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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우리동네가 좋다

흐흐 조회수 : 3,130
작성일 : 2018-05-24 00:00:46
저는 종로구에 삽니다
낙산 근처에 살지요
옛부터 낙후된 지역이고
경사도 심합니다

하지만 걸어가면 바로 공원이 있고 성벽이 있고
대학로에서는 이런저런 행사를 하고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늘 뭔가를 하고

석가탄신일 같은 기념일? 근처일 때는
종로거리에서 행사를 해요 퍼레이드 같은 거 ㅋㅋ
그거 구경가고

또 걸어가면 완구거리가 있어 아이랑 손잡고 산책가듯 놀러가고
버스한번 타면 안국동
북촌 서촌... 거리를 거닐고

성북구에 숨은 맛집들과 명소들...

계절이 바뀌면 또 걸어서
제일평화에 옷을 보러 가고요

아참 근처에 도서관도 꽤 많아요

길은 대로를 제외하면
좁고 꼬불꼬불한 데도 많고

골목길도 엄청 많고요

우리동네는...
옛 서울 위에 지어진 새로운 서울이에요

여기 살면서 서울이 얼마나 오래된 도시인가... 하는 걸 느꼈답니다

어... 그리고
애 어린이집 앞에 서강준이 서 있는 동네에요...
촬영나왔다가 대기하고 있었음...
드라마 촬영 많이 하거든요

저 예전에 강남살다가 결혼하고
동묘역 근처 산다고 글올렸었는데

애가 5살인데 아직도 여기 살면서
애랑 뽈뽈 놀러다니구 있답니다...

낙산을 넘어 대학로로 놀러가는 우리가족...;

여긴 살수록 참 뭐가 많네요...

애가 타자고 해서
담엔 씨티투어버스도 타볼까 해요 -_-
(애가 타요를 넘 많이봤나봄)


IP : 59.5.xxx.19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8.5.24 12:13 AM (14.32.xxx.147)

    전 그 건너 혜화도 살고 성북동에도 살았어서 님이 뭘 말하는지 알아요
    제가 살아본 중 가장 친절하고 예의바른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어요 유치원 엄마들도 적당히 거리지키며 잘 지냈구요
    대학로 개성있는 가게들도 많고 성북동 북정마을도 너무 정겨웠어요 성곽산책은 얼마나 좋았게요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 2. 쓸개코
    '18.5.24 12:20 AM (119.193.xxx.173)

    저 오래전에 동숭동에 살았었어요.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던 동네^^
    학교와 재래시장과 큰병원.. 산책할 수 있는 공원, 고궁, 공연장이 지척에 있고
    버스타면 강남까지 딱 25분 걸리던 동네.
    유흥시설도 많지만.. 골목 골목 사람사는 곳이구나.. 정감가던 동네..
    언제 다시 살러 가고 싶어요.

  • 3. 아줌마
    '18.5.24 12:23 AM (121.129.xxx.227)

    낙산.
    어린시절 추억의 동네인데 반갑네요.^^
    안국동 학교에서 마로니에 거쳐 낙산까지 자주 걸어다녔는데... 그 거리들 가끔 생각나요.
    대학로에서 맛난 거 사먹고 마로니에공원에서 사랑노래회 오빠들 노래도 듣고~~
    그때 공연하던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나이들어 있을지..
    깃대봉냉면, 낙산냉면도 먹고 싶네요.

  • 4. 쓸개코
    '18.5.24 12:27 AM (119.193.xxx.173)

    깃대봉 냉면은 크게 건물 지었다던데.. 맛이 변했다고도 하는데 저는 안가봐서 모르겠어요.
    종로5가 곰보냉면 예전에 참 맛있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도 궁금하고요.^^
    고려 서적 근처 과일과 함께 오븐에 구운 통닭을 팔았던 '조르바'도 그립네요.
    참 맛있었는데..
    마운틴 마이크 피자도 생각나고요.ㅎ
    오징어 보쌈집 '오성' 할머니가 할때 참 맛있었는데.. 주인 바뀌고 가보니 맛이 변했더군요.

