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그냥 미용실 이야기

묭실 조회수 : 1,966
작성일 : 2018-05-23 16:14:30
동네 미용실을 2년 정도 다녔어요.
일년에 두 번이니까 서너번?
1인 미용실인데 커트도 잘하시고 친절하셨어요.
단점이 있다면 좀 사적인 질문과 약간의 오지랖이었는데
것두 뭐 제가 대답하기 나름이니까.
근데 그 미용실이 없어지는 바람에
동네에서 젤 큰 미용실로 갔어요.
미용실 네일샵 많은 동네라
그냥 젤 크고 가까운데로 
예약도 없이 그냥 갔는데
미용사가 묻더군요.
어떻게 알고 오셨냐.
가까워서요.
그래도 굳이 여길 오신 이유가 뭐냐.
보통 소개받고 오신다.

그래서 대답했지요.
소개받고 가도
막상 머리 해봐야 저랑 맞는지 안 맞는지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 아무데나 가도 저랑 맞을 확율은 똑같이 50프로인 것 같다.

아무튼 그 미용사는 친절하게 머리도 잘 잘라주셨어요.
커트만 했거든요.
커트값도 이만 원이라 저렴했어요.
최저임금도 만 원에 곧 육박하는데
전문기술을 가진 미용사가 거의 한 시간 가까이
머리도 잘라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심지어 지압에 헤어팩까지 해주는데
싼 거 아닌가 싶었어요.

그리도 두달 후 머리 다듬으러 그 미용실에 갔어요.
전에 했던 미용사가 휴가라 다른 사람에게 했거든요.
두번째 선생님도 참 친절하시고 
마음에 들게 잘 커트해 주셨어요.
오히려 미용사들이 커트할 때 참 조심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좀 단순하게 퍽퍽 잘라주셔도 될 것 같은데
머리는 자르면 못 붙이니까
제가 얘기한거보다 길게 자른 다음에
다시 기장도 물어보시고.
자주 오시면 손님 스타일에 더 잘 맞춰드릴 수 있다고 얘기해주시고.
고맙더라고요.
살짝 염색을 권하셨지만
전 뿌염하는게 귀찮아서 안하고 싶다고 하니
더 이상 말도 없었고요.

예전에 후배가 한 달 전에 예약해야 된다는
영국유학 갔다온 미용사를 소개해서 간 적 있었거든요.
예약하고 한 달이나 기다렸어요.
당시 흔치 않은 1인 미용실이었는데
그땐 머리가 길어서 세팅 펌 하고 다닐 때였어요.
주로 디지털이나 세팅 한다고 했더니
정색을 하며 여긴 그런 거 없다.
그냥 일반 펌으로 굵게만 말아준데요.
그럼 컬이 잘 나오느냐 그랬더니
최대한 맞춰드리지만 맘에 든다고 장담은 못한다.
그거 하고 싶으면 다른데 가라고 대뜸.
굉장히 황당했지만
그냥 나오기도 그래서 정말 커트만 살짝 하고 나온 기억이 있었어요.
유명하고 도도한 미용사여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기분은 나쁘더라구요.

그 이후로 그냥 미용사에 대한 별 기대가 없었는데
최근 갔던 미용실에서 만난 두 분은 참 괜찮더라고요.
기대가 없어서 그랬는가 몰라도.
제 생각에 요즘 미용일 하시는 분들
대부분 서비스 교육도 잘 받고
손님들 클레임에도 대처 잘 하셔서
많이 상향평준화 된 거 아닐까 싶어요.

