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빠 때문에 인생 망한 거 같아 보기만 해도 화가 치밀어요 - 맘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깡

진짜 싫다 조회수 : 5,815
작성일 : 2018-05-24 16:27:48
전 30대 중반이고요.

아빤 20년간 백수입니다. 사지 멀쩡하구요.

20년간 단 한번도 설거지 한 번 한 적 없어요.

맨날 하는 게 먹고, 자고, TV보고가 전부에요.

나가서 운동을 하거나 자원봉사를 하거나 집안일이라도 도우면 이렇게 죽이고 싶지 않을거에요.

진짜 왜 사는지 너무 한심한 인간이란 생각뿐이에요.

식탐은 엄청 나가지고 먹는 거 보면 게걸스레 먹구요. 어쩌다 마트라도 같이 가면 삼겹살 시식대에서

입에 고기 여러점 쑤셔넣는 거 보면 너무 창피해요.

거디가 폭력성향 있어가지고 성질나면 주먹부터 나가요.

남한테 절대 숙이는 거 못 해서 지난 20년 동안 제대로 된 직장 가질 시도조차 안 하고(이전에 다니던

대기업 같은데 아니면 일 안 한다는 식) 엄마가 알바 하고 있던 돈 다 까먹구요.

맨날 회사일에 피곤에 찌들어서 사는데 아침 출근시간에 물 펑펑 쓰면서 20분씩 화장실에서 샤워하는 것도
너무 꼴보기 싫고

집 오면 단 하루도 안 빼고 소파에 드러누워서 티비 보고 있는 거보면 차라리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단 생각해요.

결혼도 해야는데 결정사 가도 아빠 직업 쓸수도 없구요. 20년간 백수라고 어디다 말하니요?

전 좋은 학교 나와 좋은 직장 다니고 외모도 좋은 편인데 저런 아빠 때문에 결혼도 걸림돌이 되는 거 같아요.

여초 직장이라 누구 소개받기도 힘들어 선 봐야는데 선은 조건대 조건인데 저런 아빠 때문에 제 프로필 어디 내놓지도

못할거 같구요.

정말 최소한 양심을 가지고 집안일이라도 도우면 제가 이렇게 쓰레기 보듯이 하지 않을거에요.

집이 어떻게 되건 말건 책임감 하나 없고 그저 자존심만 세가지고...

20년간 엄마가 바치는 밥 먹고 정말 손까닥 안 하고 맨날 드러누워 TV보고 자는걸로 20년 보내는 거

아무리 가족이고 부모래도 정말 차라리 빨리 죽길 바라는 마음도 들어요.

이런 제 맘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IP : 121.160.xxx.4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8.5.24 4:29 PM (211.196.xxx.207)

    풋....
    곳곳에 자작나무가...

  • 2. ......
    '18.5.24 4:29 PM (110.70.xxx.160)

    신기한게 여자들은 밖에일 안하면
    집안을 돌보고 건사하는데
    남자들은 대부분 저렇게되더라고요 ㅜㅜ

  • 3. 안보는게 답이에요
    '18.5.24 4:31 PM (118.37.xxx.114) - 삭제된댓글

    어쩌겠어요
    사람 안바뀌는데...
    결혼은 나를 업그레이드 하는 수밖엔 없어요
    절망적인 말이지만 5년 10년이 지나도 아빠는 그자리에 그대로 있을거에요

  • 4. ...
    '18.5.24 4:34 PM (211.177.xxx.63) - 삭제된댓글

    보통은 저런 남자 만날까봐 미리 결혼 포기하던데..

  • 5. 원글
    '18.5.24 4:36 PM (121.160.xxx.43)

    엄마도 저도 엄청 부지런한데 그런거 믿고 저렇게 20년간 백수로 지내는거 같아 정말 이제 치가 떨려요.

    정말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지면 바로 변기 위에 있는 휴지도 갈아끼울 생각조차 안 해요.

    정말 스스로 너무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정말 혐오스러워요.

  • 6. 자력갱생
    '18.5.24 4:40 PM (110.70.xxx.49)

    밖에 없어요.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지요.회사에서 산악회에 가입한다거나
    클라리넷이나 악기를 배우러다닌다거나 하다못해 수영이라도
    열심히 다니거나 하다보면 사람을 만나게 되고 거기서 인연을
    만날 수 있을거예요.

  • 7. 123
    '18.5.24 4:46 PM (146.185.xxx.160) - 삭제된댓글

    사람은 원래 뜻대로 안되면 남탓을 하는거 같아요.. 저도 그렇고 , 또 그랬구요.. 님이 이건 디폴트 값이다 인정하고 최선을 다해서 나가야지 인생 망했다 이러고 있음 님만 손해예요..빨리 결혼해서 집구석 탈출하는게 최선같아요 결혼은 님이 바르고 빛나면 집안 신경안쓰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그런사람 만나세요! 세상에 집안 좋은 여자들만 결혼 잘 하는건 아니랍니다.

