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이 길거리에서 태어난지 하루도 안된 것 같은 토끼새끼를 구출해왔어요

조회수 : 20,720
작성일 : 2018-05-24 19:49:20
퇴근해서는 “큰일났다” 며 자기 손에있는 쪼마난 생물체를 보여주는데
저는 맨처음에 쥐인줄 알았어요
왜 쥐를 데리고 온거지?? 뭐가 큰일난거지?? 
눈도 못뜨고 털도 안난 진짜 태어난지 하루도 안된 것 같은 토끼새끼였어요  ㅠ
크기가 진짜.. 손가락 세개 만하고 ㅠ 긴 귀가 뒤로 나있는 것 빼고는 영락없는 쥐;;
도로 한복판에 떨어져 있었다며 데리고 왔더라구요 

아니 그 눈도 못뜬 쪼마난 아기가 왜 도로 한복판에 있는건지;;; 엄마랑 형제들은 어디간건지;;

와서 같이 인터넷 뒤지며 어찌 해야할지 발을 동동구르다가
밤이 넘 늦어서 새끼토끼한테 줄 수 있다는 염소우유, 고양이새끼우유 뭐 이런건 못구하고 
동물보호단체 여러군데에 전화해보니까 그냥 찾은 곳에 갖다 놓으라고;; 절대 뭐 먹이지 말라고;; 
그게 어미가 나중에 와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ㅠ

걸어서 집에서 한 20분 거리에서 데리고 왔더라구요
야밤에 같이 거기까지 갔는데 주위 아무리봐도 토끼가 서식할 만한 곳은 안보이고 ㅠ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그리고 갓난토끼새끼는 워낙 까다로워서 인간이 돌보아도 살 확률이 10프로도 안된다고 ㅠ
차라리 어미가 찾을 확률을 높혀주는게 낫다고 ㅠ 오늘밤을 놓치면 어미가 못찾을 수 도 있으니까
도로 근처에 있는 자잘한 풀이 있는 곳에 놔주고 왔어요

으아 맘이 넘 아프네요 밤에 좀 쌀쌀하던데 얼어죽을까봐... 
남편이 아침에 가서 살아있고 그때도 똑같은 자리에 있으면 그때 우리가 뭐라도 먹이자고 하네요
만약 아침까지 똑같은 자리에 있으면 어미가 못찾은 거니까 ㅠㅠ 
IP : 24.60.xxx.4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24 7:53 PM (112.216.xxx.252)

    이미 사람손에 만져져서 사람냄새가 배어서 어미가 있어도 자기 새끼 못찾아요ㅠㅠㅠ
    냄새로 알아보는건데.
    누가 버린건지ㅠㅠ

  • 2. ...
    '18.5.24 8:03 PM (119.64.xxx.92)

    토끼는 고양이처럼 어미가 찾고 그런거 없구요.
    굴 파서 땅에 파묻어 놓는데, 그자리에 낳아놓은거면 걍 포기한거.
    고양이 분유 먹여 키워야 하는데 살리기 어려워요.

  • 3. 으헉
    '18.5.24 8:07 PM (125.177.xxx.228) - 삭제된댓글

    손타서 어미가 본대도 데려갈지..ㅠ
    다시 데려오게 되면 조그만 우유병에 분유타서 먹여야할 거에요
    독립문 쪽에 토끼전문병원 있었는데 20년 전이라 아직도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검색해서 전문병원 찾아보세요
    토끼도 키워보면 귀엽고 오래살아요
    아가야 엄마 잘 만나길 바라고.. 못 만나면 내일 새엄마가 데리러 갈 때까지 잘 견뎌서 행복하렴

  • 4. ㅠㅠㅠㅠ
    '18.5.24 8:08 PM (175.213.xxx.182)

    일단 남편분이 착하시네요.
    그리고 저 아기 토끼 불쌍해요...
    토끼고기도 못먹는 동물 애호가로서 맘이 아프네요.

