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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한 선배님들께 조언구해요.(관계에 집착하는 것 같은 상대)

. . . . . 조회수 : 4,513
작성일 : 2018-05-30 12:59:33
어디에 말할 곳이 없어서 익명방에 고민을 털어놔요.
이 시국에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싶겠지만
제게는 참 큰 고민입니다.
직설적으로 상담해주시는 것은 좋지만 너무 무섭게(?)는
하지말아주세요.

사귄지는 2년되어갑니다.
나이는 둘 다 30대, 남친이 저보다 연상이에요.
각자 직장 다니고, 서로 각자 집에서 독립해서 삽니다.

서로 성격은 무난한 부분도 있고 까칠한 부분도 있어요.
합이 맞는 궁합이라 그런지 크게 다투는 부분없이
지금까지 잘 사귀어왔어요. 이 사람이라면 결혼까지도
생각할만큼 서로의 집안도 비슷하고 서로 부모님들도
찬성하는 분위기에요. 물론 실제로 한다면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주변에서도 서로 각자도 무난한 분위기인데
제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잠자리에요.

둘 다 서로가 첫 상대는 아니에요.
사귀기로 하고 손잡고 첫 키스까지 한달정도, 남친은
굉장히 자상하고 섬세한 타입이어서 조심스럽게 다가왔어요.
그래서 저도 점점 마음을 열고 받아들였구요.

첫 관계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조심스럽고 자상해요.
배려도 많이 해주고요. 그런데 매번 데이트때마다 꼭 관계로
끝맺어야해요. 관계도 한번이 아니라 적어도 두세번은
해야하구요. 일주일에 평균 3번 이상 만나는데, 제가 일이
많아서 야근등으로 못보는 날이 많아지면 주말에 반드시
호텔에서 1박2일 관계를 가져요. 거의 밤새 잠을
잘 안재웁니다.

제가 마른 체형이긴해도 평소에 체력이 좋은 편이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잘 맞춰주었어요. 서로 잘 맞아서 그런지
관계를 하고 난 다음 날이면 저도 몸이 가볍고 즐겁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제가 체력이 많이 버거워요.
평일 늦은 데이트로 몇번씩이나 관계를 한 다음 날은
좀 힘들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무슨 기계처럼
늘 똑같은 시간에 잘만 기상하여 출근합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좀 몸을 사리고, 남친은 그때문에
제 마음이 변했나싶어서 더 집착하고 그로인해
다툼도 하게되고...제 체력을 길러준다고 요즘 여자몸에
좋다는 여러가지 보양식을 선물하고 그러는데
좀 웃프네요.

남친은 이제 결혼할 때가 되었다고 슬슬 양가에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날 잡자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무섭습니다.
그나마 연애할 때는 도망칠(?) 저만의 공간이라도 있지만
결혼하고서는 꼼짝못할 것 같아요. 한 때는 없는 야근이라도
핑계를 대봤는데 오랫만에 관계를 가지면 더 격하게 굴어서
적당히 분산시키고 있어요.

제가 그에게 잘못한 일이 있어도 그는 데이트도중에
싸워서 혹시라도 내가 화를 내어 그냥 가버릴까봐
오히려 제 눈치를 보는 희한한 일도 있습니다.
그런 그를 보면 좀 웃프죠. 안스럽기도 하구요.

40넘으면 좀 덜할까 싶은게 희망이 있는데, 그렇게
낙관적일 것 같지는 않아요. 아이낳으면 여자는 성욕이
더 감소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무섭고요.
이런 것만 조금 덜하다면 더할나위없는 반려자입니다.

나이들어 덜할것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믿고
이 결혼을 해야할지. 낮에는 제가 어떻게 굴어도 좋은
예스맨인데 밤에는 이렇게 고민스럽게 하는지..

IP : 110.70.xxx.17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30 1:02 PM (221.157.xxx.127)

    결혼하면 덜할겁니다 그리고 일단 내집에서 그런경우 그대로자면되니 덜피곤하구요

  • 2. 글쎄요
    '18.5.30 1:02 PM (114.203.xxx.105) - 삭제된댓글

    결혼이란 상대에게 맞추겠다란 약속인데 못하겠으면 파혼해야죠.
    왜 맞출 각오가 서야 결혼이 가능하겠어요.
    공동체 생활 이잖아요.

  • 3.
    '18.5.30 1:19 PM (168.131.xxx.74)

    궁합은 어떤가요 그 사주로보는 궁합요 합이 좋다고 나오면 결혼해도 좋을듯.

  • 4. . . . . .
    '18.5.30 1:34 PM (110.70.xxx.170)

    결혼하면 덜 할것이라는 대답에 마음이 좀 놓이네요.

    궁합은 좋다고 나왔어요. 나이도 있고 사귄 시간도 있어서
    결혼이야기가 나오면서 서로 각자의 집에서 궁합을 봤는데
    슬슬 상견례 하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 5. ,,,
    '18.5.30 1:36 PM (121.167.xxx.212)

    체력이 감당 안되면 하지 마세요.
    그런 남편과 사는 여자들 전업이어도 힘들어 해요.
    감당이 안돼 이혼 하는 여자들도 봤어요.
    의사에게 상담을 갔더니 보약 자주 먹고 영양식도 잘 먹고 쉬고 남자에게
    맞추거나 이혼하거나 둘중에 하나 밖에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매일 한번씩 하는 것도 힘들다고 하는데 만나서 여러번 하는건 더 힘들것 같아요.

