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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령견은 병원 가면 기본이 100이네요.

닉네임 조회수 : 5,123
작성일 : 2018-05-25 20:42:59
4년 전에 10살일 때 요로결석 때문에 수술했는데
120만원 들었어요.
그 때는 10살 되도록 큰 병 한 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준 몽실이에게 참 고마웠어요.
며칠 전 눈에 검은색 몽우리가 생겨 병원에 갔더니 종양이래요.
그리고 오늘 떼어 내는 수술을 했는데
노령견이라 마취할 수 있는 몸 컨디션이 되는지 확인해야 된다며
(단두종이라 마취가 더 위험하대요.)
X레이 찍고, 소변 검사, 혈액 검사, 초음파까지 했어요...
그리고 종양이 악성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조직검사도 하고요.
사실 속으로는 요즘 몽실이가 컨디션이 좋고 하니 그냥
눈에 종양만 떼어 달라고 하고 싶었으나
제가 돈 때문에 검사를 망설이는 게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정작 종양이 어떤 종양인지는
듣지도 못하고 콩팥, 신장도 안 좋다는 얘기만 덤으로
듣고 왔어요...눈 수술은 다행히 잘 됐구요.
그리고 검사비, 수술비 해서 90만원 나왔는데
다른 검사가 또 남아서 다음 진료 때 또 돈이 들어갈 거 같아요.
제가 능력이 없어서 몽실이에게 미안해요.
지금 깔때기 쓰고 자고 있는 걸 보니까 또 안쓰럽구요.
사랑하는 데에는 대가가 따르나 봐요.
앞으로 더 큰 수술들을 해야할 수도 있는데
취직하면 정말 따로 병원비를 모아 놔야 할 거 같아요.
개를 키울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런 현실적인 부분들도
많이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고
난치병 노령견 키우면서 꾸준히 약 먹이고 관리하시는 분들은
새삼 또 존경스럽고 그러네요.
노령견 키우는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

IP : 58.228.xxx.5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물병원39호
    '18.5.25 8:51 PM (210.117.xxx.178) - 삭제된댓글

    2,3 년 간격으로 아프던 애들,
    올 3월에 17살짜리는 친구들 곁으로 갔어요.
    현재 우리집에서 제일 나이 많은 애는
    안구 적출해서 제가 늘 집에 있어야 하고.

    힘냅시다!

  • 2. 스냅포유
    '18.5.25 8:53 PM (180.230.xxx.46)

    어쩔 수 없어요
    사람도 죽기전 일 년이 평생 쓰는 병원비의 90%를 쓴다고 하더라고요
    ( 강의에서 들은거니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
    노령견도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이놈들의 생이 워낙 짧아서요
    보내고 나면 그때 왜 내가 돈생각했을까...하는 자잘한 것들까지 다 후회가 됩니다.

    몽실이 수술이 잘 되었다니
    이제 조절 잘 하면서 오래오래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 3. 토닥토닥
    '18.5.25 8:57 PM (1.231.xxx.187)

    저희 집 냥이도 수술받고 그랬는데요....
    우리 사는 날까지 잘 살아보자 하네요

    몽실이 조절 잘 되기 바래요~~~

  • 4. 닉네임
    '18.5.25 9:00 PM (58.228.xxx.54)

    동물병원39호님//
    저희 개는 페키라 항상 눈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결막염은 진짜 수도 없이 걸렸고 집에 옵티뮨을 비롯해서
    안약이 항상 상비되어 있어요...
    그래서 눈이 안 좋은 애들 보면 남일 같지가 않네요.
    항상 곁에서 돌봐주신 다니 동물병원님댁 강아지는
    복을 타고 났네요. 더이상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곁에서
    함께 하길 바랄게요.

  • 5. ..
    '18.5.25 9:05 PM (211.214.xxx.26)

    울집녀석도 15살인데 결석수술2번 사고로 한번 귀수술한번
    돈도 돈이지만 전신마취수술 한번씩 하고나면 애가 더늙고 나빠지는게 눈에보여요 지금 심장병약 하루 두번 먹고 백내장으로 안보이고 안들리고
    그래도 잘먹고 잘싸고 어지간하면 병원가지말자 이러고있어요 잘있다가 내옆에서 가는게 제소원이예요
    내새끼 잘있다 편하게 갔으면 싶은데
    가는거 일부러라도 미리 생각안하려고 노력하고있어요
    우리 힘내요

  • 6. 닉네임
    '18.5.25 9:07 PM (58.228.xxx.54)

    스냅포유님//
    정말 저도 돈이 자꾸 신경쓰이는 제가 싫네요ㅜㅜㅜ
    빨리 취업해야 겠어요.
    그리고 몽실이가 언젠가 제 곁을 떠날 때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보살펴 줄게요.
    기도해 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 7. 닉네임
    '18.5.25 9:09 PM (58.228.xxx.54)

    토닥토닥님//
    우리 냥이랑 멍이랑 행복하게 잘 살아봐요~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 8. 아유
    '18.5.25 9:11 PM (211.186.xxx.20)

    저희 멍이도 슬슬 노령견에 접어드는데
    부지런히 일해서 돈 모아둬야 겠어요.