  • 8. cc
    '18.5.24 4:50 PM (175.213.xxx.248)

    저는 엄마 입장인데 그런 남편이라도 있는게 좋겠네요
    제남편은 몇개월전에 하늘나라갔어요
    50대라 일은 좀 덜하려고 잠시 몇달 쉬었는데 느닷없이
    한순간에 쓰러져서 갔어요
    배우자입장에서는 누워만 있어도 남편이 있어야 합니다.
    폭력이나 같이 살기힘든 이상한 사람만 아니라면요
    솔직히 죽을때까지 제가 먹여살려야해도 같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내가 말하면 들어는 줄거고 시장보러도 갔이 갈거고 티비도 같이 볼거고
    가끔씩은 어디 맛난거 먹고 싶을때 같이 가자고 할수 있쟎아요 그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시죠
    아버님이 일을 하는건 포기하시고
    너무 미워하지마세요 잘해드리면서 집안일이라도 하시게 유도해보세요

    본인이 능력있다면서요 결혼하고는 무관한문제라고 생각해요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세요

  • 9. 에구
    '18.5.24 4:58 PM (119.205.xxx.42) - 삭제된댓글

    자신의 에너지를 아버지 미워하는데 쏟지마세요
    에너지 쏟을 만큼의 가치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좋은힉교 좋은직장 다니고 계신다니 좋은 유전자
    받은걸로 족하시면 됩니다
    독립하세요
    내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건 빨리 포기하실수록 좋아요

  • 10. ㅇㅇㅇ
    '18.5.24 5:10 PM (223.62.xxx.226)

    그래도 아버지 덕분에 좋은 외모와 두뇌을 갖고 이 세상에 나오셨잖아요. 아버지가 너무하긴 하네요 ㅠㅠ

  • 11. .....
    '18.5.24 5:17 PM (82.246.xxx.215)

    저도 원글님이랑 비슷한이유로 아버지를 혐오해요.정신병같이 의첫증에 의심많고 정상적으로 돌아가는것이 한개도 없었네요 전기세 물세 전화세 이런것 꼬박꼬박 내는걸 본적이 없고 경제관념도 없어서..뭐 버스비조차 없어 이웃집에 꾸어간적도 있었고 그냥 다 이상했어요 집도 난장판 항상 쓰나미가 쓸고 간집처럼 지져분하고 더러웠고 일반적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더러우면 치우고 고지서 이런것 밀리지않고 내는것 기본적인 대화 없이 일방적인 말만 항상 했고요 기본적인 개념이 전체적으로 없었고 사는 내내 엄청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보고 자란게 이런것 뿐이니 배우자도 비슷한 사람 만났어요.나중에 알게 된건 아빠가 아스퍼거증상을 아주 똑같이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었죠.그래서 그랬구나 이해는 하지만 제 인생은 망친것 같고 혐오스러워서 연락 끊었어요 그리고 다신 안보고 싶어요. 엄마는 이런 아빠랑 살며 그 화를 제게 다 풀었었네요 무조건 때렸고 때린 정도가 정말 학대수준이었어요. 전 마음의 병이 지금도 심하고 티암내려고 노력하지만 저도 정신적으로 병이 든것 같아요..ㅜ 아무리 제가 집은 떠났어도 제가 자라온 환경은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것 같아요..아마도 죽을때까지 영향이 가겠죠.

  • 12. 바보같겠지만
    '18.5.24 5:42 PM (124.53.xxx.190)

    아빠. . 당신의 팔자가 그럴겁니다.ㅠㅠ
    이런 경우 보면 정말 영락없어요..
    너무 힘드시겠지만
    원글님 마음 잘 다스리세요.

  • 13. .....
    '18.5.24 5:53 P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어머님은 딸 시집갈 때 흠 될까봐 이혼 못 하시는거 아니죠?
    제 생각엔 저런 아버지가 있으면 오히려 흠인거 같은데....

  • 14. ....
    '18.5.24 7:08 PM (1.237.xxx.189)

    미워해도 어머니가 미워해야지 자식이 이러니 보기 그렇네요
    고생을 했어도 어머니가 했지 님이 고생한건 아니잖아요

  • 15. ...
    '18.5.24 7:15 PM (218.147.xxx.79)