  • 6. ...
    '18.5.30 1:38 PM (61.78.xxx.238)

    예비신랑이 정력이 넘치는 건 없는 것보단 훨씬 나은 거에요~ 일주일에 2번 하되 화끈하게 하자 이렇게 얘기해보세요 ^^ 사랑한다면 들어주겠죠~

  • 7.
    '18.5.30 1:45 PM (211.218.xxx.194)

    남친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그냥 정상범주인듯해요

  • 8. ..
    '18.5.30 1:55 PM (168.131.xxx.68)

    절륜한 남친이네요 ㅋ 결혼하세요 같이 살면 편해요 그때는 힘들다고 뻗어 있으면 남편이 집안일도 다해줍니다.

  • 9. ...
    '18.5.30 1:58 PM (180.70.xxx.99)

    결혼해서 덜 할 수도 있지만
    매일 할 수도 있어요
    제 남편도 결혼 전에
    한번 하면 여러번 해서 참 힘들었는데
    ㅡ만날때마다는 안했네요...
    결혼해서 임신, 수유 중에는 거의 2년을 안했어요
    제가 임신초기 유산위험으로 입원하고 있어서
    병원에서 부부관계는 유산위험 이라고 들었거든요
    애 좀 크고 지금은 또 열심히 해요
    배려하고 예스맨으로 맞춰주는 남편은
    달라진 상황따라 맞춰주더라구요
    요즘은 나이들어서인지 부부관계 하면
    저는 낮에 누워있어요
    남편은 벌떡 일어나서 회사 가구요 ㅎ

  • 10. ....
    '18.5.30 2:00 PM (118.32.xxx.235)

    좋을때네요. ㅎ

  • 11. 그런가요
    '18.5.30 2:05 PM (211.111.xxx.30) - 삭제된댓글

    전 이제 아기 키우는 엄마라 그런지....
    육아.출산 기다려줄 남자로 보여지지 않아서요

    전 제가 더 왕성한편. 남편이 맞춰주며 잘 지낸편인데요
    제가 딱 출산과 동시에 한 일년 못하겠더라구요
    이 땐 남편이 좀 보챌정도....
    출산이후 육아때...호르몬과 수유로...할정신도 체력이 안되었어요....

  • 12. . . . . .
    '18.5.30 2:26 PM (110.70.xxx.170)

    제가 체력이 참 좋은 편이에요. 그런데 슬슬 버거워져서
    고민이었죠. 솔직히 익명방이라서 고백해보건데 이전
    연인들하고는 이런(?)것으로 고민해본적이 없어서요.
    체력을 더 키우던지 어떤 합의를 보던지 해야겠네요.

    네. 좋은 해결책의 한 방법이네요. 조언감사합니다.

    정상범주인가요?; 그렇다면 다행이고 제가 다른 해결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그렇군요. 맞아요. 좀 단순한(?) 성향이 보여요.
    제가 좀 까탈스럽게 굴어도 예스. 화도 안내고.
    기분맞춰주려 애쓰는게 보이구요. 말도 잘 듣고..-.-;;

    매일이라. . .제가 좀 그 부분에서 고민이 더 되어요.
    그렇게 자주하셨는데 2년동안 안하셨다니. 그것도
    대단하시네요. 저도 아이는 하나,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식으로 맞춰서 살면 참 좋겠습니다. 조언 감사해요.

  • 13. ....
    '18.5.31 12:22 AM (121.125.xxx.138) - 삭제된댓글

    정상이다 아니다의 문제는 접고 남친이 배려가 없어요. 위에분들 좋은 얘기만 하셨는데 결혼하고 더 폭발하는 경우는 폭주해요. 솔직히 남친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안느껴져요.

  • 14. happyyogi
    '18.5.31 2:36 AM (73.48.xxx.247)

    저라면 싫어요, 결혼해도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을테고, 아기 낳으면 여자는 성욕제로. 잠도 못자고 밥도 제때 먹기 힘든데 저런 남자 정말 부담스러울 듯요. 그냥 적당한 남자 찾아보세요. 여기 많이 오르는 소재잖아요. 서로 잠자리 문제 때문에요. 한쪽은 굉장히 원하는데 한쪽은 피곤하고 싫고... 육아까지 겹치면 ㅠㅠ

  • 15. 궁금
    '18.5.31 5:21 PM (59.26.xxx.130)

    이런류의 글 가끔 보는데요
    여자분이 왜 피곤한지 이해가 안가거든요.
    혹시 남자는 시체처럼 가만히 있고 님 보고 다 하라고 해요?
    그렇다면 피곤해 하는게 맞구요

  • 16. 샤랄
    '18.6.1 2:21 PM (211.111.xxx.30) - 삭제된댓글

    정상이다 아니다의 문제는 접고 남친이 배려가 없어요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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