  • 5. ...
    '18.5.24 8:09 PM (125.177.xxx.43)

    새나 고양이가 채갈까 걱정이네요
    어미 찾기 어려울거 같은데 그냥 동물분유 사다 먹이며 키우심 어떨까요

  • 6. 에구.
    '18.5.24 8:12 PM (124.54.xxx.150)

    저도 토끼는 새끼한테서 다른 동물 냄새나면 자식 안돌본다고 들은것 같아요 (더 심한 말도 들었는데 ㅠ) 암튼 어미가 그래도 찾아갔기를.. 근데 이런 도시한가운데다 어린새끼 낳아놓고 도망갈 토끼가 있을까요 ㅠ 버려진건 아닌지 ㅠ 원글님 부부 맘이 고맙네요

  • 7.
    '18.5.24 8:13 PM (24.60.xxx.42)

    보니까 사람냄새 베어도 어미가 다 찾는다고 ㅠㅠ 해서 일단 놓아주고 왔는데
    도로 한가운데에 있었으면 어미가 진짜 버린건지 ㅠㅠ 흑
    어디 풀좀 있는 땅에서 굴러떨어진거 아닐까 희망했는데 ㅠ

  • 8. 경험자
    '18.5.24 8:15 PM (58.234.xxx.77)

    새끼들은 체온 유지가 가장 중요해요. 길에 두면 밤에 추워 죽을 것 같은데...
    그리고 남편 분이 손에 쥐고? 데려오셔서 냄새가 배어 어미가 버릴 것 같아요ㅜㅜ

    그냥 데리고 오셔서 일단 따뜻하게라도 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젖먹이 짐승 인공수유해서 살리는 거 저도 해봤는데 결국 ...
    정말 어렵고 애기들 자체도 면역력이 너무 없어서 살아남기 힘들어요.
    뭐니뭐니해도 젖 뗄 때까지는 어미가 키우는 게 최고인데 어쩌다 버려졌을까요...

    야생동물들은 어미한테 버려지면 곧 죽음인 것 같더라구요.
    그 엄마토끼는 자기 새끼 중 한 마리가 없어진 거 알까요?한 배에 여러 마리 낳던데
    동물들도 숫자 개념이 있을까 급 궁금해짐^^

  • 9. ...
    '18.5.24 8:15 PM (119.64.xxx.92)

    토끼는 생태계 먹이사슬 최하위 동물이라서 길바닥에 있으면 백퍼 오늘밤 죽어요.
    그래서 야생에서는 굴을 파서 새끼를 낳고, 완전히 굴을 덮어 버리죠.
    하루 한번 굴을 열고 젖먹이고 굴을 덮고...이걸 한달동안 해요. 한달후 젖뗌.
    그렇게 길바닥에 있으면 곧 죽는걸 아니까 엄마가 절대 안돌보죠.
    사람 손타고 이런거 상관없이.

  • 10. 가짜주부
    '18.5.24 8:18 PM (58.233.xxx.135)

    어렸을때 토끼를 키웠는데 새끼를 낳으면 검은천으로 가려줬어요,아빠말에 의하면 새끼를 사람 보면 물어죽인다고 ㅠㅠㅠ

  • 11. 가짜주부
    '18.5.24 8:18 PM (58.233.xxx.135)

    새끼토끼 엄마만나서 잘크면 좋겠네요.

  • 12. 생태계
    '18.5.24 8:23 PM (58.234.xxx.77)

    좋게 말해 버리는 거지 다른 냄새가 나면 다른 새끼들의 안위를 위해서 엄마가 먹어버린다고 해요.
    약한 새끼 버리는 거 사람의 관점에선 참 냉정하다 싶지만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 약한 동물들이
    처절하게 구한 생존의 법칙이겠지요...

  • 13. . .
    '18.5.24 8:36 PM (211.214.xxx.26)

    제생각엔 토끼팔자인데 죽던살던 데리고오시는게

  • 14.
    '18.5.24 8:48 PM (61.72.xxx.220) - 삭제된댓글

    슬픈 동화같은 얘기네요.
    원글님 남편 분 좋은 아저씨네요.
    작고 약한 거 보면 마음 아파하는.
    토끼 팔자 어째요?

