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에 주말부부 고민 글 올린 사람인데, 감사글 올립니다.

00 조회수 : 2,561
작성일 : 2018-05-28 09:49:32

그때 고민이 커서 조언을 구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여러 조언 해 주시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 사이 남편과 언쟁도 있었고, 좀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안해 졌구요. 남편에 대한 애정이 커서 제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무관심의 단계로 접어든 것 같아요.


지금은 오히려, 남편이 내려가도 괜찮구요. 주말에만 아이들에게 충실하다면 크게 개의치 않고 저도 편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저희 둘다 육아와 맞벌이로 많이 싸웠고, 남편도 저도 서로 맘에 안드는 성격이 있어서 고치려고 노력중이지만 저는 포기할 건 포기하니 마음이 편안해 지네요.


이게 좋은 것 같기도, 안 좋은 것 같기도 해요.


다만, 예전에는 남편과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하고 싶어했다면, 이제는 저는 아이들 관련해서 의견 나눌일 아니면 거의 말 안하구요. 말을 안하니 싸울일도 거의 없어졌어요. 남편이 고쳐달라는 부분 고치려고 하니, 싸우는 건 많이 줄어들었어요.


부부사이 알콩달콩..이런건 이제 그냥 포기네요. 이렇게 그냥 사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나마 예전에 떨어져 살기 싫고 부부간의 시간도 좀 더 보내고 싶고 이런게..그나마 남편에 대한 사랑이 있어서 였던 것 같아요.


회식가서 과음하고 늦게 들어오는 것도 예전에는 뭐라고 하고 싸웠는데, 이젠 그것도 포기에요.

이제는 어서 가서 원하는 일하고, 저도 좀 더 독립적으로 남편이 하던 일정부분의 살림은 제가 더 하는 것 연습하려고 해요.


조언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IP : 193.18.xxx.1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ㅅ
    '18.5.28 10:00 AM (211.36.xxx.48) - 삭제된댓글

    주말부부 부럽습니다ㅠㅠ

  • 2. 그게...
    '18.5.28 10:03 AM (175.209.xxx.57)

    제가 님의 그 이전 글은 못봤지만 저도 주말부부를 5년 했지만 사실 주말부부 별 문제 없고, 편해요.
    근데 문제는 다시 합쳤을 때부터 시작되더라구요.
    남들은 신혼에 겪던 문제를 5년 후 겪게 되는 거죠.
    편하다가 불편해지니까요.
    편한 건 좋은데 너무 그 편함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하면 좋을텐데...참...난감하네요.
    카톡이라도 많이 하면서 부부간의 돈독함 절대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3. 그래요..
    '18.5.28 10:04 AM (220.123.xxx.111)

    정답이 어디있겠어요.
    각자 부부만의 선택과 결정이 있을뿐.
    일단 결정하셨으면 앞으로 잘 해나가면 됨.

  • 4.
    '18.5.28 10:11 AM (125.191.xxx.148)

    윗댓글 같아요..
    있을땐 모르다가 주말만 보고 하는 생활에서..
    오히려 같이 더 살면서 더 부딪히는 문제가 있죠
    어쩔수 없다면 적응해야죠 서로;

  • 5. 전에
    '18.5.28 10:16 AM (61.78.xxx.57) - 삭제된댓글

    남편이 지방에 내려가면서, 아이들 데리고 가겠다는 글 올린 분 같네요.
    결국 혼자 내려갔나봅니다.
    알콩달콩...ㅋㅋ....그 시기가 지나가는 때가 있지요.
    신혼부부 - 알콩달콩 - 아이들 위주 -----그러다가 본인들 위주 생활로 바뀝니다.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잘 안하는 부부가 되지요.
    대화 할수록...쌈박질하고 열딱지만 나니까요?
    그냥..보통 부부들이 그렇습니다.
    나이들어 가는 거지요.....그래도 잘 해결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마음 먹기 나름이지요~~

  • 6. ....
    '18.5.28 10:17 AM (1.212.xxx.227)

    그때 남편이 아이들 데리고 내려가겠다고 했던 원글님 이신가요?
    남편분과 소원한 상태에서 아이들까지 내려보내면 나중에 관계회복이
    힘드실것 같아요. 내가 한발 물러서는거랑 상대방을 포기하는 거랑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원글님 입장도 힘들겠지만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요.
    남편분, 아이들과 긴 대화시간이 필요해보여요.