    혹시 원글님네 멍이도 실외배변만 하나요??
    소변을 오래 참으면 요로결석 생기나요??


    우리 멍이는 무조건 실외배변만 하는데
    노견이 될수록 걱정됩니다.ㅠㅠ

    하루 세번씩 나가지만
    그래도 많이 참을것 같아요.ㅠㅠ

  • 9. 저도
    '18.5.25 9:12 PM (175.252.xxx.95)

    다음주 월요일에
    11살 고양이 아주아주 심한 편비로
    대장절제수술 앞두고 있는데
    걱정이돼 잠이 안오네요

  • 10. 저도
    '18.5.25 9:14 PM (175.252.xxx.95)

    편비-변비

  • 11. 동물병원39호
    '18.5.25 9:15 PM (210.117.xxx.178) - 삭제된댓글

    좋으신 분이세요.
    글 보면 그 사람이 가진 무늬가 보이죠.
    17살 할배가 수컷이었는데치매에 배변을 못가려서 늘 패드를 차고 있었어요. 떠나기 일주일전에 패드를 몇박스 샀었는데 저걸 우리 장수가 다 못 쓰고 갔네 하고 지금도 훌쩍거리네요.

  • 12. ssss
    '18.5.25 9:17 PM (121.160.xxx.150)

    저 내일 병원가는데 210만원.
    현금 내면 10% DC 해준대서 현금 내려고요.
    언제라도 병원비로 쓸 수 있도록 저축 해놨어요.

  • 13. 닉네임
    '18.5.25 9:17 PM (58.228.xxx.54)

    ..//
    결석이 재발이 잘 된대요.
    그래서 수의사가 몽실이도 꾸준히 관리 잘 해주라고 하더라구요. 노령견은 병원 가면 웬만해선 좋은 얘기 못 듣는 거 같아요. 어디가 안좋다, 어디가 나쁘다 얘기만 들어서
    오히려 더 마음이 무거워져서 와요.
    심장병에 백내장에 애기나 견주님이나 둘 다 힘드시겠어요...이건 진짜 사랑, 책임감 없으면 못 버텨요ㅜㅜㅜ
    진짜 대단하시네요...오래오래 행복하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지막엔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점 두개님 곁에서
    떠나게 해달라고 제가 기도할게요.

  • 14. 닉네임
    '18.5.25 9:23 PM (58.228.xxx.54)

    아유님//
    저희 강아지는 실내배변 해요.
    그때 결석 생기는 건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도 있었고
    간식 같은 거(싼 거 있죠?)그리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줘서
    그럴 수도 있고 원인이 다양하댔어요.
    오줌을 많이 참아서 요로결석이 생기는 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답변 못드려서 죄송해요~

  • 15. 닉네임
    '18.5.25 9:26 PM (58.228.xxx.54)

    저도님//
    대장 절제술은 또 뭐예요?ㅜㅜㅜ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데 걱정 많이 되시겠네요.
    저도 오늘 수술 하기 전에 제대로 잠 못 잤어요.
    저도님 냥이 수술 잘 될 거예요.
    보호자가 마음이 약해서 그렇지 애들은 생각보다
    되게 강하더라구요. 토닥토닥

  • 16. 닉네임
    '18.5.25 9:36 PM (58.228.xxx.54)

    동물병원39호님//
    개나 사람이나 치매가 제일 슬픈 병 같아요.
    저는 우리 몽실이한테 우리 장수견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때까지 함 살아보자~맨날 그러는데...
    모르겠어요...17살 때까지만이라도 살 수 있을지...
    노쇠해지는 게 티나게 눈에 띄거든요.
    17년이나 키운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으니...
    그 상실감을 헤아릴 수도 없네요.
    힘내시라고,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곧 괜찮아질 거라는 말씀도 드리기가 조심스러워요.

  • 17. 닉네임
    '18.5.25 9:38 PM (58.228.xxx.54)

    ssss//
    현명하십니다.
    저도 취직하면 바로 통장 만들 거예요.
    이번에 완전 각성했네요.

  • 18. ..
    '18.5.25 9:52 PM (183.101.xxx.115)

    반려동물 못 키우는이유중 하나에요.
    제가 키워봤으니 잘 알죠..
    데려와 아프다고 버려지는개들 천지에요.
    키울때는 세상 그런 개엄마들이 없죠
    책임감들이 없으니..

  • 19. 늑대와치타
    '18.5.25 10:00 PM (42.82.xxx.216) - 삭제된댓글

    ㅜㅜ 수의사들도 좀 적당히 해먹었으면 좋겠어요.
    과잉진료도 문제고 사람은 보험이 되니까 싼거에요 라면서 사람으로 치면 비보험적용을 해도 2-3배는 받아요.
    1년 일해서 건물 지어올릴 생각들을 하는겐가 화가 날때도 많아요.

