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애한테 화 잘 안내는 직장다니는 엄마입니다. 여섯살인데 밥도 떠먹여주고 해달라는 거 하고 싶다는거 어떻게 하면 잘해줄까 일하는 시간 외에 고민하면서 살아요 살림은 잼병이구요
어래간만에 애 기침땜에 오전에 반차를 안낼 수가 없었어요 병원갔더니 삼십분 걸린다 했는데 한 시간 반을 기다렸네요 집에 개도 아파서 같이 진료보느라 정말 인중에 땀이슬이 송공송골 맺혔더랬죠. 원래 병원가면 약타면서 약국 장난감 하나씩 사주는데 없더라구요 직장에 늦을 것 같아 퇴근하고 큰 문방구로 보러가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막무가내였어요 정말 십분만 시간이 있었어도 어떻게든 무리했을텐데 도저히 각이 안나오더라구요 집에 가서 개도 놓고 와야하는데..
유치원 앞에서 가자하니 안 간다고 하네요 빡쳐서 집에 데리고 와서 -평소에 일절 안그러는데- 멱살을 잡고 애를 혼냈어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등짝 후려치면서요
사십분을 소리 지른 것 같아요 엄마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유치원 안간다고 했으면 집에 혼자 있어야 되는 거라고 앞으로는 장난감 없다고 몇 번이나 강조를 했네요 윽박을 질러대니 알겠다고 대답은 했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에 데려다 주러 가는데 요새 유치원에서도 마니 혼났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듣는데 뭐지 싶었어요 애 데리러 가면서 선생님이랑 이야기 좀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오후도 휴가쓰고 집에서 밀린 집안일 하니 애 데려올 시간이 다 됐네요 남편은 새벽부터 출장갔고요 덕분에 새벽부터 잠을 설쳤어요. 그 덕에 애한테 더 화를 낸 것 같아요
유치원에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절 보더니 반갑게 달려나오네요. 선생님한테 넌지시 말 안 듣지 않냐고 많이 혼나냐거 물었습니다 집에서도 그러냐고 전화드린다고 하네요 애가 달려나가는 바람에 길게 이야기 못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내내 못 산 장난감 이야기를 합니다 대꾸도 안했어요 기가 좀 죽은 것도 같아요
외동이라 인내하면서 키웠는데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요 본인 생각대로 안되면 뒤집어 집니다 자기 볼 일 다 볼때까지는 다른 사람 기다리게 만듭니다
제가 오늘 애한테 실수한 거 같아요 장난감 장난감 중얼거리다가 잠들어서 새로 사온 반찬 먹이지도 못했네요 슬프고 속상합니다 그냥 반성문이예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체벌 방법 좀 고치고 싶네요
에휴 조회수 : 1,213
작성일 : 2018-05-29 18:20:33
IP : 49.165.xxx.19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초..
'18.5.29 6:27 PM (115.136.xxx.230)잠드는 아이보니 많이 미안하고 속상하시지요?
내가 왜그랬나 화내고 소리 질렀나 싶어 후회도 되시고요.. 초보 엄마이니 다 그땐 그래요..
그래도 자기행동 돌아도보시니
더 좋은 엄마로 자리매김 하실거여요.
파이팅입니다!2. ᆢ
'18.5.29 6:28 P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엄마가 완벽한 인간도 아니고
그렇게 빡도는 날도 있는거죠3. 이해는 하지만
'18.5.29 7:27 PM (119.64.xxx.211)아이 멱살을 잡고 등을 후려치고..너무 심하셨네요.
상황상 아이를 혼내고 윽박지르지 않음 일이 되지 않는 것은 알겠지만 정말 체벌 방법은 바꾸심이 좋을 것 같네요.4. 중2 직딩맘
'18.5.29 8:45 PM (211.58.xxx.167)자. 그건 이제 시작에 불과해요.
장난감? 그건 장난일 뿐이죠...
속이 시커멓습니다.5. 그냥
'18.5.30 5:53 AM (45.72.xxx.202)그상황에서는 안그러는엄마가 부처인것 같아요.
