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대한민국에서는 공부를 택하는 게 가장 쉬운 겁니다

마음밭에 무얼 심지 조회수 : 2,012
작성일 : 2018-05-22 23:22:13
베스트글 보면서 느낀 점은 저 같은 집이 꽤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부모가 뛰어난 최고 명문대
그리고 형제 자매, 양가 집안이 엘리트에 부유한 환경...전 숨막히게 고통스러웠어요. 태어나서 장애도 있었고
고칠 수 있는 방법도 당시엔 없었으니 부모 입장에서는 공부 안해도 된다 편하게 살아라...이런 식이었어요.
전 진짜 머리가 나쁘고 태어나면 안되는 아이인 줄 알고 자랐어요. 그런데 다른 일들은 너무나 더 힘들더군요.
체육, 음악 빼고 다 해봤는데 그들만의 리그라는 게 따로 있어요. 결코 쉽지 않고 곤조 있는 바닥이 훨씬 많아요.
육체적으로는 얼마나 힘든데요. 사무직은 그만두면 어쩔 수 없지만 그 경력 또한 무시못하고 그 세계를 맛보면
내려가긴 어려워요. 대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의사, 판사, 검사 이런 집안과 혈연관계가 있다면 아시겠지만 정말
세상이 다릅니다. 돈 자체가 다가 아니에요. 학벌이라는 건 가능성이잖아요. 전 그래서 나중에 제가 원하는 대학을
갔어요. 부모님들과 형제들이 절 다시 보더군요. 성공이라고 하긴 아직 그렇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살아갑니다.

제가 못 견딘 건 저한테 공부하고는 담을 쌓은 애다...라고 차별하는 내 부모 형제, 학교, 사회에 대한 반감이었어요.
공부 잘 하고 싶지 않은 아이는 없어요. 공부를 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하면 뭐가 달라지고 변하는지 모를 뿐이죠.
베스트글을 읽어보았는데 원글님 아이도 뇌부분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는데 저 역시 그랬습니다. 중환자실까진 안가고
의료사고로 끝났지만요. 암튼... 딸이 둘 있습니다. 공부를 잘 하고 이쁜 둘째아이, 착하고 심성 곧은 큰 딸 다 이쁩니다.
하지만 공부 못하면 다른 거 하라는 얘기 절대 안 합니다. 다른 거 다 해보니 공부가 제일 쉽고 편하고 세상이 부르더군요.
늦게 가더라도 대학공부를 해야됩니다. 돈이 없거나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대학공부 말고 다른 거라면 모르겠지만요.
결국 대학 가서 평탄하게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이런 사회구조는 말이죠. 다만 안타까운 건
자식 일은 맘대로 되지 않은 다는 것이죠. 그래도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아이 (일반고2년) 지만 어디든 가서 공부에
다시 눈을 떴으면 합니다. 자신이 즐겨하는 봉사활동이든 그림이든 사회복지든 하고 싶은 대로 밀어줄 생각입니다.

사춘기 그 나이에 적성을 찾는다는 건 모래알 속에서 금을 캐는 것처럼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닥달하고 애가
미쳐돌아갈 정도로 억지로 시키는 건 안되지만 포기하는 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자세한 방법론은 다음에 하지요.  
IP : 110.70.xxx.2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22 11:39 PM (49.167.xxx.131)

    저도 뚜렷 진로가 안보이는 저희아이에게 라이드하면 한소린데 ㅠ 같은글이 있네요

  • 2. 누구나 아는...
    '18.5.23 12:10 AM (14.32.xxx.47)

    공부가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죠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안되니 못할뿐...
    공부가 다가 아니다
    서울대가 다가 아니단 말
    역으로 보면 그래도 그게 다인거 맞는거 같아요
    그걸 가지고 있으면 인생이 얼마나 쉬운데요
    그게 없으니 다른 분야에서
    죽어라 노력하는거구요

  • 3.
    '18.5.23 12:26 AM (175.117.xxx.158)

    누구나 알지만 한반에 1등부터 꼴찌가 존재해요 알아도 공부를 못하는겁니다 몰라서가 아니라ᆢᆢ

  • 4. 대부분 열심히 안해요
    '18.5.23 12:31 AM (110.70.xxx.53)

    왜 안하는지는 이유가 다 있겠지만 잘해본 경험이 없으니 못하는거에요. 부모까지 내버려두고 여행 보내주고 맛있는 거 사주니 필요성을 못 느끼는거죠.

  • 5. 노가다도 타고나야
    '18.5.23 12:35 AM (110.70.xxx.53)

    공부 외의 일을 노가다(육체노동을 지칭)라고 묶어 얘기한다면 잘 먹고 잘 살았는데 공부 못한 애들은 노가다도 힘들어해요. 부모돈으로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왜 해야하는가 반문하죠. 노동의 참 의미와 댓가를 몰라요.

  • 6. ..
    '18.5.23 8:57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하루에 한 시간씩만 운동하면 몸짱에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도 다들 안하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0987 하루 온종일 자유시간이 생긴다면 8 .... 2018/08/08 2,040
840986 참다 참다 폭발하는 스타일 vs 그때 그때 잔소리 하는 스타일 6 자녀에게 2018/08/08 2,415
840985 복숭아 조림 레시피 추천해주실 분 계신가요 4 redan 2018/08/08 960
840984 CJ 식품에 배울 점 1 기업정신 2018/08/08 1,688
840983 여자는외모몸매..내모습을 남편이아직사랑할까.. 14 주리 2018/08/08 7,775
840982 손에 땀 많은 분들 운전하실때... 손땀 2018/08/08 1,148
840981 어린시절 부모님들에게 친구분들이 많으셨나요? 8 친구 2018/08/08 2,032
840980 가든파이브 주차장이여 많이 올라가고 내려가나요? 2 가든파이브 .. 2018/08/08 927
840979 [펌] 은산분리: 쥐, 닭, 문어(문재인) 10 .... 2018/08/08 1,608
840978 페미니스트라 자칭하는 워마드 운영자 근황 5 ... 2018/08/08 1,992
840977 문프와 김병준? 이해찬 ‘비교할 걸 해야지’ 40 .. 2018/08/08 1,292
840976 지금 옥수수 삶고 있어요 내일아침에 먹으려면 6 11 2018/08/08 2,167
840975 살림남보다가 친척 가족들 모이면 술한잔씩 하고 하세요..?? 6 ... 2018/08/08 3,091
840974 "김경수 킹크랩 시연 봤다"는데···사진·영상.. 10 ..... 2018/08/08 4,299
840973 지지율조사 대박!!!!!! 65 일등 2018/08/08 20,763
840972 모달이 시원한 소재인가요 6 문의 2018/08/08 2,864
840971 폭염 관련 응급의학과 선생님이 쓰신 글이에요. 5 ... 2018/08/08 3,273
840970 카페 가도 편하지 않아서 6 --- 2018/08/08 2,789
840969 전해철 "2~3일내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할 것".. 18 3철 회동 2018/08/08 2,175
840968 2년 前 민주당 "전기요금 인하, 선심 베풀 듯 해서야.. ooo 2018/08/08 610
840967 남서향 사시는분들 올해 어떠신가요? 27 ... 2018/08/08 7,621
840966 반찬 재활용 목격한 식당 어찌해야 하나요? 10 식당 2018/08/08 3,218
840965 야당 원내대표에게 전해진 돈 봉투..출처는? 1 ........ 2018/08/08 456
840964 남편이랑 같이일하시는분 안부딪히나요? 6 이리 2018/08/08 1,501
840963 화장변신술영상중 최고네요ㅎ 18 ㄱㄱ 2018/08/08 4,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