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와의 지옥' 돌아가기 싫어요: 성추행을 한 부모의 친권 상실을 요구합니다

Smyrna 조회수 : 1,995
작성일 : 2018-05-23 13:04:44
청원링크: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41424?navigation=petitions


그거 아세요? 우리나라는 부모가 성폭행으로 구속이 되어도 자동으로 친권 상실이 안됩니다. 친권 상실이 되지않아 아빠의 출소후에도 다시 그 지옥속으로 다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성폭행으로 친권 상실이 안되면 뭘로 된다는 걸까요? 아래는 동아일보 기사입니다. 

11월이 무서워요. 아빠가 감옥에서 나오거든요. 얼마 전에 할머니가 전화하셨는데 “아빠가 감옥에서 나오면 저부터 찾겠다”고 했대요. 그러면서 할머니는 여전히 제가 아빠 딸이래요. 아빠 허락 없이는 휴대전화와 여권도 만들 수 없대요. 매일같이 저를 때리고 괴롭혔던 사람이 아빠라는 게 너무 이상해요. 혹시 누가 저를 바꿔치기 한 건 아닐까요? 태어날 때부터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아빠가 무섭다”는 열네 살 현지의 호소 

현지(가명·14)는 하루하루 지나는 시간이 무섭다. 6개월 후 ‘그 사람’과 마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의 아빠 정모 씨(50)다. 정 씨는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딸 현지를 강제추행하고 때린 죄로 복역 중이다. 

정 씨는 아내가 숨지자 두 살배기 현지를 영아원에 맡겼다. 그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현지를 집으로 데려왔다. 양육수당을 챙기기 위해서다. 현지의 악몽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언제부턴가 정 씨는 밤마다 “같이 자자”며 현지 옆에 누웠다. 딸의 옷을 벗기고 속옷 안에 손을 넣었다. 그때마다 정 씨는 “다른 사람이 만지면 못 만지게 해. 나는 아빠니까 괜찮아”라고 말했다. 현지는 모든 아빠가 그런 줄 알았다. 

현지의 담임교사는 학교 심리상담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경찰에 사실을 알렸다. 정 씨는 강제추행 및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2년 6개월을 받았다. 성추행 당시 아무것도 몰랐던 현지의 기억은 이제 악몽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정 씨는 출소 후 딸과 다시 함께 살겠다며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정 씨가 현지를 찾아오는 걸 막을 방법은 없다. 그는 법적으로 여전히 현지의 보호자다. 정 씨가 없으면 현지는 휴대전화 개통도 쉽지 않다. 여권도 만들 수 없다. 

현지처럼 부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이들은 오랜 기간 후유증에 시달린다. 부모가 처벌을 받아도 언제든지 곁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친권상실의 문턱이 너무 높은 탓이다. 

22일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에 따르면 2012년 친족 간 성폭력은 1072건에서 2016년 1450건으로 5년 사이 35%나 증가했다. 하지만 친족 성폭력을 사유로 한 친권상실은 매우 드물다. 서울가정법원에 접수된 친권상실 청구 중 친족 성폭력을 사유로 밝힌 건 최근 3년간 4건에 불과했다. 

○ “갈 곳 없어요” 성폭력 부모에게 돌아가는 아이들 

요즘 민정이(가명·17·여)는 아빠를 피해 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다. 아빠 김모 씨(43)는 6년간 민정이를 상습 강제추행·폭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민정이는 현재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민정이에게 전화를 걸어 “너 때문에 돈이 안 나오니 (보호시설에서) 나오라”고 협박했다. 딸과 함께 살아야 100만 원 상당의 한부모 가족 지원금을 받기 때문이다. 시설 관계자는 “민정이가 아빠 연락을 받는 날에는 잠을 못 잔다”고 말했다. 

