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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트 나무를 자르는것

나무야 조회수 : 6,359
작성일 : 2018-05-25 09:06:32

조경을 잘 아시는 분들께 문의합니다.

나무를 3분의 1(잎과 가지를 포함한)쯤 자르면 무슨 점이 좋은가요?

언제쯤 다시 잎이 나오고 무성해지나요?

다시 보니 3분의 1이 아니라 원래 나무의  반쯤은 잘라냈습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의 관리실에서 아파트 단지내 나무를 싹둑싹둑 모두 잘라버렸습니다.

단지내 방송에서 알렸던, 나무를 자르는 명분은

태풍이 오면 주차된 차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미리 자른다고 했는데

입주 20년이 지나는 동안 그런 일은 단 한번도 없었거든요.


살고 있는 아파트는 지어진지가  20년이 지난 아파트입니다.

따라서 입주 때 꼬마였던 나무들이 세월따라 많이 자라서

여름이면 그늘을 제공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아주 이뻤습니다.

그런데 그제부터 관리실에서 나무를 자르기 시작하더니

단지내 거의 모든 나무를 싹둑 잘라내 버렸어요.

주차장과 가까운 몇그루만 자르겠지 하고 있었는데

주차장과 아무 상관도 없는 자리에 있는 나무조차 다 잘라버리니 저것들이 미쳤나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관리실로 계속 전화를 했지만 연결 되지 않아서 관리소장 얘기를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나무로 인하여 좋던 풍경들이 삭막하게 변해버렸어요.

소나무까지 잘라버리니 맘이 넘 안좋아요.

나무에서 잘려나간 가지와 무성한 잎을 보니 나무에게 미안해집니다.


IP : 1.250.xxx.100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귱금
    '18.5.25 9:09 AM (221.140.xxx.157)

    저도 원글님 같은 입장인데요 그거 자르는 날 나무에서 나오는 어떤 물질 때문에 공기도 안좋고 자르고 나서 아주 흉물스러워진다는 이유로 물어봤는데 잘라야 더 좋다;; 는 답변만 들었어요. 저런 인간들에게 나무가 불쌍하다는 건 씨도 안 먹힐 것 같아서ㅠ 왜 멀쩡한 나무를 주기적으로 자르는지.....실익도 없는데. 나무가 괴로워하는게ㅜ느껴져요.

  • 2. ㅇㅇ
    '18.5.25 9:10 AM (175.192.xxx.208)

    단지내 나무가 너무 무성해서 여름에 가로등이 안보일정도였어요.
    그래도 좋았거든요. 그러다 난데없이 겨울에 나무들을 다 윗부부을 분재하듯이 잘라서
    너무 보기흉해서 어쩌나 싶었는데 요즘 시야도 확트이고
    나무도 잘라진 기둥에서 잎들이 너무나 무성합니다.
    만약 겨울에 잘라다면 지금쯤 단지내 경치가 꽤 괜찮았을듯 한데요.

  • 3. 주변아파트가
    '18.5.25 9:15 AM (110.13.xxx.2)

    나무를 그렇게 죄다 잘랐어요.
    2년전?? 암튼 흉물스럽던데요.
    그제볼때도 여전히 2년전모습 그대로.
    나무에 싹하나 안나왔던데.
    이유는 더 웃긴게 매미소리때문에 시끄럽다나 어쨌다나

  • 4. 나무야
    '18.5.25 9:16 AM (1.250.xxx.100)

    가로등을 가린다면 그 부분은 잘라낼 수도 있겠지만
    이곳 아파트는 가로등과 떨어진 거리라서 가로등을 가리는 나무는 없어요.
    나무를 자르면서 중장비를 사용하던데 그것과 관련이 있을라나요.
    알 수 없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 5. ....
    '18.5.25 9:16 AM (1.212.xxx.227)

    나무들이 가려서 볕이 안들어온다고 저층에 사는 입주자들의 민원도 많이 들어온다고 해요.
    태풍때문이라면 잔가지 정도만 정리해도 될텐데 반이상 잘라낸거라면 위의 이유가
    가장 클 것 같네요.
    저희 아파트도 요즘은 전문가에게 맡기는지 괜찮은데 예전엔 관리실 직원들이 마구잡이로 잘라대서
    안타까운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 6.
    '18.5.25 9:16 AM (1.229.xxx.11)

    가로수를 그렇게 댕강댕강 흉물스럽게 잘라서 저게 뭐하는거냐..했었는데 금방 또 풍성해지더라구요. 그렇게 잘라주면 2~3년은 안잘라도 되나봐요.

