔뒀더니
달팽이들 천국이 되었네요...
작년엔 너무 많아서 봉다리에 잡아 넣었더니 금새 한 봉다리...
밭 아닌 다른 땅에 갔다 놔줬는데
잘 살었을라나...15. 어머나
'18.5.30 2:41 PM (101.100.xxx.44)이 귀엽고 평화로운 느낌은 뭐죠?
오늘 새로운 것을 알았네요. 달팽이가 열무를 좋아한다는.
제가 패닉의 달팽이라는 노래를 많이 좋아했구요. 국민학교 다닐때 담쟁이 근처에 기어다니던 달팽이들을 신기하게 구경했던 행복한 기억이 있어서 (달팽이가 너무 좋아서라기보다는 그 시절이 저에게는 평화롭고 걱정이 덜한 시절이었기때문이겠죠, 아마?). 원글님 열무단에 묻어온 달팽이 한마리때문에 추억이 소환되고 지식은 늘었습니다.16. 작년인가
'18.5.30 2:47 PM (211.36.xxx.130) - 삭제된댓글올초부터 저희도 한마리 키워?요
쌀알만한 녀석이 배추에 같이 왔는데
둘째가 키우고 싶데서 배추 생기면 배추 상추 생기면 상추
등 바꿔 주고 있는데 그리 많이 자라지는 않았어요
지금 콩알만 해짐~^^17. ㅇㅇ
'18.5.30 3:54 PM (183.100.xxx.81) - 삭제된댓글배추, 상추 다 먹어요.
18. 혹시
'18.5.30 4:10 PM (223.62.xxx.151)지난 번에 집에 들어온 파리의 목숨을 소중히 생각하신 그 분인가요? 글의 느낌이 왠지 낯익어서요^^
19. 기생충 많이 달고 있어요.
'18.5.30 4:38 PM (188.220.xxx.53)그건 염두에 두세요.
간접 접촉 후에라도 손 꼭 씻으셔야 해요.20. 따뜻한
'18.5.30 8:34 PM (175.114.xxx.103)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한낱 미물에 뭐 그리 유난이냐 하지 않으시고
주의사항까지 알려 주시니 책임감이 막~올라옵니다
짧은 후기라면..
중간중간 지켜보긴 했는데
잠 자던 그 모습 그대로 계~속 있어서
잠이 많다고만 생각하고,
퇴근한 남편한테 보여줬더니
물을 넣어 주라는 겁니다.
순간적인 생각에 마땅한 그릇이 없어서
채소에 물을 묻혀서 넣어 줬더니
갑자기 껍질 밖으로 몸을 내밀더니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지금은 한 자리 차지하고 열심히 먹고 있어요.
한가지 걱정은
호박, 당근, 상추, 오이도 넣어 줬는데
열무만 먹네요.
조만간 열무 사러 가야 될 거 같아요.21. happyyogi
'18.5.31 2:28 AM (73.48.xxx.247)ㅋㅋ 잘하셨어요, 저 17년 전에 그렇게 업어온 달팽이를 키웠는데, 온 가족의 대화거리가 되면서(당시 부모님, 동생과 살았어요) 그 녀석이 이쁨 많이 받았어요. 막 집에서 탈출해서 사전도 갉아먹고, 천장에 붙어 자는 거 찾아서 집에 데려다놓고... 깜찍이라고 이름 붙였고, 사이 안 좋은 아빠가 은근히 깜찍이를 이뻐하셔서 아빠의 인간적인 모습도 보고 좋았어요. 1년도 넘게 같이 살다가 어느날 없어져서 참 슬펐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기쁜 기억 많이 주고간 고마운 반려동물 친구였답니다. 잘 키워보세요, 많은 즐거움을 줄 거예요.
22. 시골 모 열무밭으로
'18.5.31 5:22 AM (58.143.xxx.127)택배해서 돌려보내심이 ㅎㅎㅎ
어느 날이고 가출해 사라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