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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밥잘사주는 누나, 재미있게 봤네요

.. 조회수 : 3,874
작성일 : 2018-05-20 13:57:32

윤진아가 서준희와 헤어졌던 이유......

연하의 남친에게서 느낀, 어쩔 수 없는 , 어른스럽지 못한 느낌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반대하는 위기의 순간, 서준희가 당당하고 어른스럽게 

엄마를 설득하고 상황을 정면으로 헤쳐나가려고 했다면

그래, 이 남자다 싶었을 거예요.

그런데 기껏 한다는 게 엄마 앞에서 무릎 꿇고 애원하다가

갑자기 미국으로 도망치자는 제안....저 같아도 어이없고 실망스러웠을 거예요.

딸이 둘도 아니고 하나뿐인 집안에서 가족과 연 끊는 게 그렇게 쉽나요.

자기 친아빠와도 관계 해결을 자신이 발벗고 나섰어야 했는데

이젠 장모 사위 관계에도 자신이 나서서 해결을 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

이러다간 매사에 자신이 해결사로 나서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답답함..


연하를 사귀었을 때 제가 느꼈던 막막함과도 통해요.

모든 연하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어른스러운 행동을 여자가 다 해주길.....그런 걸 기대하더군요.

결정, 판단, 주도......겉으론 안 그런척 하지만

결정적일 때 그런 게 드러나죠.

나도 자신 없을 때가 많은데 남자친구가 내게 의지할 때..휴.....


그런데

윤진아는 엄마가 좋아하는 다른 남자를 만나보니

비로소 어른스럽다고 그게 다 좋은 건 아니구나, 느낀 거죠

그보다는 진정성 있는 사랑이 있어야 남자의 어른스러움도 내게 소용이 있다는 거..

그래서 뒤늦게 서준희의 마음이 진짜였구나, 깨달은 것 같아요.


이젠 서준희도 예전보다는 성숙해진 것 같고,

그때 그 남자의 어쩔 수 없었던 한계를 윤진아도 이해하게 된 것 같고,

그래서 다시 시작하게 된 것 같네요...


저는 이 드라마 잘 봤습니다.....







IP : 222.237.xxx.4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20 2:01 PM (182.211.xxx.112)

    저도 재밌게 봤어요~♡

  • 2. ...
    '18.5.20 2:01 PM (119.71.xxx.61)

    어제 엄청 욕하고 좀전에 재방 조금봤는데 진아가 여전히 싫긴하지만
    준희의 잘못도 보이더라구요
    의논도 안하고 본인이 혼자 미국행 결정하고 아무 준비도 안된 진아보고 무조건 따라오라니
    미국에 가서 덩그라니 뭐하며, 미워도 가족인데 도망가버리면 어떡합니까
    준희가 잘못한거예요
    어쩌면 부모가 없어서 쉽게 끊어낼 수 없는 존재란걸 모르는것 같아요.

  • 3. 너무 현실적이었어요.
    '18.5.20 2:03 PM (106.215.xxx.136)

    현실은 기승전결로 안되니까요.

    현실이 고통스러울 때 남자따라 미국가는 게 말이 되나요?
    게다가 남친이 미리 저지르고 따라와라 하는 상황.
    다 버리고 남자따라가서 그 다음엔?

    준희가 잘못한 거 맞죠.
    미국행 자기가 상의없이 결정한거잖아요.

  • 4. ㅎㅎ
    '18.5.20 2:08 PM (180.66.xxx.74)

    어제 그래도 서로 속에 있는말 다하고 싸우니(?)
    속이 좀 풀렸어요
    준희가 안갔음 그냥 서울서 연애 이어갔겠죠
    준희도 자존심상하고 상처받아서 도피성도 있을테고
    그래서 마지막에 찾아와서 미안하다 말하니 다행
    엔딩 바닷가에 있는거 좀 더 지난일이겠죠?
    이젠 엄마도 마음 약해지고
    결혼하는것도 보여주지 갠적인 아쉬움이 ㅎ

  • 5. ..
    '18.5.20 2:12 PM (180.66.xxx.74)

    근데 새남친은
    솔직히 정상적인 일반인도 많은데
    하필 외모부터 모든게 비호감인 스타일이라
    스펙좋으면 다 ㄸㄹㅇ인가 편견있나싶었음
    편들어보자면 그냥 자포자기로 엄마가 들이민 사람중 대충 아무나 사귄 상태같아요.

