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탄 tear에서 슈가 랩 부분..

비가 와서요 조회수 : 1,263
작성일 : 2018-05-23 10:38:26
“이게 진짜 너고 이게 진짜 나야
이젠 끝을 봤고 원망도 안 남아
달던 꿈은 깼고 나는 눈을 감아
이게 진짜 너고 이게 진짜 나야....”

란 부분이 가슴에 바람소리가 지나가네요.
첫사랑과 헤어지면서 제가 비슷한 얘길 했었거든요.
우리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거...사랑아니였다고.
네가 사랑한 나도 내가 아니였고 내가 사랑한 너도 네가 전혀 아니였을거라고.
지금의 내가 진짜 나고 지금의 네가 진짜 너라고.

이제와 돌아보면 그도 나도...어리고 착한 아이들이였는데
왜 그렇게 칼날같은 말로 속을 긁으며 헤어졌던지...

그시절...그날...그 사랑이 엉망으로 망가졌다해도 본질에선 사랑인줄 알았으면...
내가 40이 되고서도 가을날 밤하늘에 뜬 달을 보면 가끔 그 아이를 떠올릴걸 알았으면...
그렇게 모질게 마음 안 긁고 좋게 예쁘게 헤어졌을텐데...
지금 우리가 헤어지긴 하지만 우리가 한거 사랑 맞았다고, 지금 너무 아파서...잠시 내마음이 미친거라고..그렇게 솔직히 말을 했을텐데.
어리고 그만치 어리석었던 나는 청춘이 영원하고 그 상처도 영원할줄 알았어요.

지금은 남편과 행복하게 잘 살고있고 그 시절의 상처도 있는줄도 몰랐던 흉터 정도 였는데
그래도 어딘가 기억이 남아 있었나봐요.
노래를 들으면서 가슴이 선뜩 아린걸보면..

그 시절의 그 아이가, 그 시절의 내가 문득 애잔합니다.
인생이 이렇게 덧없고 청춘이 또 그만치 짧은걸 그땐 정말 몰랐으니까요.

IP : 199.66.xxx.9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23 10:52 AM (175.125.xxx.128)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작사 하셔도 될거 같아요.

    그 마음이 잘 느껴져요.
    이해되구요. ㅠ

  • 2. 달달
    '18.5.23 4:47 PM (122.36.xxx.66)

    저도 비슷한 나이라 현실의 행복과는 별개로 가슴절절함이 글에서 잘 느껴지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 3. ㅇㅇ
    '18.5.23 8:46 PM (112.211.xxx.68)

    정말 감성이 넘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 밤에 가슴이 괜시리 먹먹해지네요.

  • 4. 디저트
    '18.6.7 11:22 PM (125.132.xxx.134)

    방탄가사는 가슴에 딱 꽂히죠. 그래서 가슴이 먹먹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5774 밑에 집에서 에어컨틀었어요 18 ?? 2018/05/26 6,550
815773 총선이 다가오니까 지난 대선때가 생각나네요 10 .. 2018/05/26 818
815772 3연동 중문.. 질문요~~ 1 중문 2018/05/26 1,144
815771 다한증에 이온 영동치료 3 이온 영동법.. 2018/05/26 1,302
815770 천주교 신자분들, 첫영성체 선물 좀 도와주세요. 12 첫영성체 2018/05/26 3,067
815769 된장에서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나나요 6 새내기 2018/05/26 6,491
815768 항상 약속 전날 약속 변경하는 사람요 7 난감 2018/05/26 3,456
815767 저도 여론조사 전화 처음 받아봤어요. 6 기다렸다!!.. 2018/05/26 927
815766 지금 엠넷에서 방탄컴백스페셜쇼 재방송 하네요. 재방송 2018/05/26 1,033
815765 77, 88사이즈 빅사이즈 옷 오프라인에서 어디서 사면 될까요?.. 12 아줌마 2018/05/26 6,017
815764 요즘 애들이 학력저하된거 같다고 31 ㅇㅇ 2018/05/26 7,644
815763 방금 선거 여론조사 전화받았네요. 7 .. 2018/05/26 1,185
815762 검법남녀 너무재밌어요 8 소환 2018/05/26 2,852
815761 전세계약 2 2018/05/26 911
815760 아기 낳고 만난 엄마들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12 ... 2018/05/26 5,885
815759 에어프라이어.. 건조기 대용이 될까요? 1 에어 2018/05/26 2,375
815758 알볼*피자 시켰는데 고구마 토핑이 상해서 왔어요 (도와주세요) 5 써니맘대디 2018/05/26 2,326
815757 요즘 수특 영어 어렵네요 6 ㅇㅇ 2018/05/26 2,042
815756 오늘 태극기 집회ㅠㅠ 21 에효 2018/05/26 3,801
815755 암환자에게 모자 선물하고 싶은데... 5 모자 2018/05/26 1,739
815754 이번 백종원 골목식당 대박 같아요 20 .. 2018/05/26 19,836
815753 에이스 침대 매트리스 6 2018/05/26 4,679
815752 중학교 한국사시험 무료강의 재밌게 하는 사이트 있나요? 4 00 2018/05/26 1,032
815751 고모 아들의 아들 결혼식 부조금은 얼마나? 6 부조금 2018/05/26 4,406
815750 공부 전혀 안하는 고2 있나요 7 2018/05/26 2,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