  • 15. ...
    '18.5.24 8:55 P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다시 가서 데려 와요 ㅠㅜ
    저도 고양이 새끼 그렇게 데려왔다 다시 놓아주고 왔다가
    다시 데려와서 입양 시켰어요
    그 와중에 새끼가 얼마나 고생을 하고 저는 그 장대비 속에서
    얼마나 쇼를 했는지ㅠㅠ
    거기 그렇게 두면 죽어요..다가가서 데려 오세요 ㅠㅠㅠ

  • 16. ...
    '18.5.24 9:17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남편분 정말 귀엽네요ㅠㅠ

  • 17. ..
    '18.5.24 9:21 PM (117.111.xxx.82)

    안데려오면 오늘밤 길고양이 밥이 될듯
    고양이가 쥐 새 닥치는대로 잡아먹어요

  • 18. 옹기옹기
    '18.5.24 9:26 PM (112.148.xxx.36)

    저도 데리고 와서 키우셨음 해요 이것도 인연인데

  • 19. 가필드
    '18.5.24 9:26 PM (219.248.xxx.23)

    저희 남편도 9년전에 눈도 못뜬채 버려진 고양이 새끼 데리고 왔는데 지금 가필드만큼 뚱뚱해졌습니다. 부디 잘살길 빕니다.

  • 20. dd
    '18.5.25 3:41 AM (112.187.xxx.194)

    집에서 키우는 토끼도 자기 새끼 사람 손 타면 물어죽인다고 들었어요.

  • 21.
    '18.5.25 4:31 AM (112.161.xxx.58)

    토끼 어떻게 됐는지 후기 기다려요 ㅜㅜ

  • 22. 다른 냄새가 나면 어미가 물여죽여요.
    '18.5.25 5:30 AM (73.51.xxx.245)

    어미를 찾아줘도 걔는 죽은 목숨이에요.

  • 23. ...
    '18.5.25 5:53 AM (175.204.xxx.153) - 삭제된댓글

    새끼를 공연한 일삼아 죽으라고 버리고 오다니 ...
    어미는 커녕 벌써 길냥이 한끼 식사로 내장에서 소화가 다 되었으리 ㅠ
    옛 어른들 말이 토끼 새끼 낳는거 쳐다만 봐도 제 새끼 다 물어죽인다는 ~~

  • 24. ...
    '18.5.25 5:54 AM (175.204.xxx.153) - 삭제된댓글

    옛 어른들 말이 토끼 새끼 낳는거 쳐다만 봐도 제 새끼 다 물어죽인다는 ~~
    버려진 새끼를 공연한 일삼아 죽으라고 다시 버리고 오다니 ...
    어미는 커녕 벌써 길냥이 한끼 식사로 내장에서 소화가 다 되었으리 ㅠ

  • 25. 유후
    '18.5.25 8:13 AM (183.103.xxx.129)

    동물단체에서 조언을 잘못 했네요
    글 읽고 헐 뭐지?했네요
    잘 알지도 못하는 말단 직원이 막 얘기한듯요
    어서 데리고 오셔요 죽었을지도 ㅜㅜ

  • 26.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게 토끼새끼인데
    '18.5.25 9:19 AM (116.40.xxx.2)

    하얀 공 같거든요.
    걸어도 하얀 공이 굴러가는 모습.
    흙과 마당만 있으면 생존력 배가하는데 ㅠ

  • 27. 아닌데...
    '18.5.25 9:35 AM (59.29.xxx.128) - 삭제된댓글

    동물단체에서 죽이라고 하는 것과 같군요.ㅠㅠ
    그 밤에 풀숲에 두면 죽으라는 거죠.

    후기가 없는 것 보니, 죽은 것 같아요....

  • 28. 에고..
    '18.5.25 10:00 AM (59.8.xxx.42)

    토끼는 어찌되었는지 ... 가보셨을까요?

  • 29.
    '18.5.25 11:09 AM (1.225.xxx.199)

    몹시 궁금해요. 어찌되었는지 가르쳐주세요.