  • 6. ..
    '18.5.20 2:13 PM (223.62.xxx.153) - 삭제된댓글

    새 남친 만난건 자기학대라는 해석도 있더라고요.

  • 7. 이 드라마 안봤지만
    '18.5.20 2:51 PM (175.213.xxx.182)

    원글 내용보니 감이 오네요.
    작가 나이가 그 엄마 나잇대인것 같음...
    드라마 제목도 황당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
    밥 잘 얻어먹는 (?) 연하와 달달한 연애하다가 결국 엄마가 원하는 스펙 좋은 그렇고 그런 뻔한 결혼을 한다는거네요?
    원글의 견해에서 연하니까 어리게 행동한다니요?
    과연 나이와 성숙의 깊이가 비례하나요?
    전 나이 문제가 아니라고 보아요.

  • 8. 동감
    '18.5.20 3:09 PM (39.115.xxx.37)

    15회는 너무 이해안가고 화가 났지만 최종회보고나니 마음이 좀 풀리네요. 다만 떨어져있는 3년사이에 새남친만 없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들더군요.
    드라마에 등장한 인물들에게 다 공감이 되고 현실적인것 같아 눈물이 날것같았어요.
    배우 정해인도 멜로 연기를 너무 잘해서 반했습니다.
    두달간 행복하게 해준 드라마.. 저한테는 고마운 드라마네요.

  • 9. ㅣㅣ
    '18.5.20 3:13 PM (49.161.xxx.179)

    끝나도 별로 기억이 안남네요
    스탠 바이 유어 맨 지겹고 우산 비 맥주만 기억남아요
    손예진보다 정해인 연기가 더 좋았어요

  • 10. ㅇㄹㅇㄴㄻㅇㄻ
    '18.5.20 3:53 PM (211.205.xxx.170)

    첫사랑 생각도 나고 현재 남편 연애하던것도 생각나네요. 저도 연하남편인데, 아무 생각이 없어요..ㅋㅋㅋ
    내가 첨부터 끝까지 다 알아서 해야함.
    그래도 십몇년 사니까 어른스러워져서 이젠 많이 의지도 해요.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게 버거울 때도 있고, 결정하는데 아무 간섭을 안해서 편할때도 있고 그래요. 그래도 사랑하니까 같이 살아요.

  • 11. ..
    '18.5.20 4:27 PM (222.237.xxx.47)

    위에 드라마 안 보신 분 내용 오해 하지 마시길.....

    암튼 16부작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나름 선방했어요
    욕 많이 먹긴 했지만 윤진아 캐릭터도.....흠....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구요.....
    그녀는 늘 관계에 비중을 두는 것 같아서, 그렇지 못한 나는 저렇게 살 순 없지만
    저렇게 살 수도 있겠구나, 알게 되었어요...

  • 12. 오 이런
    '18.5.20 4:53 PM (180.67.xxx.177)

    관점 좋은데요
    제가 미처 파악안되던 부분 잘 짚어주신듯
    연하남의 전형성~~
    현실에서의 관계성이란것은 훨 속물적이거 이기적이고 하죠
    나의 아저씨처럼 극한 멋쟁이들만 있는 사화가 아닌 ..판타지가 아닌 ~~

  • 13. Ioi
    '18.5.20 5:17 PM (39.119.xxx.74)

    영혼을 흔드는 사랑,
    그 결말은 거의 슬플수밖에 없는듯해요.
    비이성적이고, 현실적이지 않은 판단을 하게 될테니까요.
    그치만 제.경험상 그런 사랑도 인간의 성숙에 큰 몫을
    하는것 같아요. 사춘기 이후로 그런 경험이 한.인간의
    성숙해지는 중요한.과정이 되주는건 사실인것같아요.
    전 결혼 전 그런 연애가 남여 모두에게 나름
    긍정적일수 있다고봅니다.
    겁내지않고 다가가서 사랑하는거,
    그런면에서 윤진아가 참 대단해보여요.
    헤프다고 욕 엄청 먹었지만,
    준희가 빠질만큼 너무 사랑스러웠죠.
    그건 어쩜 그런.사랑에 대한 태도? 때문에
    순간순간 사랑스럽던것.같아요.

