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던 강아지를 보내고 어떻게 견디셨나요?
오늘 오전에 우리 강아지를 보냈어요.
만 17년 3개월을 살다간 우리 강아지.
지금 아무것도 할수 없고 먹기도 싫고 눈물만 납니다.
남은 사료와 김치냉장고의 죽, 강아지 집과 옷, 많이 남은 기저귀를 보니 미칠 것 같아요.
가장 견디기 힘든건 잘 해주지 못한 기억입니다.
내가 사랑으로 돌보고 보살펴야할 여린 생명에게
한결같이 잘 해주지 못한것이 후회되네요.
배설로 짜증냈던 기억들.
나쁜 기억은 모두 잊고 행복했던 기억만 갖고 가라고,
꼭 다시 만나자고. 통곡하다 되뇌어 봅니다.
강아지가 늙어가면서 점점 쇠약해 지는것 보는것도,
이렇게 영영 이별을 하는것도, 모두 너무 아팠어요.
늙고 병들고 죽는것은 아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