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저희 성당에서 첫영성체가 있어요.
제 아들 포함, 총 14명인데 그 중 12살인 남자아이가 있어요.
다들 부모님과 집안이 모두 천주교라거나 엄마나 아빠 중 한 쪽이 천주교라서
성당에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12살 남자아이는 본인이 스스로 오고 싶어서 온 경우이고
부모님은 두분 다 이쪽 종교에 관심이 없으시고 말리지만 않는 경우라
볼 때마다 마음이 쓰여요.
다른 집들은 부모 두 명이 모두 오거나, 한 분만 오시더라도 보호자가 있는데
그 아이만 없어서 제가 제 아이 옆에 앉혀서 같이 봐줄 예정이에요.
그래서 제가 그 아이에게 첫영성체 선물을 하나 해주고 싶은데
어떤 성물이 좋을 지 모르겠어요.
일단 그 아이에게 성서, 묵주, 어린이미사책, 매일미사 책은 있어요.
처음에는 그 아이의 부모님께서도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성가정상을 줄까 했는데 만약 부모님께서 성물을 집안에 두는 것을
싫어하신다면 오히려 아이가 꾸중을 들을까 걱정이 되고,
목걸이나 반지는 남자아이이기도 해서 안 할 것 같아요.
주중 미사와 어린이 미사, 첫영성체 교리와 성지순례까지
모두 혼자서 꿋꿋하게 3개월동안 함께한 터라 뭐라도 해주고 싶어요.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여러 성물방을 들락거려도 답이 안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