  • 14. 저도 좋았어요.
    '18.5.20 6:37 PM (14.200.xxx.248)

    저도 잘 봤어요. 위에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은 해피엔딩/새드엔딩 딱 떨어지지 않죠. 논리적이지 않고 개연성없는 전개가 펼쳐지기도 하고 깔끔하기보다는 애매하고 어정쩡한 결말이 더 자연스럽잖아요. 전 특히 재회한 두사람의 모습에 절절한 감정이 전해지더라고요. 연하와의 연애가 부럽진 않았는데 준희처럼 한사람만 바라보는 사랑을 해보지도 받아보지도 않았기에 제 인생에서 무언가 놓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윤진아 캐릭터가 답답하다고 저평가하시는 분도 많던데 전 이런 현실적이고 좀 찌질한 역할도 선택해서 끝까지 훌륭하게 연기해준 손예진이 배우로서 멋지더라고요. 음악도 그렇고 영상미가 좋아서 저로서는 만족스러운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가 늘 판타지만 충족해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판타지용 로코도 있고, 또 이런 현실적인 드라마도 있고요. 드라마가 혹평을 많이 받아서 안타까웠는데 원글님,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 15. 저도
    '18.5.20 6:58 PM (121.190.xxx.236)

    윤진아 극혐캐릭터다 미국가는 비행기값 얼마 안드는데 왜 장거리 연애 못하냐고들 하는데...극중에서 서준희가 쉬운성격아니다 한번 아닌건 아닌 사람이란 말이 여러번 나왔어요..그리고 화면이 어두웠지만 마지막 생일날 데이트 마치고 돌아오면서 우는 서준희가 점점 어둠속에 비장한 표정으로 바뀌었구요..마지막회에서 금대리랑 대화에서 서준희가 철벽쳤다는 대사가 나오는걸로 보면 미국으로 연락했지만 서준희가 연락을 씹은듯...결국 힘들때 남자는 돌아섰으니..40되어 가는 여자가 선봐서 새 애인 생긴걸 욕할 일은 아닌것 같아요..그리고 13화 이후로 이 커플이 서로에게 약간 지쳐가는게 느껴졌구요..남자는 버릴게 없이 여자를 데리고 미국에 가지만 여자는 직장도 부모도..버리는것이 되고..또 성추행문제에서도 도망가는게 되어버리고..
    같이 미국가도 맨날 싸우지 않았을까..싶던데요..저도 철없는 연애해 본 경험이 있어서..쪼금 이해되었었어요

  • 16. 에효
    '18.5.20 7:24 PM (110.8.xxx.101) - 삭제된댓글

    이렇게까지 이해하려고 애쓰는분들 안습.
    그럴수있다 쳐요.
    극중에서 이런시각이 제대로 설명되었나요?
    상상의 나래를 펴려면 뭐하러 드라마를봐요.
    개연성없는 널뛰기로 입이 안다물어집디다.

  • 17. ...
    '18.5.20 8:02 PM (1.239.xxx.251) - 삭제된댓글

    저는 애정이 있어 재미있게 봤지만 욕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전개가 불친절함을 넘어 시청자를 우롱하는듯한 부분이 있어요.
    솔직히 작가랑 감독이 배우들에게 절해야해요. 저 둘 케미 없이 절대 안통했을 방법이에요. 그래도 한번도 쪽대본 생방연기등 안하고 편하게 작업해줬다하니 다른 작품도 배우들 섭외는 잘되겠지요.

  • 18. 추억
    '18.5.20 8:40 PM (221.142.xxx.104)

    20년전에 사겻던 년하남과 사랑이 절절히 생각나
    추억속으로 잠겻다가 울어보기도 통곡까지햇네요
    다잊엊지만 현재 내삶에 대비되 많이 울엇네요
    20년이 지나 다잊엇는데 말이죠
    원글님의 해석과 제맘이 같다는~^^

  • 19. ardor
    '18.5.20 8:48 PM (182.230.xxx.138)

    다 보긴 했는데, 취향에 맞지는 않았어요.
    그냥 때깔 좋은 평범한 드라마...
    배우 보는 재미로 보는 거죠.

    제 취향에는 나의 아저씨가 몇배는 더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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