  • 7. 전에
    '18.5.28 11:49 AM (61.78.xxx.57) - 삭제된댓글

    음식 조리는 거의 안하고, 친정 자주 가고 그랬지요?
    그것때문에 안좋은 댓글들도 달리고 그랬던 듯 합니다.
    남편 없어도...친정 덜 가고..
    직접 조리하는 것...시도해 보세요.
    주말에 오는 남편에게 음식도 해서 먹이고요...
    님이 남편을 많이 좋아해서, 헤어지는 것을 힘들어 했잖아요.
    아쉬운 사람이 우물 파는 겁니다.
    아이들에게도, 남편에게도 맛있는 음식도 해 먹이면서
    관계 개선을 노력해 보세요

    남편 없다고. 매끼니 매식과 친정 엄마 도움만 받지 마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148 나토 안간다고 왕따외교라고 난리부르스치더니 1 ... 03:04:03 256
1730147 여고생 셋의 자살 사건을 보면서 ... 참 말이 안나오는 현실이.. 5 .... 02:30:23 989
1730146 [속보] "이란, 카타르 미군 기지 향해 미사일 발사….. 4 평화추 02:29:28 789
1730145 기관지염에 흑도라지, 발효흑삼이 좋은가요.  .. 02:03:57 64
1730144 이 시간에 멘트없이 노래만 나오는 라디오 01:45:55 291
1730143 척추마취이후 변이 딱딱해요 ㅜㅜ 살려주세요 관장 일가견 있으신분.. 6 ㅇㅇㅇ 01:43:24 580
1730142 전화로 해요. 지급정지 01:16:38 377
1730141 엇 이기사가 왜없는거죠? 송영길 전의원님 보석석방 5 .,.,.... 01:07:23 830
1730140 아버지를 이기는 딸 얘긴 없는거 같아요 4 .... 00:41:53 1,034
1730139 아들이 울면서 전화했다는글 8 흐미 00:24:02 2,563
1730138 8시간 후에 시험보는데 안정액 먹어보신분 4 . . 00:13:43 501
1730137 메일로 물어볼 분이 있어요. 3 해결책 00:11:06 405
1730136 중고나라 구매자에게 입금사기 194만원 당했어요 필링스마켓 조심.. 14 12515 00:09:26 2,966
1730135 중3 남자아이가 새벽 2,3시에 들어오는데 너무 걱정되요. 17 고민 00:04:34 2,429
1730134 난소 자궁 모두 절제하신분들 계실까요? 2 . . 00:01:23 751
1730133 모르는 사람이 입금 6 로라이마 2025/06/23 1,754
1730132 이웃집 백만장자 임형주 5 지금 2025/06/23 2,500
1730131 퇴사하고 시간부자로 행복하신분들 글 좀 써주세요!!! 1 블루 2025/06/23 792
1730130 리박스쿨 부설연구소가 만든 앱, 5만명 폰에 깔렸다 4 ㅇㅇ 2025/06/23 1,104
1730129 사춘기 상전.. 5 ... 2025/06/23 1,098
1730128 평생 한가지 음식만 먹을수 있다면 어떤 음식 드시겠어요? 32 ㅇㅇ 2025/06/23 3,154
1730127 동네에 중고가구센터 엄청 큰 데 있는 분~ 5 .. 2025/06/23 679
1730126 지방의 4성호텔 가는데 세면도구 가져가야하나요? 7 .. 2025/06/23 755
1730125 정치인들은 다들 건강하네요 8 ㅗㅎㅎㄹㅇ 2025/06/23 1,177
1730124 유방검사할때 왜그리 아픈가요? 3 검사 받아야.. 2025/06/23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