    본인은 멀쩡한데 식구들이 정신 못차리고 있으면 결국 발목잡혀요.
    직접 잡혀 호구되거나, 뭔가를 하려 할때 식구들이 걸림돌이 되거나 해요.
    근데 그들이 그러는건 님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계속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님만 상해요.
    독립하세요.
    집에서 직장이 멀어서라든지 나이가 30대니 혼자 살아보고싶다든지 등등 이유대시구요.
    친해져도 집안얘기, 아버지얘기 시시콜콜 하지 마시구요.
    좋을땐 괜찮지만 언제 뒷담화당할지 알 수 없어요.
    아버지는 번듯한 직장이 있던 사람도 은퇴할 나이예요.
    남들한텐 아버지는 은퇴하셨다 이렇게 얘기하세요.
    좀 일찍 은퇴하셨다고 하시든가요.
    저는 아버지는 열심히 사셨지만 다른 식구들 여럿이 골치덩이인 집에서 자랐어요.
    님이 속상하신게 뭔지 잘 알겠어요.
    어쩔수없는거 너무 곱씹고 스트레스받지말고 님 캐리어 착실히 쌓아가세요.
    그럼 괜찮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킬레스건이 있어요. 종류가 다를뿐이죠.
    외모, 학벌, 직장 다 좋은것도 복이에요.
    잘난 사람 많은거같아도 그 세가지 다 갖추기 쉽지않아요.
    점점 나이먹어갈수록 누구의 딸보다는 그 사람 자체가 어떤 사람이냐가 더 중요해집니다.
    님 인생 열심히 사시면 됩니다.

  • 16. 원룸이라도
    '18.5.24 9:18 PM (223.33.xxx.15)

    독립하세요.
    부모를 미워하며 사는거 피폐해지는거에요.
    엄마가 이혼을 안하고 사니 어쩌겠어요.
    본인 스펙 좋으니
    얼마든지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어요.
    독립하시고
    부모에 대한 생각을
    아예 지워버리세요.

  • 17. ...
    '18.5.24 11:30 PM (117.111.xxx.223)

    댓글들이 좋네요. 님 속상하시겠지만, 좋은 댓글들 읽으며 다독이세요. 독립하셔도 좋고요.
    특히 아래 댓글님께 추천이요
    ㅡㅡㅡ
    자신의 에너지를 아버지 미워하는데 쏟지마세요
    에너지 쏟을 만큼의 가치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좋은힉교 좋은직장 다니고 계신다니 좋은 유전자
    받은걸로 족하시면 됩니다
    독립하세요
    내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건 빨리 포기하실수록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0282 진짜 예일대는 휴학 후 복학이 안될수도 있나요? 6 .. 2018/08/07 3,047
840281 꼬들꼬들한 오이지는 꽉 짜는 거에요? 담근게 달라요?? 18 .... 2018/08/07 3,023
840280 에어컨으 삼성이나 엘지중에 17 82cook.. 2018/08/07 2,142
840279 눈썹문신 6일째 출근 괜찮을까요? 2 주니 2018/08/07 3,339
840278 허익범은 촛불로 쫓겨나야 9 ㅇㅇㅇ 2018/08/07 924
840277 털보와 홍합기자를 맹신하는 분들에게 권하는 필독글 23 .... 2018/08/07 1,918
840276 분당-속초까지 뭐가 젤 빠른가요? 1 휴가 2018/08/07 1,391
840275 문프는 정동영이한테는 존칭도 안 붙이심 17 김반장트윗 2018/08/07 4,499
840274 백진주쌀 백미 살 수 있는 온라인샵 있나요? 4 백진주 2018/08/07 2,134
840273 오랜만에 커텐과 창문 열었어요 5 .... 2018/08/07 2,201
840272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시간이 아까우신 분들 # 2018/08/07 1,132
840271 고종의 갑옷과 투구 못 돌려준다는 일본 5 쪽바리들 2018/08/07 1,932
840270 자식이 신동이면 부모 입장에서는 홈스쿨 시키고 싶을까요? 5 ., 2018/08/07 1,945
840269 기레기질문 바로잡아주는 김경수 11 우문현답 2018/08/07 3,817
840268 미국 대학 교수 임용은 나이를 한국보다 덜보나요? 6 .. 2018/08/07 2,711
840267 지금 귀뚜라미가 있나요? 2 ;; 2018/08/07 416
840266 '드루킹 연루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 18시간 만에 귀가 11 .. 2018/08/07 2,099
840265 부동산 못 잡은 건 사실이죠 52 아파트 2018/08/07 4,917
840264 미국드라마나영드중 재밌는것 뭐가 있나요? 27 영어 2018/08/07 2,892
840263 회사에서 새로운 업무를 할때의 스트레스와 불안 극복법 있을까요 2 스누피50 2018/08/07 1,642
840262 크로아티아에서 슬로베니아까지 기차 타 보신 분요 2 자유여행 2018/08/07 1,324
840261 내일부터 2 .. 2018/08/07 1,029
840260 나이들면 방귀나 트림이 많아지는게 정상인가요? 7 ... 2018/08/07 5,680
840259 문재인 집권 이후 달라진 우리 삶 54 슈퍼바이저 2018/08/07 6,891
840258 남편이 멋지면 2 만약에 2018/08/07 3,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