  • 20. 한평범
    '18.5.25 10:15 PM (223.62.xxx.82)

    울집 11 살 할매냥도 한달전 유선종양수술하고 괜찮아 지나 햇더니 호흡수가 너무 빨라서 병원가니 폐에 물이 찼대요 ... 어제 입원시키고 오늘 이틀째 .. 호흡은 많이 편안해 졌는데 .. 물찬원인이 종양때문인지 심장때문인지 .. 검사를 해봐야하고 .. 얼른 집에 데리고 오고 싶어요 병원 있으면 밥도 안먹는 얘라 아까 면회가서 츄르 두개 어거지로 맥이고 왔는데 돈도 돈이고 .. 더도말고 .. 3 년만 더 같이 살고 싶은데 ... 폐가 안좋으니 .. 이번년이 마지막일꺼 같아서 너무 무섭고 ...

  • 21. 저도
    '18.5.25 10:16 PM (58.225.xxx.20) - 삭제된댓글

    노령견 키우고있어요.
    보지도 못하고. 거의 듣지도못해요.
    그러다보니 배변실수도 잦고
    다리힘이 약해서 끙가할때 종종 주저앉아요.
    힘주면 따라가서 엉덩이 잡아줘요.
    한번 아플때마다 병원가면 부담되요.
    그래도 자고있는거보면 예뻐요.
    전 책임감이 큰 사람도 아니고
    정이 넘치는 사람도아닌데 우리개앞에선 묵묵히
    수발들게 되네요.ㅎㅎ

  • 22. baozi
    '18.5.25 10:20 PM (175.197.xxx.70)

    저는 고양이 데려오면서 한 달에 애들 병원비다 생각하면 3만원씩 저금 하고 있어요
    아직은 애들이 어려서 정기검진 받고해도 돈이 차곡차곡 쌓이는데 나중에 이거 털어 병원비 쓸 날이 오겠죠.

  • 23. 얼음쟁이
    '18.5.25 10:27 PM (182.230.xxx.173)

    저도 이제 2살되는푸들이 10개월째인데요..
    신한은행에 팻적금이란게 있더라구요..
    뭐 혜택은 없구요.. 2만원씩 자동이체해놨어요..
    나중에 병원비하려구요...
    매일 아프지말고 건강해라.. 애기해요..

  • 24. 18살
    '18.5.25 11:07 PM (1.232.xxx.68)

    오늘 약 하나 더 추가되었어요. 요녀석 한달에 50만원쯤 들어요. 어릴때 아픈적 한번도 없더니 늙어서 몰아 쓰네요. 아픈데 약 안먹일수 없고 입맛 잃을까봐 사료 아무거나 못먹이고 시츄리서 녹내장으로 시신경 죽여놔서 안약도 수시로 넣어줘요. 치매도 있어서 혼자 두고 못나가고요. 어쩔땐 정말 이제 그만하고 싶다가도 도 작아지고 순한 쪼글쪼글 늙은 우리개 보면 짠하고 안쓰러워요

  • 25. 18살
    '18.5.25 11:09 PM (1.232.xxx.68)

    패키니즈 시츄 불독같은 애들이 안구 질환 잘 와요. 미리 관리 해주세요. 녹내장은 평생 고생이네요

  • 26. 저희강아지는
    '18.5.25 11:52 PM (117.111.xxx.15) - 삭제된댓글

    임보견이라 10살 추정 말티즈인데
    어렸을 때부터 수술을 해야했어요
    지금은 십자열인대파열수술해서 절뚝거리고 있어요
    임대료 비싼 동네에 위치좋은 병원은 역시나 바가지가 엄청나고
    위치가 좀 떨어진 곳엔 이십만원 정도 싸더라구요
    지금까지 수술비로 팔구백정도 쓴거 같은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에요
    요즘은 쿠싱증후군이 보이는거 같은데 또 검사받으러 가야해요
    쿠싱은 약을 죽을때까지 먹어야 한다네요

  • 27.
    '18.5.25 11:55 PM (117.111.xxx.15) - 삭제된댓글

    그리고 원글님, 결석 강아지는 또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석사료 먹어야해요
    결석사료는 물을 많이 먹게하거든요

  • 28. 개엄마
    '18.5.26 11:22 AM (59.5.xxx.74)

    저도 2녀석들 2년 차이로 떠나보냈는데
    두 녀석이 모두 심장병이라 5년정도 관리하고 약먹이고 살았었어요.
    그 5년동안의 두녀석 약비용과 검사비도 많았지만
    마지막에 병원비는 상상초월합니다.

    마지막에 연명치료 하면서 아이를 너무 고생시키는것도 아이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할 수 있는정도까지의 치료는 해줘야 보내고도 죄책감이 덜해요 ㅠㅠ
    꼭 저측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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