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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는 충성스러우면서도 때로 숨막히는 존재같아요

댕댕이 조회수 : 4,017
작성일 : 2018-05-30 11:55:06
늘 지나다니는 도롯가에 전파상?(사?)가 하나 있는데
가끔 쇼윈도 안을 들여다보면 주인 아저씨는 벽쪽 책상에 등지고 앉아 일하고있고
불독으로 보이는 개는 주인 등만 내내 보고 있어요
지나갈때마다 매번 똑같은 장면

첨엔 주인밖에 모르는 충성스런 강아지로구나 너무 귀엽다 생각했는데 이게 보면 볼수록 생각할수록 숨이 막히더라구요
개도 고양이처럼 자신만의 시간을 좀 가질순 없는건가 싶었어요
대부분은 주인 외출하면 돌아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문쪽만 바라보고 있던데 그게 사랑스러운것도 한두번이고
누군가 나를 기다려준다며 마음따뜻해 지는것도 한두번이지 주인한테만 저리 매달리는건 서로에게 폭력이고 학대인거 같아요

개는 키우려면 한마리는 곤란하고 두마리이상 키우던지 가족이 대식구라서 늘 상주하면서 돌봐줄 형편이 되는 가정이 아니면 절대 키우면 안될거 같아요


IP : 175.196.xxx.15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8.5.30 11:56 AM (218.146.xxx.159)

    그 사랑이 정말 부담스럽게 다가올때가 있어서...안쓰럽고..안타갑고..복잡 미묘 합니다.

  • 2. ..,
    '18.5.30 11:59 AM (221.165.xxx.155)

    앵무새도 그래요. 계속 놀아달라고 말하다가 안놀아주면 꽥꽥거려요. 꺼내주면 입질하고.. 정말 힘들었네요.

  • 3. ㅋㅋㅋ재밌네요.ㅋㅋㅋ
    '18.5.30 12:05 PM (211.243.xxx.65) - 삭제된댓글

    "...주인한테만 저리 매달리는건 서로에게 폭력이고 학대"
    기발하십니다.ㅋㅋㅋㅋㅋ
    ㅋㅋㅋ그런데 그런 기발한 생각 조차 개를 사람에게 의인화한 것이죠.^^
    개란 동물은 인간에게 그렇게 하도록 진화돼 왔어요. 그게 그들 삶의 방식이고 행복이죠.
    사람은 개를 바라보거나 쓰다듬을 때 행복 홀몬이라는 옥시토신이 나온대요. 그런데 개 역시사람에게서 칭찬을 듣거나 심지어 지시를 받고 수행할 때 옥시토신이 분비된대요.
    개가 사람에게 질척되는 것은 유전자에 각인된 운명인 거죠.ㅋㅋㅋㅋ

  • 4. ㅋㅋㅋ재밌네요.ㅋㅋㅋ
    '18.5.30 12:07 PM (211.243.xxx.65) - 삭제된댓글

    "...주인한테만 저리 매달리는건 서로에게 폭력이고 학대"
    기발하십니다.ㅋㅋㅋㅋㅋ
    ㅋㅋㅋ그런데 그런 기발한 생각 조차 개를 사람에게 의인화한 것이죠.^^
    개란 동물은 인간에게 그렇게 하도록 진화돼 왔어요. 그게 그들 삶의 방식이고 행복이죠.
    사람은 개를 바라보거나 쓰다듬을 때 행복 홀몬이라는 옥시토신이 나온대요. 그런데 개 역시사람에게서 칭찬을 듣거나 심지어 지시를 받고 수행할 때 옥시토신이 분비된대요.
    개가 사람에게 질척대는 것은 유전자에 각인된 운명인 거죠.ㅋㅋㅋㅋ

  • 5. 정말
    '18.5.30 12:07 PM (222.239.xxx.8)

    미칠것같아요 연예인들이 이런 기분이구나 해요
    하루종일 눈떠서 잘때까지 눈 고정시키고 쳐다보는데
    숨이 막혀요 안놀아주면 우울모드로 엎드려 있구요
    소파 좀 편히앉고 싶은데 바로 달려와 무릎에 안기구요 산책시키고 돌아와도
    또 계속 같이 놀자 모드구요
    남편은 저녁에 잠깐와서보니 이런말하면 불쌍한 애를 왜그러냐 그러구요
    우울증이 낫는게 아니라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귀엽고 측은할때도 많지만 하루하루 갑갑해요 친정개는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데 개마다 성격이 다른가봐요

  • 6. 근데
    '18.5.30 12:19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니들끼리 놀라고 두마리 키우면
    주인 바라보는 부담스런 사랑만 두 배로 늘어나요^^

  • 7. 그게
    '18.5.30 12:20 PM (61.106.xxx.177)

    가둬 키워서 그래요.
    어릴 때 마당있는 집에 살면서 소형 잡종견 두마리를 풀어 키웠는데 무척 영리하고 충성스러우면서도 자유로웠네요.
    남은 밥에 생선이나 고기 좀 얹어서 하루에 두번 주면 나머지는 자기들이 알아서 다 했어요.
    함부로 짖지도 않았고 사람에게 이를 드러내는 법도 없었어요.
    대신에 영역관리만은 확실해서 우리집 주변을 지나가는 개는 그냥 두지를 않더군요.
    하루종일 밖에서 놀다가 밤이면 집에 돌아와서 야간순찰(?)까지 돌아줬기 때문에 도둑이 들 걱정도 없었죠.
    개는 그런구나 알고 있다가 시어머니가 집안에서 키우는 애완견들 보고는 개는 집안에 가둬 키우는 게 아니구나 절실하게 깨닫게 됐답니다.