  • 30.
    '18.5.25 11:26 AM (118.220.xxx.166)

    토끼는 새끼를 자주 낳고 여러마리를 낳는데 거기에 한마리밖에 없다니 이상하네요.
    어찌되었던..토끼는 정말 약한 동물이어요. 데리고 오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토끼 키우고 있는데..걱정되네요

  • 31. ...
    '18.5.25 2:21 PM (222.103.xxx.249)

    키울수있어요
    햄스터도 갓난새끼 키우는데요..
    체온유지랑 섭식 배변챙겨주심 되요

  • 32. 야생동물은
    '18.5.25 2:56 PM (67.48.xxx.226)

    되도록이면 토끼엄마가 키우는게 좋습니다. 토끼는 모성애가 강해서 새끼를 찾아옵니다. 아마 어미가 먹이를 구하러 간 사이에 (보통 낮에는 나갔다가 밤에 새끼가 있는 곳으로 돌아옵니다) 데려오신 것 같아요. 사람 냄새가 나도 새끼를 버리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정 걱정되시면 풀과 흙같은 걸 좀 문질러서 사람 냄새를 덮고 주워온 곳에 데려다 주세요. 밤에 어미가 와서 찾아갈 겁니다. 자기 새끼 소리와 냄새를 알거든요.
    정히 걱정되시면 내일 다시 가보세요. 엄마가 죽었거나 새끼를 유기했으면 다시 찾아오시면 됩니다.

  • 33. 원글 후기
    '18.5.25 3:05 PM (58.231.xxx.66)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2567712&reple=17374607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7318 세입자가 6개월만 더 전세계약 연장 요청하는데 고민입니다. 24 00 2018/07/30 7,366
837317 중년 수분크림 추천 바랍니다. 4 ㅇㅇㅇ 2018/07/30 3,635
837316 지하철에서 이상한 경우를 겪었는데 3 ㅇㅇ 2018/07/30 2,150
837315 홍진영은 행동이 뭔가 다 어색해요 37 2018/07/30 22,388
837314 오늘 에어프라이어 입고된다는데 살까요? 11 살까말까 2018/07/30 2,804
837313 조현오 “MB 시절 경찰 댓글, 내가 시켰다” 11 현오야 감방.. 2018/07/30 1,368
837312 개신교 신도들끼리 피지섬에서.. 10 ... 2018/07/30 2,694
837311 뜨겁고 덥지만 동풍이 불어 좋아요 7 새일 2018/07/30 1,514
837310 월남쌈 라이스페이퍼 찬물에 적셔 드시나요? 8 2018/07/30 6,354
837309 시간에게 시간을 줘라 - 2018/07/30 444
837308 수능전 논술 준비하시나요? 2 고민 2018/07/30 1,074
837307 김진표를 모함하려 애쓴다만 ㅋㅋ 56 절규하네 2018/07/30 1,182
837306 [단독] '이래도 안 낼래'식 '빈곤 포르노' 손본다 2 그래야지 2018/07/30 1,836
837305 대입 작년 입결을 보고 지원한다면 12 miru 2018/07/30 1,939
837304 드라마역할따라서 2 나도 엄마야.. 2018/07/30 706
837303 김치냉장고 구입하려는데 결정이 안되네요 3 선택고민 2018/07/30 1,180
837302 보통 아는 엄마 애기 입원하면 병문안 가시나요? 8 ... 2018/07/30 1,582
837301 한경에서 기무사 계엄문건 설문조사 해요 10 기무사 2018/07/30 457
837300 요즘 서울지역은 예단안하는 추세인가요? 5 2018/07/30 2,685
837299 은행 연봉이 그렇게 높나요? 22 ... 2018/07/30 33,717
837298 현실상 아들한테 더해주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24 ... 2018/07/30 3,740
837297 서울, 중가 호텔중 야외수영장 있어서 애들 놀릴 수 있는 곳 있.. 6 호캉스? 2018/07/30 1,236
837296 헌법 재판소 재판관들 계엄령에 대해 뭔가 들은게 있은거 아닐까요.. 4 혹시 든 생.. 2018/07/30 670
837295 79.2 4 다이어트중 2018/07/30 1,262
837294 형광등 새로 설치하는 비용 어떻게 될까요? 2 ..... 2018/07/30 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