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한민국에서는 공부를 택하는 게 가장 쉬운 겁니다

마음밭에 무얼 심지 조회수 : 1,974
작성일 : 2018-05-22 23:22:13
베스트글 보면서 느낀 점은 저 같은 집이 꽤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부모가 뛰어난 최고 명문대
그리고 형제 자매, 양가 집안이 엘리트에 부유한 환경...전 숨막히게 고통스러웠어요. 태어나서 장애도 있었고
고칠 수 있는 방법도 당시엔 없었으니 부모 입장에서는 공부 안해도 된다 편하게 살아라...이런 식이었어요.
전 진짜 머리가 나쁘고 태어나면 안되는 아이인 줄 알고 자랐어요. 그런데 다른 일들은 너무나 더 힘들더군요.
체육, 음악 빼고 다 해봤는데 그들만의 리그라는 게 따로 있어요. 결코 쉽지 않고 곤조 있는 바닥이 훨씬 많아요.
육체적으로는 얼마나 힘든데요. 사무직은 그만두면 어쩔 수 없지만 그 경력 또한 무시못하고 그 세계를 맛보면
내려가긴 어려워요. 대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의사, 판사, 검사 이런 집안과 혈연관계가 있다면 아시겠지만 정말
세상이 다릅니다. 돈 자체가 다가 아니에요. 학벌이라는 건 가능성이잖아요. 전 그래서 나중에 제가 원하는 대학을
갔어요. 부모님들과 형제들이 절 다시 보더군요. 성공이라고 하긴 아직 그렇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살아갑니다.

제가 못 견딘 건 저한테 공부하고는 담을 쌓은 애다...라고 차별하는 내 부모 형제, 학교, 사회에 대한 반감이었어요.
공부 잘 하고 싶지 않은 아이는 없어요. 공부를 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하면 뭐가 달라지고 변하는지 모를 뿐이죠.
베스트글을 읽어보았는데 원글님 아이도 뇌부분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는데 저 역시 그랬습니다. 중환자실까진 안가고
의료사고로 끝났지만요. 암튼... 딸이 둘 있습니다. 공부를 잘 하고 이쁜 둘째아이, 착하고 심성 곧은 큰 딸 다 이쁩니다.
하지만 공부 못하면 다른 거 하라는 얘기 절대 안 합니다. 다른 거 다 해보니 공부가 제일 쉽고 편하고 세상이 부르더군요.
늦게 가더라도 대학공부를 해야됩니다. 돈이 없거나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대학공부 말고 다른 거라면 모르겠지만요.
결국 대학 가서 평탄하게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이런 사회구조는 말이죠. 다만 안타까운 건
자식 일은 맘대로 되지 않은 다는 것이죠. 그래도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아이 (일반고2년) 지만 어디든 가서 공부에
다시 눈을 떴으면 합니다. 자신이 즐겨하는 봉사활동이든 그림이든 사회복지든 하고 싶은 대로 밀어줄 생각입니다.

사춘기 그 나이에 적성을 찾는다는 건 모래알 속에서 금을 캐는 것처럼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닥달하고 애가
미쳐돌아갈 정도로 억지로 시키는 건 안되지만 포기하는 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자세한 방법론은 다음에 하지요.  
IP : 110.70.xxx.2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22 11:39 PM (49.167.xxx.131)

    저도 뚜렷 진로가 안보이는 저희아이에게 라이드하면 한소린데 ㅠ 같은글이 있네요

  • 2. 누구나 아는...
    '18.5.23 12:10 AM (14.32.xxx.47)

    공부가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죠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안되니 못할뿐...
    공부가 다가 아니다
    서울대가 다가 아니단 말
    역으로 보면 그래도 그게 다인거 맞는거 같아요
    그걸 가지고 있으면 인생이 얼마나 쉬운데요
    그게 없으니 다른 분야에서
    죽어라 노력하는거구요

  • 3.
    '18.5.23 12:26 AM (175.117.xxx.158)

    누구나 알지만 한반에 1등부터 꼴찌가 존재해요 알아도 공부를 못하는겁니다 몰라서가 아니라ᆢᆢ

  • 4. 대부분 열심히 안해요
    '18.5.23 12:31 AM (110.70.xxx.53)

    왜 안하는지는 이유가 다 있겠지만 잘해본 경험이 없으니 못하는거에요. 부모까지 내버려두고 여행 보내주고 맛있는 거 사주니 필요성을 못 느끼는거죠.

