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버닝 보신분들~
해미가 북한, 종수는 남한
벤은 미국과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종수와 해미가 원래 함께살던 동네가
파주에 있는 북한접경지역이라 대남방송이 일상처럼 들리는 곳이라는 데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감독이 왜 하필 파주라는 지역을 택했는가 생각하게 되었고, 유아인이 본가로 가던 날 대남방송이 거슬릴만큼 크고 길게 들렸거든요. 그리고 유아인이 집에 가서 티비를 틀었는데 나오는 뉴스에 하필이면 트럼프가 등장하더라구요.
그 때부터 저는 겉으로는 청춘의 세태를 보여주는 이 허무와 욕망의 영화가 사실은 국제 관계 속에서 남한과 북한을 상징하는 영화로 다가왔어요.
해미와 종수 둘 다 벤을 동경하지만, 벤은 기본적으로 공감력이 부족하고 타인을 도구로 대하죠. 자기 위주의 삶. 미국이 세계적으로 취하는 스탠스와 같다고 보였어요.
종수는 벤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지만, 그가 가진 부와 여유 앞에서 겉으로는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하죠.
해미는 빚을 잔뜩지고 있으면서도 아프리카 여헁을 가죠. 인민은 가난하게 살게 하면서도 마르크스의 이상을 추구하는 공산주의의 허구성을 닮았다고 생각했구요.
해미가 우물에 빠졌을때 유일한 구원자가 종수였고,
종수는 해미를 사랑한다고 벤에게 말하지만 벤은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죠.
영화 보고 나서 혹시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 했지만
대부분의 리뷰는 현시대의 청춘들에 대한이야기로만 있네요~
1. 오 그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18.5.24 10:55 PM (220.118.xxx.242)원글님 시각이 굉장히 더 폭넓네요..
어제 봤는데 여운이 남아요..
이 영화 보니 유아인 연기 잘하는 배우 같고요2. ,.
'18.5.24 10:56 PM (211.178.xxx.54) - 삭제된댓글와~~~
님 대단하셔요.
저도 보면서 종수네 집에서 대남방송이 나오는부분이 그냥 나오는 설정이 아닌것 같았는데...
보고나서 리뷰들보면서 잊고있었는데...
님 평보니... 대단히 설득력있네요.3. ,.
'18.5.24 10:57 PM (211.178.xxx.54)와~~~
님 대단하셔요.
저도 보면서 종수네 집에서 대남방송이 나오는부분이 그냥 나오는 설정이 아닌것 같았는데...
보고나서 리뷰들보면서 잊고있었는데...
님 평보니... 대단히 설득력있네요.
벤 역할의 배우가 미국인이라는것도.. 아마 그런 암시가 있을수도 있겠네요.4. ㄱㅅ
'18.5.24 11:10 P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영화를 안봤지만 저도 이해할만큼 명확한 해석이라 생각해요 대단하세요
5. 근데
'18.5.24 11:27 PM (223.38.xxx.24)원작이 헛간을 태우다..무라카미 하루키 작..제가 읽었을때가 10년쯤 됐으니 아마 원작은 더 오래전에 발표됐을테고 원작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겠죠.. 각색을 그렇게 했었을수도 있겠네요..그럼 남한이 미국을??
6. ...
'18.5.25 12:09 AM (223.62.xxx.68)너무나 새로운 시각이네요
감독님 배우들이 함께하는 gv에서 이런 느낌으로
본 관객도 있다는걸 전달하고 싶을 정도에요
딱 이창동 감독님이 던진 느낌, 존재, 미스터리, 모호함. 메타포와
새로운 지점에서 만나는 시선이네요7. 각시둥글레
'18.5.25 12:21 AM (175.121.xxx.207)전 아직 안봤지만
원글님의 해석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창동 감독님이라면 충분히 그런 의도를 갖고
영화를 만드셨을 거예요. 단순히 청춘서사가 아니고 말이죠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823288 | 김어준은 본인영향력이 엄청나다고 생각하나봐요 64 | 겸손은힘들어.. | 2018/06/14 | 4,993 |
823287 | 친구딸이 먹은 밥값까지 내가 내야 하나요 13 | 민폐 | 2018/06/14 | 12,086 |
823286 | 3킬로 빠진건 티가 안나나요?? 10 | 부자맘 | 2018/06/14 | 2,879 |
823285 | 마포 혹은 여의도에 어른 모시고 식사할 곳 16 | =_= | 2018/06/14 | 2,231 |
823284 | 너구보나라 먹고 있어요 7 | 이게 뭔맛 | 2018/06/14 | 1,531 |
823283 | 홈쇼핑 소머리곰탕 3 | 시골 | 2018/06/14 | 1,153 |
823282 | 하노이식 쌀국수- 숙주가 없어요 8 | ㅠㅠ | 2018/06/14 | 1,565 |
823281 | 무선청소기 가성비 좋은 건 없나요? 3 | 어리버리 | 2018/06/14 | 2,579 |
823280 | 이명박근혜의 국정원도 못 쳐낸 이재명 성남시장을 이리떼 처럼 물.. 40 | 프리다 | 2018/06/14 | 3,079 |
823279 | 베트남 음식 분짜 이거 왜이렇게 맛있나요? 18 | ... | 2018/06/14 | 8,160 |
823278 | 생후 한달아기가 조직구 탐식증 일수도 있다네요 11 | 조직구 | 2018/06/14 | 2,816 |
823277 |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 윈윈윈 | 2018/06/14 | 774 |
823276 | 오이지무침 꿀맛 4 | 아정말 | 2018/06/14 | 2,696 |
823275 | "그런다고 혜경궁 김씨, 김부선 스캔들 안 묻힌다&qu.. 7 | 고소해 | 2018/06/14 | 1,803 |
823274 | 살빠지니까 유두도 쪼그라드네요.. 5 | .. | 2018/06/14 | 4,111 |
823273 | 뭔가 기뻐 보이는 혜경궁 소송 진행자 트위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 | lllll | 2018/06/14 | 4,587 |
823272 | 정의당, 정당득표율 10% 육박… 58 | marco | 2018/06/14 | 5,452 |
823271 | 어렸을때 전학다니는거 안부러웠나요 15 | 학창 | 2018/06/14 | 2,339 |
823270 | 가전중에 자동으로 할 수 있는거 전부 다 말해봅시다 1 | 가전 | 2018/06/14 | 587 |
823269 | 조국.. 좋은 사람 없나요? 18 | ... | 2018/06/14 | 4,388 |
823268 | 수리논술 문의드려요. 6 | 이과수리 | 2018/06/14 | 999 |
823267 | 광화문 20~30명 저녁 먹을 곳 소개 바랍니다 5 | /// | 2018/06/14 | 640 |
823266 | 이런 경우, 담임 열 받을까요? 4 | 고등담임패씽.. | 2018/06/14 | 1,717 |
823265 | 경기도의 삼#이 경기도지사 가 맘에 안드는겨? 6 | 프리다 | 2018/06/14 | 1,043 |
823264 | 알바 뭐가 좋을까요? 4 | 40대 | 2018/06/14 | 1,3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