  • 7. ...
    '18.5.25 9:16 AM (218.155.xxx.92)

    모르고 자르는게 아니라서...
    조경업체에서 와서 하는거잖아요.
    가지치기하면 죽는 나무 있고요..
    (직경 몇센티 이상가지 자르면 죽는다고..)
    어떤 나무는 나무기둥과 굵은 가지만 남기고 싹 잘라냈는데
    ( 가지치기 수준이 아님) 금새 잎이 무성해져요.
    일단 두고 보세요.

  • 8. .....
    '18.5.25 9:19 AM (221.157.xxx.127)

    저층 조망권땜에 자르기도해요

  • 9. 블루
    '18.5.25 9:21 AM (1.238.xxx.107)

    저는 여름에 에어컨 실외기 때문에 불이라도 날까봐 무서워요.

  • 10. ㅇㅇ
    '18.5.25 9:22 AM (1.240.xxx.193)

    그거랑 상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이십년된 아파트 살았을때 높고 나무가 풍성했거든요
    나무가 가려주겠다 도둑이 베란다 타고 올라가서 신나게
    털어갔어요.

  • 11.
    '18.5.25 9:23 AM (117.111.xxx.61)

    저층이 굴속같이 돼서....
    그리고 식물은 그리 안해주면 수명 짧아져요

    집에잏는 큰화분이 넘 비실거리고 영양제줘도 잎이 느
    누래졌는데 버릴셈치고 그리 민둥이로 다 잘라냇더니 너무 푸르게 살아나더라구요

  • 12. 궁금해하시니
    '18.5.25 9:25 AM (183.108.xxx.141)

    나무 가지치기를 하면 더 풍성해져요.
    키만 자라면 나무기둥이 가느랗고 태풍올때도 위험하죠. 큰 나무가 둑 부러지면 정말 다쳐요.
    벗나무같은경우 수명이 백년정도인데
    이게 점점 노후되면 속은 썩고 있는거에요. 겉은 멀정해보여도요.
    그래서 더더욱 가지치기같ㅇㄴ 관리가 들어가야하고요.
    그냥 놔두면 힘없이 가지만 무성하게 자라서 뚝뚝 부러집니다.

  • 13. ..
    '18.5.25 9:26 AM (122.36.xxx.42)

    2년전에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도 갑자기 나무를 잘라서
    통나무를 만들어놓어서 한참 시끄러웠어요
    정말 나무가 아니라 땔감통나무를 크게 뻥튀기해서 심어놓은듯한... 지금은 가지도 많이 자라서 좀 나아졌어요

    나무 가지치기를 하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조망 벌레등등 보다는
    잎이 무성한 나무는 물이 많이 필요해서
    뿌리가 아파트 건물밑으로 뻗어서 우수관도 막아버리고
    심하면 건뮬이 기울기도 한다네요

  • 14. ...
    '18.5.25 9:26 AM (119.196.xxx.3)

    잎이 나오기 전에 가지치기하는데 좀 많이 늦었네요.
    그럼 새순 나오는것도 한여름이나 돼야 나오죠.
    나무가 너무 크면 옆나무와도 겹쳐져서 서로 안좋구요
    위로만 너무 자란 나무는 여름에 약 칠때 약이 닿지도 않아요.
    태풍이나 돌풍때문에 자르는것도 이유이고요.
    이건 가로수이야긴데 몇년전 태풍와서 가로수가 여기저기 넘어져서
    차가 막히는 일이 있었는데 이 구(區)는 몇년에 한번씩 가지치기 하는 곳이었어요.
    제가 근무하는 구는 매년 잘랐는데 태풍으로 넘어가는 나무가 훨씬 적었어요

