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학년 아이가 생리시작했는데 마음이 짠하네요.

생각많음 조회수 : 2,482
작성일 : 2018-05-29 10:49:51
새벽에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안방으로 와서 배를 문질러주니 더 아프다고 화장실로 가더니만 엄마 배가 왜 아픈지 알아냈어! 생리야! 이러는데 잠이 아주 확 달아나더라구요. 아이는 생각보다 담담한데 엄마아빠는 놀래서 부랴부랴 생리대 챙겨주고 새벽에 난리였어요.

뭐가 그리 좋은지 웃으며 등교하는 딸아이 보며 1차로 키걱정 ㅜ.ㅜ 제가 많이 작아요. 아빠는 180 저는 152. 아이는 이제 156. 가슴만 살짝 나오고 다른 징후가 전혀 없었던지라 갑작스러웠어요.

2차로 제 어릴적 생각나면서 울컥하고요. 저도 비슷한 즈음에 시작했는데 그 때 엄마가 타지역에서 일하시느라 집에 아빠만 계셨는데 말도 못하겠고 슈퍼가서 사는 것도 창피하고 혼자 천도 대보고 옷도 대보고 두어달을 버티다 다행히^^ 친척언니한테 걸려서 언니가 생리대를 사줬더랬어요. 그 때는 생리하는게 당황스럽기만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제가 되게 안쓰러웠네요. 지금은 옛날 저같은 아이가 없었음 하는데 어딘가엔 있겠죠? 어딘가에 있을 아이들이 힘든 시기를 잘 지내보내길 바래보며 또 싱숭생숭.

딸아이가 담담하게 받아들이니 (가슴 나오는것도 전~혀 신경 안쓰고요~)맘이 놓이기도 하지만 이 엄마는 걱정거리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IP : 219.250.xxx.2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엄마
    '18.5.29 10:53 AM (123.111.xxx.10)

    라면 같은 마음이겠죠?
    애들은 또한 담담한 것이 기특하고..
    저도 딸아이가 고학년이라 노심초사네요.
    주변에서 많이 봐도 막상 내 딸은..
    따님 의젓하고 대견하네요^^

  • 2. ...
    '18.5.29 11:04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에고
    그래도 제 딸이 저렇게 밝게 반응하면 마음이 놓일 것 같아요
    옆에서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엄마가 신경써줘야죠 뭐
    (생리대 쟁여놓는 등 ㅎㅎ)

  • 3. 6학년이면 괜찮아요
    '18.5.29 11:26 AM (59.31.xxx.242)

    큰딸은 덩치도 컸는데 6학년때 하고
    작은딸은 보통이었는데 4학년 2학기때
    시작했어요
    그때 얼마나 걱정되던지
    어린게 뒷처리나 잘할까
    키는 많이 안크겠구나..

    근데,큰애는 167이고
    5살 어린 작은애는 165에요
    지금 중3인데 쫌 더 컸으면 좋겠는데
    본인은 지금이 딱 좋다고 하네요

    처음이라 불규칙하니 생리대 가방에 꼭 쟁여주시고
    뒷처리 방법도 잘 가르쳐주세요
    위생팬티도 입혀주시고요

    큰애때는 너무 쑥스러워해서
    아빠가 모른척 지나갔는데 작은애때는
    케이크 사와서 축하파티도 했어요

  • 4. 좋은 엄마들이네요
    '18.5.29 11:31 AM (23.118.xxx.86) - 삭제된댓글

    생리했다 하니
    '창시 빠진 년'이라고 욕하시던 친모가 생각나네요.
    치욕스러웠던 경험이었지요.

  • 5. snowmelt
    '18.5.29 12:26 PM (125.181.xxx.34)

    야물딱지게 잘해 나갈거예요.

  • 6. ..
    '18.5.29 12:53 PM (220.117.xxx.92)

    예전보다 초경 시기가 빠르면 3 4학년에 시작하는 애들이 있어서 초등때 부터 시청각 교육 해마다 한다고 들었어요..잘 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6557 80대에도 호르몬제 복용하나요? 7 정말 궁금해.. 2018/07/27 2,108
836556 커텐 레일에 아일렛형 커텐 달아 쓰시는 분 계실가요? 5 새집 2018/07/27 1,268
836555 시간 안맞는 사람들과의 계모임 계속 해야할까요?? 2 놀자 2018/07/27 1,748
836554 김지은 "안희정 '너 미투 할 거니' 압박하며 범행... 16 ..... 2018/07/27 7,897
836553 제가 다이어트한 이유는 사람들 시선때문이었어요 15 ... 2018/07/27 6,832
836552 옛날엔 왜 부엌이 낮았을까요 6 수녕이 2018/07/27 2,919
836551 서울..이번 통지표..다른 학교도 교사의견란 없나요? 6 초등맘 2018/07/27 1,759
836550 고향에 작은 집을 가지고 싶어요 5 == 2018/07/27 2,234
836549 폰으로 게임하는데..ㅋ 1 .... 2018/07/27 663
836548 우왕.... 비 온다. 1 관음자비 2018/07/27 2,502
836547 ..택배 ..영업소에서 직원 뽑는거는 영업소 소속이 되는 거겠죠.. 1 .. 2018/07/27 513
836546 희귀병 아기 엄마의 간절한 청원 입니다 [부탁드려요] 3 뽀로뽀사탕 2018/07/27 1,067
836545 신약사주 인성운에 결혼하나요? 3 .... 2018/07/27 3,575
836544 님들 집에서 까페 거리 혼자갈때 이용시간? 7 설문조사 2018/07/27 1,296
836543 중경외시급 나오신 분들 지금 뭐하시나요? 25 2018/07/27 5,957
836542 택배비 제일 싼곳은 어디인가요? 1 주선 2018/07/27 3,496
836541 다이어트에 훈제닭가슴살 어떤지 2018/07/27 464
836540 비 와요 7 ㅎㅎㅎ 2018/07/27 2,184
836539 30대 중반에 교대 가는것 어떨까요 17 2018/07/27 5,111
836538 어른표로 어린이가 영화볼수 있을까요?(어린이만화영화) 3 봄날 2018/07/27 608
836537 10시간짜리 영화 찾아요 5 영화찿아요 2018/07/27 1,069
836536 도서관인데 너무 졸려요 ㅠㅜ 9 ... 2018/07/27 2,482
836535 밀레는 온라인으로 구입이 제한적인가봐요 .. 2018/07/27 571
836534 떨릴때 먹는거 우황청심원밖에 없나요? 3 더 효과좋은.. 2018/07/27 3,733
836533 딱 5명 사업장인데 4대보험 가입 의무인가요? 7 .... 2018/07/27 2,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