  • 8. ...
    '18.5.30 12:20 PM (125.129.xxx.2)

    그렇죠 껌닦지.... 제 강아지도 그렇답니다. 그래도 저 출근하면 하루종일 저만 기다리는 게 안타까와 잘해줄수밖에 없어요. 안그러면 나중에 무지개 다리 건너가면 더 잘해주지못한게 너무 후회될까봐...
    얘가 재밌어서 밝게 웃으면 정말 행복해지긴 합니다 ㅎㅎㅎㅎ

  • 9. 인간만큼 잔인한 존재 없지.
    '18.5.30 12:22 PM (114.203.xxx.105) - 삭제된댓글

    그 갸 신세가 되보라 하면 하겠어요.
    완전 사육 당하는데.
    사육 당하는 존재 되보라 하면 발악을 할거면서

  • 10. sss
    '18.5.30 12:22 PM (211.196.xxx.207)

    개과 동물들의 특징으로 보는데요, 리더의 행동에 주의 기울이기.
    맞아요, 집에서 키워서...ㅠㅠ
    글타고 개과 동물들을 산에 풀어 둘 수도 없잖아요.
    인간이 공존할 마음이 없는 걸요.

  • 11. 인간만큼 잔인한 존재 없지.
    '18.5.30 12:22 PM (114.203.xxx.105) - 삭제된댓글

    그 개 신세가 되보라 하면 하겠어요.

  • 12. 둥둥
    '18.5.30 12:24 PM (223.62.xxx.73)

    맞아요. 가둬키워 그런듯
    우리개는 마당에 왔다갔다 하는뎨
    지 편하게 누워 있으면 절대 안와요.
    지 오고 싶을때만 와서 쓰다듬으라고 하면 개짜증
    주인이라고 맘대로 안돼요.ㅜㅜ

  • 13. 영화중에
    '18.5.30 12:37 PM (220.124.xxx.112)

    남자가 여자를 너무 사랑해서 팔 다리를 잘라 자기만 바라보고 자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죠.
    상대 신체를 억압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사랑방식인데,
    아파트 안에서 키워지는 개도 그런거같아요. 주인이 산책시켜 주고 사료주고 물 주고 하지 않으면 죽게 되는..
    귀엽고, 충성스럽고... 주인 잘 만나면 팔자 편할지는 모르지만, 개로 태어 나고 싶지는 않죠.
    개주인들도 자신들의 개가 다시 자기한테 오라고는 말해도 그 개의 강아지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이나 할까 싶네요.

  • 14. 어릴 때
    '18.5.30 12:40 PM (110.35.xxx.2) - 삭제된댓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때 부터 저랑 같이 있기 시작했어요.
    아빠가 군견으로 늙은 셰퍼드 한 마리를 집에 들인 거라는 설명을 나중에 할머니께 들었어요.
    어린 제 눈에 그 개가 얼마나 대견하고 자랑스럽던지...
    훈련이 잘 돼 있어서 사람말을 다 알아듣는 모습이 세상 신기했거든요.
    쌕쌕 졸다가도 낯선 발자국이 소리가 들리면 벌떡 기립하여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인다든가 밥을 주고 먹으란 소리가 없으면 침을 질질 흘리면서도 인내하던 모습, 기타 아주 작은 약속도 철석같이 지켜내던 모습들이 제 눈엔 사람 이상이었어요.
    학교가 파하길 기다려서 한 달음에 집으로 와 가방도 못 내려놓고 녀석과 한몸이 되어 구르는게 일상이었어요.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부터 밥을 줘도 기다려 자세가 아니고 흐물흐물 엎드리거나 관심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똥오줌을 아무데나 싸놓고 무언가로 가린다든가로 자신의 실수를 은폐엄폐 하는 등 저를 조금씩 실망 시키더라고요.
    부모님은 아셨겠죠.
    슬슬 피아노 치기를 더 강요하시며 다른 일에 정신을 팔도록 유도 하셨지만
    자꾸 눈물을 보인다거나 풀 죽어 있거나 아니면 잠만 자는 녀석은 어렸지만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암시를 제게 줬던거 같아요.
    마냥 불안했던 느낌이 현실이 되던 전 날 저녁에
    자꾸 눈물을 흘리면서 끙끙 우는데 이상하게도 그날은 달래도 안 듣는 녀석에게 짜증이 나지도 않았고 그냥 차분하게 내 몸 보다 조금 작은 녀석을 안아만줬던 기억..
    잠구 자세를 바꾸면서 요동을 치는 바람에 녀석의 발톱에 여기저기 긁혀도 그냥 안고만 있었던거 같아요.
    그 날 저녁의 그 느낌이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어쩌면 녀석이 떠나기 며칠 전의 상황일 수도 있겠어요. 제 기억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 아이와의 7년의 시간...
    제 평생의 유일한 녀석이었어요.
    툭별히 사춘기도 겪지않고 어른이 된거 같아요
    요즘도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녀석이 꿈으로 옵니다.
    빠릿빠릿한 모습을 보여줄 땐 특별한 일이 없는데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꿈에서 보게 되면 그 다음날에는 틀림없이 안 좋은 일이 예비되어 있네요.
    나를 안놔줘요 아직도..
    내가 놓지 못 하는 것 일 수도 있구요