  • 15. 저희도
    '18.5.25 9:30 AM (118.223.xxx.155)

    2년전 심하게 쳐냈는데
    올핸 다시 보기좋아졌어요
    필요가 있으니 그리하지 않았나 싶던데요

    (22년차 아파트에용)

  • 16. 저희 아파트 단지
    '18.5.25 9:33 AM (59.29.xxx.128)

    30년 넘은 곳이라 정원수도 가로수도 울창하죠.
    1.2층에서 민원 들어온다고
    재작년에 그 좋은 목련, 은행나무를 진짜 무슨 기둥마냥 뭉텅뭉텅 다 잘라서
    작년 봄엔 목련 꽃 한송이 못보게 해놨구요
    작년 가은 은행나무 이파리 하나 못보게 했는데요

    올해는 그래도 살겠다고 잎을 피우고 작년보다는 낫네요.
    1.2층 면해있는 나무 뿐만 아니라 전체 조경을 그렇게 민둥 쳐내버렸어요.

    아파트 진입로 양쪽의 아름드리 오동나무도
    정말 잘 자라 터널을 이룰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이 역시 이번에는 구청에서 사람보내
    민둥민둥하게 잘라내버렸습니다.

    돈 많아서 보도블럭 뜯었다 붙였다 한다는 그 구입니다.

  • 17. ㄱㄱㄱ
    '18.5.25 9:35 AM (125.177.xxx.152)

    짧은 시간에 생각보다 무성해져요~
    가을쯤 자르던데 봄은 그렇네요. 2층 살아본 저로선 나무가 웬수같을때도 있어요. 이층사는 죄로 굴속 같은데서 웅녀된기분으로 살죠~
    지금은 11층사는데 무성한 나무 나보긴 좋은데 1ㆍ2 층ㅈ은 감안해주세요. ~

  • 18. ....
    '18.5.25 9:37 AM (116.120.xxx.77)

    2년 지나면 다시 예뻐져요

  • 19. 우리아파트도
    '18.5.25 9:39 AM (125.180.xxx.52)

    겨울에 그지경으로 짤라냈는데
    저층들은 좋아하네요
    오래된나무는 한번쯤 그정도로 쳐줘야한대요

  • 20. 나무야
    '18.5.25 9:46 AM (1.250.xxx.100)

    우리 아파트는 앞베란다 쪽에 나무를 심은 곳이 없어서 조망권 때문에 나무를 자를 이유는 없어요.

    암튼 댓글 중에 나무에 좋다는 말이 있어서
    잘려나간 나무를 보면서 꿀꿀했던 맘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고나 할까요. 쩝

  • 21. 관리소 근무 10년
    '18.5.25 10:03 AM (211.104.xxx.16)

    관리소 근무 10년 했어요
    관리소 직원들이 하는 일들은 99%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결정된 일들을 한답니다
    관리소 직원들이 마음대로 하는 일들은 거의 없음요~~~

  • 22. ...
    '18.5.25 10:11 AM (14.1.xxx.42) - 삭제된댓글

    가지를 쳐내야 줄기도 굵어지고 더 풍성해지죠.
    여름지나고 나면 금방자라요. 그거 안 쳐내면 저층은 진짜 깜깜해요.
    다 전문가들이 하는거랍니다.

  • 23. 전지작업
    '18.5.25 10:13 AM (119.194.xxx.165) - 삭제된댓글

    그것 돈 많이 들여서 조경업체 불러서 맡기는 거에요
    특히 소나무 전지작업은 그루당 1-20만원씩이나
    드는 일이고요
    사람 머리 자르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지,
    묵은 가지 정리해줘야
    새 가지가 잘린 자리에서 더 풍성하게 나와요.

    입주자대표회의 안건은
    관리소장이나 다수 주민의 요구에 의해
    결정되는 거에요.

  • 24. 입주자대표
    '18.5.25 10:25 AM (211.219.xxx.180)

    입주자대표회의가 의결기관인건 맞지만 안건은 관리사무소에서 올리잖아요. 관리사무소장이 입주자대표회장하고 꿍짝꿍짝하면 안되는게 없다는.....

