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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 교사하면서 느낀 점

초코칩 조회수 : 7,452
작성일 : 2018-05-26 13:14:58
애들 다 키워놓고 어린이집 교사하고 있어요.
제가 케어하는 애들은 대략 6개월에서 24개월 영유아들인데요.

여기보면 자식들 성적때문에 다들 고민이 많잖아요
저 역시도 벽에 머리 박은 날들이 많았어요 ㅎㅎ

제가 느낀 점은 영아들도 얘가 공부 머리 있는지 없는지 태어날 때부터 결정 나는 것 같아요

현민이 (가명) 는 적극적이고 호기심 많고 에너지 넘치지만
동화책 읽어주면 그 때부터는 멍~~~
교구도 조금이라도 학습 관련 교구할 때면 지루해 죽어요

지훈이 ( 가명) 별로 에너지도 없고, 있는 둥 마는 둥 하는 아이
그림책 읽어주면 눈에서 레이저가 나와요
책을 여러권 읽어줘도 집중력 장난 아니게 들어요
학습 교구도 혼자 잘 해요

제가 예를 든 두 애들 모두 14~15개월 애들이에요
둘 다 사랑스럽고 이쁘지만
보기에는 현민이가 훨씬 더 똑똑해보이는데..

타고나는게 많은 것 같아요

IP : 59.23.xxx.7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밌네
    '18.5.26 1:38 PM (223.38.xxx.28)

    우리딸은 학습교구 정말 좋아하는데 책은 안좋아해요 이건 뭔가요 ㅎㅎ

  • 2. 그래서
    '18.5.26 1:40 PM (175.120.xxx.181)

    현민이 같은 아이는 집안 환경이 좋아 돈으로
    아이에게 바르면 서울대 가고
    지훈이같은 경우는 엉덩이 무거운 성실성, 인내심만
    갖춘다면 평범한 집에서도 서울대 보내죠

  • 3. ㄴㄷ두
    '18.5.26 1:45 PM (58.120.xxx.76)

    두 아이 키웠는데 받아들이는 속도가 틀려요.
    학습능력도 타고난다봐요.

  • 4. ㅇㅇ
    '18.5.26 1:51 PM (211.193.xxx.69)

    남자들 바람끼도 DNA에 새겨져 있는거라고 하는데
    공부머리는 후천적으로 어쩔수 없죠.
    다만 선천적으로 타고 난 걸 개발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정도..
    곡갱이로 아무리 금광을 파더라도 그곳에 금이 어느정도로 묻혀 있느냐의 차이이겠죠.

  • 5. 저 애가
    '18.5.26 1:53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둘인데 큰애가 똘똘했어요.
    유치원쌤이 다른곳으로 가신뒤 전화한적도 있어요. 아이가 아주 영특하다고요.
    초1때는 아이 친구 엄마가 저보고 ㅇㅇ이 엄마~ 쟤 뒷바라지 잘해줘~ 한적도 있구요.
    그냥 애 한번 본 사람마다 다들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공부로 속 썩은적 없어요.
    작은애가 큰애 몫까지 몇배로 공부속을 썩여서 결국은 플러스마이너스해서 제로지만요.
    키울때 저도 바로 알겠더라구요.
    공부머리는 따로있구나....노력으로 될만한게 아니구나..싶어요.
    그냥 경이롭게 보여요. 잘하는 아이가 공부하는거보면요.

  • 6. 궁금한거
    '18.5.26 1:56 PM (175.197.xxx.82)

    궁금한거 있는데 학원쌤들이
    집중력이 좋다
    이해력이 빠르다
    이런식의 칭찬하는거 립서비스인가요?
    아님 진심인지

  • 7. ...
    '18.5.26 1:57 PM (125.177.xxx.172) - 삭제된댓글

    맞아요. 두 아이 키웠어도 큰애는 어려서부터 책읽어주면 좋아했어요 같은책 읽고 또읽고 종일 책보고 조물조물 퍼즐 맞추고...심심하면 책읽어달라 조르고...졸리면 자고..배고프면 배꾹꾹 누르며 여기서 소리가 나네? 그랬어요.
    그 애가 초6까지 내내 순하게 책 좋아했어요.
    식구는 모두 자는데 혼자 소파에 남아 사각사각 책보는 소리가 들렸죠. 우린 모두 쿨쿨..
    외벌이 평범한 집. 중등 1학년부터 수학학원 처음 보냈어도 금방 따라갔고 그 아이가 결국 서울대를 가더군요.
    반면 울 둘째는 책 안좋아해요. 읽어주면 어느새 잠이 들거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죠. 금방 요거했다 또 다른거했다...
    아주 어려서부터의 행동을 보면 학구적인 아인지 아닌지 보여요. 울 둘째는 대신에 살림을 잘하네요. 성격짱으로 좋고..
    엄마 마음 잘 헤아려주고 다정하고..
    공부는 좀 못해도 둘째도 이뻐요.
    모두 태어난 그릇이 다를뿐...