  • 15. ...
    '18.5.30 12:43 PM (220.120.xxx.60)

    가둬키워서 그런다는 말
    그말이 맞네요...

    사람은 집에서 인터넷도 하고 음악도 하고 집에만 있어도 재미있는일이 많이 있지만

    강아지가 갇혀진 집에서 뭘하겠어요..

    주인하고 공놀이하고 간식먹는것도 한두번이지...

    강아지도 공간제약없이 마음껏 달리고 싶을꺼 같아요..

  • 16. 요즘은
    '18.5.30 12:54 PM (125.182.xxx.27)

    밬에 풀어놓코키우면 누가 금방 데리고갈꺼예요 세상이험해서 인간들도동물들도 모두 아파트 철창신세네요

  • 17. 에고
    '18.5.30 12:55 PM (180.230.xxx.161)

    윗님 글 읽으니까 마음 아프네요ㅠㅠ
    인간이 제일 이기적인것 같아요

  • 18.
    '18.5.30 12:59 PM (218.155.xxx.89)

    그럼 고양이도 마당 있는 집엔 풀어 키워도 되나요?

  • 19. ㅇㅇ
    '18.5.30 1:00 PM (58.237.xxx.150) - 삭제된댓글

    저도 공감하는 부분.
    아이가 원해서 개를 키우는데 정말 착하고 귀여워요
    그런데 아파트에서 살아야하니
    조금 짖기만해도 주의를 주고,
    베란다 나가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도 처량하고
    식구들 바라보는 일말고 할 일도 없는.
    안쓰러워 아침저녁으로 산책시키지만
    자동차 조심, 꺼려하는 사람들 조심시켜야하고
    산책마저도 줄에 묶여 다니며 그것도 주인이 원하는 속도로만 걸어야하고요.
    얼마나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동물인데 맘껏 뛰어다닐 곳도 없는 도시에서 키우려니 사랑하는 마음만큼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래요.
    외국에서도 살다왔는데 사람들이 개에 거부감이 없고
    펫 놀이터가 많아서 거기선 맘껏 놀아도 사고도 없더라고요.
    그런 펫 프렌들리 환경이 부러웠어요
    한국은 너무 과밀하게 살다보니 사람들이 민감해지고
    동물 거부반응도 많고요.
    좁은데 갖혀사는 개들이다보니 개들도 예민해지고 스트레스가 많아 개들끼리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사람에게 짖거나 물거나하는 일들로 악순환이 되는것같아요..

  • 20. ㅇㅇ
    '18.5.30 1:02 PM (58.237.xxx.150) - 삭제된댓글

    돈모아서 작은 마당이라도 있는 집에 살고싶은 마음은 있는데 언제쯤이나..

  • 21. 88
    '18.5.30 1:26 PM (211.198.xxx.198) - 삭제된댓글

    언제부터인가 반려견이라고 지칭하던데
    원래는 애완견이었지요. 아주 오랫동안.

    살아있는 생명체를 애완이라는 명칭을 붙여놓고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시기가 있었지요.
    양심있는 사람에 의해 명칭 바꾸려하지만..
    지금도 아주 많은 사람들에겐 애완용일뿐이지요.

    유기견 입양해 키우는 사람 등등..
    정말로 생명체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도 많겠지만..

    펫샾에서 생명체를 사와서
    아파트등에 가두어서 키우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학대라고 봅니다.
    어떤 명목 붙이고...자신들이 얼마나동물을 사랑하는 가 감성에 호소해도...학대는 학대지요.

    힘센 우주인들이 지구인 예쁘다고 데려가 가두어 끈에 묶어 산책 시킨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들이 지구인을 목숨만큼 사랑하고 온갖 정성을 다해서 키워도 폭력이고 학대인것처럼.

    반려견들은 그렇게 태어났고, 그렇게 길들여져서 괜찮다는 헛소리 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그런 인간들은 능력자에게 붙잡혀가 인종개량되어 애완용 인생 사는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에요.

    발끈하는 사람들! 바로 너 이야기입니다.

    애완용 동물(반려동물) 인위적수정 금지하는 법안은 언제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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