성폭력 사건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조사 및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친권’으로 연결된 피해 아동과 가해 부모는 완벽한 분리가 힘들다. 친권 상실 후 피해 아동을 안전한 곳에서 살게 해야 하지만 후견인 지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성년 피해자 지원제도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수사기관은 친권상실 청구를 꺼린다. 한 검찰 관계자는 “가해자의 친권을 상실하게 하려면 다른 부모가 친권을 넘겨받든지 후견인을 구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미성년 피해자가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무작정 친권상실을 청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쉼터 관계자는 “아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아이를 친할머니가 강제로 데려간 적이 있었다. 가족을 통해 회유해서 합의서를 받는다거나 탄원서에 지장을 찍게 하는 경우도 잦다. 친권이 가해 부모에게 있는 한 아이는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P : 174.21.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23 1:16 PM (117.123.xxx.188)

    너무 안타깝네요
    사회적으로 공론화가 되서 법적인 조치도 뒤따라야 해요
    아이들이 보호받아야 살 수가 잇는거지
    14살짜리가 뭘 어떻게 할 수가 잇겟어요

  • 2. 어머나..
    '18.5.23 1:22 PM (58.122.xxx.137)

    꼭 바꿔야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2295 물걸레로봇청소기살까하는데... 4 청소 2018/06/12 1,654
822294 뻘건당 ...대표급 되는 사람 누구라도 45 이쯤되면 2018/06/12 779
822293 뉴스를 못봣는데요 합의문 내용이 뭔가요?? 4 ... 2018/06/12 2,306
822292 임진각 쑈도 주차장에서 하셨다구요? 11 그분 2018/06/12 3,277
822291 친구 3명 모임 안좋네요... 52 dd 2018/06/12 26,691
822290 선거홍보물안뜯어봤어요 6 그를위해 2018/06/12 531
822289 여수 맛집 부탁드려요(아이들 입맛) 7 여수로 2018/06/12 1,997
822288 우리 평화통일 이뤄주기 위해 하늘이 트럼프 당선시킨 듯 3 ㅇㅇ 2018/06/12 686
822287 21111111 이렇게 찍는데 자한당 지지자? 23 ㅋㅋㅋ 2018/06/12 829
822286 무릎 관절염이면 절이나 기도 어떻하나요 4 불교신자인데.. 2018/06/12 1,175
822285 김정은 포스작렬... 21 멋짐 2018/06/12 7,554
822284 전기포터만 꽂으면 펑하고 두꺼집이 내려가요 ㅜ 12 바꿔? 2018/06/12 2,953
822283 자한당 후보 찍으면 자한당 지지자가 되는거잖아요? 55 ㅇㅇ 2018/06/12 745
822282 커피머신 사용하시는 분 찌꺼기 어떻게 버리세요? 14 커피 2018/06/12 2,630
822281 발수건이랑 걸레를 따로 분류해서 세탁하시나요? 6 보배 2018/06/12 2,859
822280 모든 강아지들이 잘 먹는 관절영양제, 항산화제는 뭔가요. 12 .. 2018/06/12 886
822279 트럼프 눈두덩이 늘 하얀 이유가 뭘까요. 21 궁금 2018/06/12 6,917
822278 작은 분식점 김밥과 편의점 김밥중 어느게 더 나을까요? 3 편의점 음식.. 2018/06/12 1,741
822277 여권 재발급 어디서?(급질후 검색 합니다 ㅠ 10 2018/06/12 1,417
822276 시골초등다니다가 도시로 전학할경우 잘적응하나요 6 호호 2018/06/12 1,251
822275 궁금해 2 북미회담 2018/06/12 342
822274 이번 북미회담에서 각 나라가 얻는 이득이 구체적으로 뭔가요? 8 ... 2018/06/12 1,539
822273 여자친구 너무 친하게 다 터놓지말아요..무서운 질투심 9 경악 2018/06/12 6,838
822272 감동입니다 3 ... 2018/06/12 1,178
822271 눈물나요 ㅜㅜ 2 아이고..... 2018/06/12 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