  • 25. d?
    '18.5.25 10:32 AM (125.177.xxx.43)

    지금은 자를때가 아닌대요
    가을이나 초봄에 적당히 잘라야 이쁘게 다시 커요
    누가 매미나 시야 가린다고 잘라달라고 했나봐요
    그렇게 뚝 자르면 안될텐데

  • 26. .......
    '18.5.25 10:35 AM (211.176.xxx.71)

    저층세대 햇빛도 가리지만 나무가 무성하면 벌레도 엄청 꼬이고 집안에도 들어옵니다. 수목소독 때도 무성한만큼 약을 엄청 하겠지요. 저층세대에는 그 농약 비스무레한 것도 들어오는거예요. 소독 때도 신경써서 창문 닫아야 하지만 바로 열면 약품성분도 유입되겠지요. 덜 무성하면 좀 낫겠고요. 가지치기 하는 계절이 중요하겠네요. 몇주전 바람 많이불던 때 부실한 나뭇가지들이 주차장 사이로 굴러다니더라고요. 25년차 아파트입니다

  • 27. 관리실
    '18.5.25 11:01 AM (121.135.xxx.28)

    요즘 구청에서도 강전은 못하게 해요. 약전하라고 관리실에 공문보냅니다.
    나무 가지치기를 해줘야하는건 맞지만 새순나기 전이나 가을쯤에 하는데 5월에 전지는 좀늦네요.
    강전해놓으면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나무에 신경 안써도 되니 편하긴 하죠

  • 28. 궁금
    '18.5.25 11:12 AM (221.140.xxx.157)

    그렇군요 여러분들 댓글 읽으니 납득이 됩니다.
    특히 저층 조망권.. 이게 크겠네요. 울창한 나무는 거의ㅜ4-6층까지 올라오던데. 왜 관리사무소는 이렇게 말해주지 않은겨~~! 댓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29. 무식한 인간이지요.
    '18.5.25 12:42 PM (42.147.xxx.246)

    제가 사는 곳은 벗꽃 나무가 많은 곳입니다. 몇 십년 된 나무들인데 ...
    물론 다른 나무도 많고요.

    조경업자가가 와서 예술적으로 가지를 골라내고 아름답게 자릅니다.
    거의 매년이네요.

    나무의 줄기를 골라서 자르니까 작품이 되는 것 같아요.

  • 30. 아휴
    '18.5.25 1:29 PM (59.29.xxx.128)

    이쁘게 다듬는 수준이면 누가 뭐라고 하나요.
    그냥 거의 몸통만 남기고 뭉텅 베어내 버리는 수준이에요.
    그해에는 거의 이파리 하나 안나구요,
    다음해도 간신히 몇개씩 나는 수준요.

    저는 어디서도 이런 식의 전정작업을 본 적이 없네요.

    심지어 거의 수령이 오십년이 훨씬 넘어 어른이 두 팔로 다 끌어안을 수도 없는 나무를
    구청에 민원들어왔다고(식당 앞인데, 아마 식당주인이 자기집 간판 가린다고 민원 낸 듯)
    저는 지나갈때마다 그 아름드리 느티나무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곤 했는데......

    글쎄 한달 쯤 전에 아예 몸통을 잘라 죽여버렸더군요.ㅠㅠ
    강남구청으로 민원이 많이 들어가서 그랬다고...
    며칠 지날때마다 너무 슬펐어요.
    우리 아파트는 그래도 다음 해에는 이파리가 났지만,
    이 느티나무는 아예 죽여버린 거예요. 몸통을 전기톱으로 다 베어버렸으니...

    식당주인이 그 이후에 간판을 떡하니 수리해서 달았던데,
    인간의 이기심이 정말....

  • 31. 그냥
    '18.5.25 2:35 PM (112.164.xxx.32) - 삭제된댓글

    우리집은 제주도구요
    작년에 이사하면서 아주 몇십년된 귤나무를 댕강 잘라버렸어요
    너무 미안하다고 막걸리 뿌려주고서
    그 나무가 올해는 제법 무성하네요
    내년에는 더 무성하겠지요
    진짜 심하게 잘랐는데도 잘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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