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거 아닌 걸로 속이 끓어요

ㅇㅇ 조회수 : 1,457
작성일 : 2018-05-25 12:57:47
최근에 해외 공항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동남아 공항요. 

출국 심사를 앞두고
제가 보온병에 물을 담아두고 가방을 맸는데 
깜박 잊고 물 버리는 것을 잊었어요. 

엑스레이 통과하잖아요. 다 통과하고 나서
공항 보안 직원이 
"You have a key."
제가 열쇠가 있다는 거예요. 금속이라 걸렸다고

그런데 저는 어리둥절 했거든요. 
자동차 키가 2개 있긴 한데
키는 캐리어에 담아서 이미 수화물로 붙였어요. 
그러니까 소지하고 있지는 않죠

제가 "what key?"
그러니까

열쇠.
열쇠.
열쇠.

무시하듯 말하더라고요. 

노키. 

그러니까
무례하게 빤히 쳐다보면서

키 몰라?
너 열쇠 몰라?
너 자동차 열쇠 같은 거 있다니까.
너 영어모르니?
키 없어?
영어 몰라?

이지랄을 떠는 거예요.

순간 울컥해서 
야이 are you idiot? 쏠라쏼라 욕하려다가

옆에서 남편이 말리더라고요.

그래서 짜증나서 니 눈깔이 병신이냐 하려다가 체크해봐 라고 가방 줬는데 
보온 물병을 열쇠라고 한 거죠.

어떻게 보이길래 쇠로 된 250mL 보온 물병이 
열쇠로 보이나요...

하튼 물을 비우고 마무리 됐는데 그 사이에 급하게 몰아대니까 가방 지퍼가 부서져서 짜증이 ㅠㅠ 

시원하게 쏴줄걸. 시간에 쫓겨서 그냥 나온 게 속쓰립니다.


IP : 218.158.xxx.8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25 1:02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성질대로 쏘아붙이다가 공항 경찰에게 끌려갈 수도 있어요

  • 2. ...
    '18.5.25 1:08 PM (223.38.xxx.247) - 삭제된댓글

    진짜 별거 아닌 걸로 사서 스트레스 받으시네요. 나랑 엮인 관계도 아냐...또 볼 가능성이 있 사람도 아냐..결과적으로 피해 입은 것도 아냐..작정하고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날 괴롭힌 것도 아냐..당시에 불쾌했을 수는 있지만 최대 하룻밤 자고 나면 신경도 안 쓰일 거리 아닌가요?

  • 3. 억울
    '18.5.25 1:17 PM (14.36.xxx.12)

    억울하니 이러죠
    사람많은데서 그런 막말을 들었는데
    하루지나고 홀랑 잊어버리는건 윗님사정이구요

  • 4. 그럴수있죠
    '18.5.25 1:28 PM (180.224.xxx.6)

    아무상관없는 사람인데도
    무례하게 구는거 되받인치지 못하고 분위기 휩쓸려서 모른척해주고는 지나고 열받아서 치떨릴때 있어요. 다양한 세상살이에 흔하게 있을 수 있는 감정이죠.
    문제는 무례하기 짝이없는 그인간들이 잘못한거예요

  • 5. 원글
    '18.5.25 2:31 PM (218.158.xxx.85)

    일하고 오니 위로 해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82님들 따스해서 ㅠㅠ
    며칠 동안 짜증났는데
    따스한 위로로 마음이 풀렸어요.
    흑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8256 배추김치 문의드려요 4 2018/07/02 844
828255 이번 정부가 실패한다면 우리에겐 미래가 없다 13 김상조 2018/07/02 1,263
828254 저도 순덕이엄마 글 사진 보고싶어요. 4 셀러브리티 2018/07/02 3,340
828253 예맨 난민을 포용해야 하는 이유(결혼) 12 효과 2018/07/02 2,538
828252 유치원다니는애 어린이집다니는 애가요 6 ..... 2018/07/02 1,401
828251 매일 감자를 두 개씩 먹어요 19 맛나요 2018/07/02 5,926
828250 레스포색에서 큰 토트백이요 2 0 2018/07/02 849
828249 남편과 제가 원하는 색이 달라요 ㅠㅠ 18 소파색 2018/07/02 3,969
828248 미용실에서 머리를 너무 짧게 잘라논 경우.. 13 ㅇㄹ 2018/07/02 6,728
828247 남편 급여가 적어져서 힘드시다는 분 6 ss 2018/07/02 2,957
828246 진미채할때 마요네즈 첨에 넣나요? 다한후 넣나요? 6 ... 2018/07/02 1,898
828245 난민 관련 글 중에 최고네요 2 ㅇㅇ 2018/07/02 1,235
828244 2조 6천억 투자한 아라뱃길의 실태 .jpg 2 ..... 2018/07/02 1,509
828243 너무 많이 자서 치매 올까 걱정 되시는 분 계실까요? 8 치매 2018/07/02 3,341
828242 Jtbc김병민 패널ㅎ 3 ㅅㄷ 2018/07/02 1,213
828241 파도야 파도야 박선영 역할은 정말 진상이네요 12 아드 2018/07/02 2,417
828240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독일 장교 이름을 묻지 않은 이유. 12 뒷북 2018/07/02 3,278
828239 남편이랑 애만 시댁에 보내려니 불안해요. 15 레몬에이드 2018/07/02 4,270
828238 돈 잘 쓰는 도지사 출몰!! 15 ㄷㄷㄷ 2018/07/02 1,621
828237 영어 생 초보인데 1년뒤에 미국 가서 애 키워야 될거 같은데 암.. 7 ㅇㅇㅇㅇㅇ 2018/07/02 1,222
828236 화분을 잘 키운다는 칭찬을 들었는데 2 착각 2018/07/02 1,120
828235 '결혼 안해' 미혼 여성가구 144만…10년전比 47.8%↑ 15 oo 2018/07/02 3,224
828234 양파피클만드는 중인데요 3 식혀요? 말.. 2018/07/02 920
828233 이런 성격 어떻게 고치나요 ㅠㅠ 4 성격 2018/07/02 1,120
828232 동네아줌마들과 수다떨고 나면 기가 빠지는거 같아요 9 수다후 2018/07/02 3,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