  • 5. 노가다도 타고나야
    '18.5.23 12:35 AM (110.70.xxx.53)

    공부 외의 일을 노가다(육체노동을 지칭)라고 묶어 얘기한다면 잘 먹고 잘 살았는데 공부 못한 애들은 노가다도 힘들어해요. 부모돈으로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왜 해야하는가 반문하죠. 노동의 참 의미와 댓가를 몰라요.

  • 6. ..
    '18.5.23 8:57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하루에 한 시간씩만 운동하면 몸짱에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도 다들 안하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2354 어제 jtbc 5시, 경기도지사선거 박빙으로 분류했데요 23 박빙 2018/06/12 2,649
822353 트러프가 막내아들을 매우 아낀다고 15 ㅇㅇ 2018/06/12 5,818
822352 경북 험지에서 고생하시는 문프의 속눈썹 오중기님후원해 주세요 9 레몬즙 2018/06/12 736
822351 세세한 남경필 VS 뜬구름 이재명(공약비교) 9 공약비교 2018/06/12 763
822350 지금 경기도 박빙인가 본데요? 20 됐다 2018/06/12 3,560
822349 18대 대선 민주당 차떼기 박스떼기 관련 뉴스에서 3 미네르바 2018/06/12 559
822348 문재인대통령님 사진의 무서움 3 또릿또릿 2018/06/12 2,066
822347 정말 물미역같은 머릿결...저도가질수있을까요?ㅠㅠ 11 ㅍㅍ 2018/06/12 3,027
822346 치아교정중에 건강검진 수면내시경 괜찮나요? 2 검진 2018/06/12 3,079
822345 아이가 배드민턴채로 맞아왔는데 아이를 가해자라고. 16 어이없음 2018/06/12 2,971
822344 자유한국당 광역단체장 6곳 당선 예측 65 ㅇㅇ 2018/06/12 2,436
822343 성격 급하니 일이 많네요.. 8 에휴 2018/06/12 1,343
822342 흰옷..그냥 웃고 넘어갔는데..오늘도 입었네요 12 2018/06/12 4,794
822341 김정은한테 나라를 바치게 생겼다 13 답답 2018/06/12 2,662
822340 짧은퍼머를 했는데 웃통수가 더워서요 2 즈넨 2018/06/12 819
822339 Cnn 에서 문통이 메이저역할을 10 문통의 역할.. 2018/06/12 2,649
822338 궁합 끝내주네요! 5 역사적인 순.. 2018/06/12 2,044
822337 경기도지사에 차라리 원희룡이 나왔어야함.. 14 ㅋㅋㅋ 2018/06/12 1,117
822336 읍읍안녕) 강아지들 막 서랍열고 장농문 열고 그러나요?? 10 이 와중에 2018/06/12 1,224
822335 [미래뉴스] 이재명 낙선하면 벌어질 일 보고갑시다~ 7 경기도역투표.. 2018/06/12 1,042
822334 민주당 "광역단체장 14곳 이상 승리. 대구 제주도 열.. 1 겹경사^^ 2018/06/12 665
822333 제 증상 좀 봐주세요.. 2 ... 2018/06/12 731
822332 우병우가 병보석 신청을 했다네요! 5 .. 2018/06/12 1,483
822331 도보다리회담 저작권, 사용권은 한국 것이다..ㅎ 11 아오! 2018/06/12 1,777
822330 북미회담 중인데 왜 대북주는 별로일까요? 7 M흠 2018/06/12 1,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