  • 8. 궁금해요
    '18.5.26 1:59 PM (59.3.xxx.121)

    말 빨리트이는 애들이 똑똑한거죠?

  • 9. ㄴㄷ
    '18.5.26 2:09 PM (58.120.xxx.76)

    그건 말하는능력이 뛰어난거지
    전반적 학습능력이 뛰어난건 아니에요.
    저희아이가 말이 무지 느렸어요.
    대소변가리는것도 느렸고오ㅡ.
    그러나 학교공부는 뛰어났어요.
    유치원.초등1학년때부터 쌤들한테 칭찬받고요.
    스카이중 한곳 갔습니다.

  • 10. 초코칩
    '18.5.26 2:10 PM (59.23.xxx.71)

    제 경험으로는 그렇지도 않아요
    입똑똑이들 하고 공부는 완전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왜 그 순풍산부인과 기억들 하시죠?
    미달이랑 정배
    말은 미달이가 휠씬 잘하지만 정배가 우등생이잖아요

    어린이집에도 이런 경우 꽤 많아요

  • 11. 음..
    '18.5.26 2:16 PM (211.184.xxx.88) - 삭제된댓글

    핀트가 좀 다른 얘기이긴한데..,^^;;
    저희애 처음보낸 영아어린이집 동기가 총 4명
    같은 단지라 고대로 큰어린이집~ 유치원 같이 다녀요~
    다들 제각각인 애들이에요
    활발 소심 과묵 똑똑
    이번에 유치원에서 영어수업 동영상을 4팀으로 나눠찍어 올렸는데
    각각 다른팀으로 들어갔어요
    가만보니 각팀에서 제일 두드러지는 애들이 고4명인거에요
    신나게 율동하고 되지않는 영어발음하며 고래고래 노래를..ㅋ
    보다가 남편하고
    영아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어릴 때 잘 키워주셔서
    애들이 다 달라도 다 뛰어난 것 같다 했어요
    정말 자상. 인자. 이것저것 체험하게 해주시고..
    다른 그릇들이지만
    선생님들 가르침 보육에 따라서
    그만큼 아이들이 커지는게 아닐까 싶어서..
    원글님도 아이들 꼼꼼히 살피고 생각하시는 게
    좋은선생님이신 것 같아 글 남겨요~~^^*

  • 12. 초코칩
    '18.5.26 2:18 PM (59.23.xxx.71)

    유전자도 랜덤이라고 하지만 무시 못하는 것 같아요

    제가 일하는 어린이집을 학기중간에 들어갔는데
    돌 된 영희(가명)가 기우뚱 기우뚱 걸어서 늘 제일 나이 많은 반(36개월)에가서 어울려 놀아요
    말도 못하는 애가
    근데 신기하게 또 그 반 애들이 끼워줘요
    얘가 욕심도 많고 뭐든지 일등하고 싶어해요
    남한테 지고는 못사는 타입ㅎ
    그 어린게 그 성격이 보여요
    나중에 보니 엄마 의사 아빠 검사
    외할머니도 의사라더라구요
    외할머니가 우리동네 병원해서 우연히 알게 된 경우

    욕심많은 것도 타고 나요

  • 13. ㅇㅇ
    '18.5.26 2:24 PM (114.200.xxx.189)

    책을 많이 읽는다고 똑똑한건 아닌것같아요...제 경험상...책만 파고들고 실제 경험을 하지 않으면 너무 고리타분하고 이론적으로 살고 현실감각 떨어지더라고요...

  • 14. 원글님
    '18.5.26 2:26 PM (93.82.xxx.41)

    관찰력 대단하세요.
    더 말해주세요. 너무 재밌어요.

  • 15. 저는
    '18.5.26 2:34 PM (117.111.xxx.217) - 삭제된댓글

    현민이 타입이 좋네요
    딸 남친이 지훈이 스타일인데 서울대 경영이지만 영 마음에 안들어요

  • 16. ....
    '18.5.26 3:34 PM (58.238.xxx.221)

    그런 부분 당연히 어릴때부터 다 티나고요.
    이기적인 성격까지도 유전되는것 같아요.