담에도 그 미용실을 갈 건데
어느 미용사에게 해야 될지 살짝 고민이. ^^

이 글을 쓴 이유는 
그냥 요새 미용실 서비스, 기술 좋아진 것 같다는 품평과
미용사님들 힘내시라고.
고맙더라구요.
강남 유명 미용실 아니면 동네 미용실 미용값
사실 저렴하다고 생각해요.
많이 고생하면서 서비스하시는 것 같고요.
머리하고 나면 기분도 좋은데
앞으론 미용실 좀 자주 가야겠단 생각도 드네요. ㅎㅎ



IP : 182.225.xxx.1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5.23 4:20 PM (1.232.xxx.25)

    글을 참 잘쓰시네요
    평범한 내용을 재미있고 깔끔하게~

  • 2. ...
    '18.5.23 4:23 PM (182.225.xxx.154)

    ㅎㅎㅎㅎ
    첫댓글 선플 받아서 기분 넘 좋네요.
    82에서 흔치 않은. ^^

  • 3. 커트는
    '18.5.23 5:37 PM (175.223.xxx.69) - 삭제된댓글

    저렴한것같아요.
    동네 미용실 c컬에 위쪽 매직 얼마냐고 물으니 17만원이래요.
    다른곳도 비슷하더라구요.
    어쨌거나 맘에 들게 나오면 다행인데 컬이 안나오면 항상 머리결 탓을하더라구요. 머리결에 맞게 파마약 농도와 시간 조절하는게 기술일텐데...아무튼 맘에 드는곳 찾으셨다니 부럽네요

  • 4.
    '18.5.23 6:05 PM (175.223.xxx.249)

    영국 유학 거기 방배동 미용실 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7562 이재명측 입장 빠르게 정리중이다 18 시사뉴스 2018/06/07 4,157
817561 박지성과 가족 파리에서 포착.jpg 8 부럽 2018/06/07 5,163
817560 여름원피스 깔별 사모으기 2 홀릭 2018/06/07 1,571
817559 원래 재택이 더힘든가요? 4 ... 2018/06/07 997
817558 실검에 김영환 기자회견, 김부선, 이재명 모두 올라왔어요. 5 ... 2018/06/07 1,461
817557 이마트 자주 접시 튼튼한가요? 9 21년차 2018/06/07 1,163
817556 이재명.. 역사는 절대 되풀이하면 안되요. 6 그렇죠 2018/06/07 722
817555 걷기 운동 어떻게 하셨나요? 11 .... 2018/06/07 2,446
817554 다이슨청소기 6 qqqqq 2018/06/07 1,278
817553 대범한 아이로 키우는 양육방법 알려주세요 14 2018/06/07 2,209
817552 봄봄이란 커피매장에서 맛잇는메뉴추천해주세요. ㅇㅇ 2018/06/07 723
817551 [단독] “이재명과 15개월 만났다..10원도 안들이고 즐겼으면.. 13 ........ 2018/06/07 4,365
817550 불륜과 부부 차이 4 지나가다 2018/06/07 3,971
817549 침대사이즈 가로가110cm이면 슈퍼 싱글인가요 2 kis 2018/06/07 932
817548 남친의 전여친들이 승무원 아나운서 배우지망생이었다는데요.. 22 ㅇㅇ 2018/06/07 6,617
817547 김어준의 김부선 인터뷰 24 같이 잤지뭐.. 2018/06/07 4,316
817546 이읍읍이 현수막으로 가려버린 도의원- 전해철 지지선언했었네요 8 복수하겠네 2018/06/07 1,058
817545 현관벽 셀프타일 질문이있어요 2 하늘 2018/06/07 710
817544 손가락논리가 지금 사퇴하면 민주당불리하니 12 국고손실 2018/06/07 975
817543 홍준표 "미북회담, 종전선언 결단코 반대..한반도 최악.. 11 평화가무섭지.. 2018/06/07 976
817542 네이버, 다음 너무 비교되네요 5 아줌마 2018/06/07 973
817541 미세먼지 다들 문닫아 놓으시나요? 7 ㅇㅇ 2018/06/07 1,663
817540 명박이랑 너무너무 소름끼치게 똑같아요! 8 싱글이 2018/06/07 1,082
817539 코스타노바 그릇 크기 어때요? 모카프레소 2018/06/07 935
817538 스쿼트머신 사용하시는 분들께 1 .. 2018/06/07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