  • 5. 성북구
    '18.5.24 12:45 AM (125.187.xxx.37)

    저도 성북구 살아요.
    뭔가 낡고, 경사도 심하고... 많이 불편해보이는데..
    근데 여기가 참 좋으네요.. 저는 1기신도시에서 이사온지 2년 되어갑니다.

  • 6. 뜬금
    '18.5.24 1:02 AM (110.70.xxx.123) - 삭제된댓글

    오늘 도서관서 그리스인 조르바 빌려 읽기 시작했는데 ㅎㅎ 쓸게코님

  • 7. 뜬금
    '18.5.24 1:05 AM (110.70.xxx.123)

    오늘 도서관서 그리스인 조르바 빌려 읽기 시작했는데 ㅎㅎ 쓸개코님 옛 단골집이 조르바ㅎㅎ
    설명들이 옛 동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서 저도 살아보고 싶네요

  • 8. 쓸개코
    '18.5.24 1:19 AM (119.193.xxx.173)

    큰접시에 과일들과 오븐에 구운 맛난 통닭이 먹음직스럽게 담겨져 나왔어요.^^
    참 맛있었죠.
    바로크 레코드, 정신세계사, 맥주랑 칵테일 팔았던 골드러쉬도 생각나고요.ㅎ
    언젠가 갔더니 죄다 없어졌더군요..
    대학로 가면 각설이 옷 입고 뽀뽀뽀 노래에 맞춰 발레인지 뭔지 춤을 추던 그림그리던 사람도 생각나요.
    마로니에 공원 밤에 지나가면 밤에 노래부르는 사람.. 춤추는 사람.. 트럼펫 부는 사람.. 재밌는 구경거리
    많았어요.^^

  • 9. 아줌마
    '18.5.24 1:38 AM (121.129.xxx.227)

    낙산냉면은 낙산 꼭대기에 있을 때가 맛있었는데...
    진짜 주말에 냉면 먹으러 갈까봐요~
    마로니에공원 모짜르트카페 사장님은 바뀌셨을지...
    최루탄 냄새에 눈물콧물 흘리며 뛰어가는 저를 마지막으로 가게 안에 들어오게 하고 문 탁 걸어잠그셨었는데...
    그동네에 재미난 기억들이 많아요~

  • 10. 북적북적
    '18.5.24 9:56 AM (223.62.xxx.140)

    북정마을 거주자입니다
    비록 집은 오래되고 좁고 경사진 곳에 있어 힘들지만
    뒷산에서 가끔 너구리나 족제비도 내려오고 어이쿠
    깜짝이야 놀랄 때도 있지만

    좋습니다. 계속 여기 살고 싶네요

  • 11. 와 쓸개코님
    '18.5.24 10:24 AM (118.176.xxx.54)

    설명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예전에 몇 번 그 성벽 따라 낙산 동네 가보긴 했는데, 살아보는 건 또 어떨까 싶긴 하네요. 아날로그 향수가 막 느껴지는 게 실제 체험한 것도 아닌데 제가 그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은 이 기분ㅎㅎ

  • 12. 서울은
    '18.5.24 10:55 AM (175.223.xxx.219) - 삭제된댓글

    지금도 지도앱으로 보면 옛날 그대로인 동네가 넘쳐나더라구요
    저는 신도시가 좋아요
    평지에 전봇대도 없고 도로도 반듯반듯하구요

  • 13. 쓸개코
    '18.5.24 5:57 PM (119.193.xxx.173)

    118님 아날로그 분위기 맞았어요.
    예전엔 2층양옥 부잣집도 참 많았는데 대부분 맛집이나 카페로 바뀌었죠.
    아줌마님 모짜르트도 기억납니다. 그 근처에 고건 시장 집이 있었는데 나중에 광명빌라로 이사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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