교과서적인건 알죠. 근데 애는 뒤집어지지 시간은없지 화안낼수 있나요. 좋게좋게 타일러서 말 들을거같으면 엄마가 그리 폭발하지도않구요. 걍 화내서 미안하다하시고 다음엔 안되는건 안되는거라고 일러주세요. 그래도 계속 반복될거에요 그런일. 전 그냥 어쩔수없는것도 있다 생각하고 화내고 혼내고 또 미안해하고 그렇게 지나가요.너무 죄책감 갖지 않으려구요.6. 원글이
'18.5.30 1:37 PM (218.53.xxx.37)다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네여
마음이 내내 안 좋았는데 아침에도 밍기적거려서 환장할뻔 했어요 간신히 참았어요 한 번 때리고 보니 두번째는 더 쉬워지는 것 같더라구요 참을인자 새기고 왔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829874 | 아기 옹알이 궁금해요 4 | 음 | 2018/07/07 | 1,539 |
829873 | 도서관 일자리 6 | 도서관 | 2018/07/07 | 2,268 |
829872 | 커피집알바,,커피냄새 12 | ... | 2018/07/07 | 5,725 |
829871 | 고1조카 학폭.. 55 | 심난 | 2018/07/07 | 7,381 |
829870 | 대중교통 이용해서 갈 수 있는곳 1 | 경기도 | 2018/07/07 | 559 |
829869 | 바질은 어떻게 따먹나요? 1 | 모모 | 2018/07/07 | 995 |
829868 | 유엔 파도 너무 명곡같아요 3 | ㅂㄴ | 2018/07/07 | 1,502 |
829867 | 브라질 벨기에 축구보는데 일본이 그렇게 쎈거였나요? 11 | 벨기에 | 2018/07/07 | 2,540 |
829866 | 동파육은 꼭 돼지고기로 해야하나요? 10 | Jane | 2018/07/07 | 1,191 |
829865 | 로켓배송 구매하다 잠들었어요 ㅠ 7 | 음 | 2018/07/07 | 2,104 |
829864 | 알라딘주제곡 좋아하시는 분~~힐링하세요~~ 5 | 좋아서소름 | 2018/07/07 | 1,079 |
829863 | 민족지도자 장준하 딸은 숨어살고, 반민족자 박정희 딸은 대통령 .. 5 | 기막힘 | 2018/07/07 | 2,002 |
829862 | 30년전에 연희동 외국인학교다닌 동네아이 9 | 얼리버드 | 2018/07/07 | 3,777 |
829861 | 4살아이가 책을 줄줄 외는데 18 | .. | 2018/07/07 | 4,679 |
829860 | 샤도우 4 | 00000 | 2018/07/07 | 825 |
829859 | 추미애가 옳았다... 47 | marco | 2018/07/07 | 6,025 |
829858 | 밥 사주는 예쁜 누나 뒤늦게 보고 있어요 7 | 코리1023.. | 2018/07/07 | 1,752 |
829857 | '연애 감정'이라는 '마약' 8 | oo | 2018/07/07 | 2,881 |
829856 | 아무도 모르는 진짜 친노 이상헌 국회의원.jpg 7 | ㅇㅇ | 2018/07/07 | 1,041 |
829855 | 3년된 매실 거른거 보관법좀 알려주세요 13 | .,. | 2018/07/07 | 2,589 |
829854 | '이재명'의 저격 되받은 신현준 "우리방송 안보는것 같.. 15 | 또릿또릿 | 2018/07/07 | 3,674 |
829853 | 42평 외부샤시 교체공사. 1 | 고민 | 2018/07/07 | 1,711 |
829852 | 강연재 “촛불집회 때 기무사 계엄령 검토?” 네티즌 열폭 이유 5 | 갑툭튀 | 2018/07/07 | 1,821 |
829851 | 지금 팟빵 안되나요?? 2 | 지금 | 2018/07/07 | 476 |
829850 | 달걀장조림을 어젯밤 해놓고 5 | 어머나 | 2018/07/07 | 3,1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