  • 17.
    '18.5.26 4:33 PM (36.39.xxx.250)

    많이읽었다는 찴이 생각나요
    책많이읽있다고 똑똑한건 아닌게 같아요
    책만 파고들면 실제경험없어서 고리타분하고
    이론적으로 살고 현실감각 떨어지는거
    꼭 찴 같아요. 이론적인거라도 받아들였는지 모르겠고

  • 18. nake
    '18.5.26 4:55 PM (59.28.xxx.164)

    현민이 좋앙

  • 19. ㅡㅡㅡ
    '18.5.26 5:20 PM (121.178.xxx.180)

    제 딸이 현민이 같은 타입이고 아들이 지훈이 같은데 학습능력은 타고난 게 맞아요 .. 딸은 8 개월에 걸었지만 책 읽어주면 도망갔고 아들은 6 개월부터 책을 팠지만 늘 둔해서 잘 안 움직이더라구요 , 딸은 활발하고 아는 게 별로 없지만 그 자체로 사회성이 좋고 독립적이고 인물이 좋아 튀는 아이로 자라고 있고 아들은 여전히 잘 안 움직이고 멍하고 소심해보이는데 시험지는 늘 백점 .. 전혀 튀지도 않은 애라 담임이나 학교 엄마들이 점수보고 놀라는 아이에요 .. 학원 안 다니구요 .. 공부는 지능이 아니라 그냥 음악 체육 미술 같은 재능의 느낌이더라구요

  • 20. ㅇㅇㅇㅇ
    '18.5.26 5:44 PM (115.164.xxx.162)

    현민이는 책상머리 앉혀놓고 지식을 주입식으로 배우는 방식보다 몸으로 체험하는 활동위주 방식으로 배우면 지루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배울것이고
    지훈이는 앉혀놓고 가르쳐도 되는 아이이죠

    누가 더 낫다가 아니에요
    우리가 이런 관점을 탈피하지 못하면 아이들은 계속 불행할듯요

  • 21. 자라면서
    '18.5.26 5:46 PM (220.76.xxx.22)

    공부를 잘해도 남자고 여자고 융통성이 있어야해요 안그러면 영 답답해요
    우리집 같은 경우 우리남편은 일류대 대학원까지 나와서 공부는 일등인데
    융통성이 없어요 그런점도 유전자를 닮나봐요 우리시아버지 시어머니 똑같아요
    결혼해서 정말나는 높이평가해서 남편에게 기대고 상의하고 살았는데
    아니데요 융통성이없고 돈버는 능력이 나만도 못해요 반대만 안해도 좋겠는데
    지금은 싹 무시하고 내가해요 눈치도 나보다 훨씬 없어요 나는눈치가 엄청 빠르거든요

  • 22. ,,,
    '18.5.26 6:18 PM (175.121.xxx.62)

    기우뚱 기우뚱 아가들 너무 귀엽네요.

  • 23. 루비사랑
    '18.5.26 7:03 PM (110.54.xxx.52)

    6살 아들녀석 딱 현민스타일인데요.. 추가하면 예민하고 자기주장 엄청 강하고요~ㅋㅋㅋ 이런 아이들은 앉혀놓고 타인에게 배우는것 매우 힘들어하고 집중 자체가 안되요.. 하지만 온몸을 움직이고 활동하면서 뇌를 발달시키는 성향이라 신체활동 시 배움을 놀이처럼 적용할 경우, 아주 효과가 좋고 특히 스스로 배우고 깨우칠 줄 아는 능력이 있더라구요.. 예를 들면 책이나 문자적인 영어학습은 전혀 안되지만 엄마인 제가 알아듣든 못알아듣든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말하면 스스로 깨우처 대답하고 엄마가 구사한 영어를 필요한 상황에서 활용해요... 그리고 스스로 질문하고 본인이 그 답을 찾으려는 노력도 대단하구요... 물론 현민스타일은 학습적인 부분에서 탁월함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는 안합니다.. 다만 본인의 타고난 성향과 기질대로 기본적인 학습과 성장, 깨우침을 충분히 해 나갈거라 믿어요~

  • 24. 공부도 재능
    '18.5.27 12:41 AM (219.240.xxx.99)

    고등 수학 강사 15년 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었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느낀 점 중에 하나가
    "공부도 재능"이라는 것 이었어요.

    부모님들이니까 자식에게 객관적이 될 수는 없겠지만
    내 아이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꼭 알았으면 합니다.
    학생이 재능이 없는데
    부모가 그 이상을 요구하고 투자하면 서로 어긋나는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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