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사이가 이리 허무한 거였나 싶네요.

참.. 조회수 : 9,357
작성일 : 2018-05-19 22:43:17
15년차고 사이좋은 부부였어요.
정말 사소한 다툼도 아주 가끔 하긴 했지만 반나절이면 남편이 아무렇지 않은 듯 전화하면 저도 그냥 받아주고..
전화통화는 하루 4-5통은 기본..
일년째 리스긴 하지만 밖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그려려니 하고, 다른 면에서 괜찮은 남편이라 생각하고 살았어요.
근데 아이교육때문에 트러블나고..
아이는 아빠가 자기편인걸 아니(공부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는 스타일) 아빠없을때 더욱 공부를 안하려하고 더 버릇없이 굴고..
남편이 오면 공부는 올스탑..방에서 둘이 tv보며 놀아요.
싸우던 초기엔 학원마저 안갔는데(아빠힘입어) 지금은 학원이라니 가니 다행이라 해야 할지..
공부머리는 있는 애라 전 가급적 시키고 싶고 집에서도 그런 분위기 조성하고 싶은데 아빠는 거실서 tv켜놓고 쉬어요.
싸운 후론 한달째 남편과 대화 단절. 아이는 아빠랑 방에서 놀고 자고..
이럴거면 어짜피 리스인데 굳이 같이 살 필요 있나 싶기도 하고..
이 남자가 내가 몇년을 연애하고 부모반대 무릅쓰고 결혼해서 15년째 같이 살던 사람이 맞나 싶기도 하고..
자식도 귀찮게 느껴지고..
사는게 허무해지네요.
산후우울증도 없이 애키우고 나름 무난한 삶 살았다 싶었는데 요즘 들어 우울증인가 싶게 눈물이 나기도 하고..
원래 다 이렇게 사는 건가요.
IP : 211.177.xxx.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5.19 10:45 PM (175.223.xxx.70)

    작은애도 아빠만 오면 올스톱입니다.
    근데 그것도 큰애보니 얼마 안가더라구요. 기다려보세요.

  • 2. .........
    '18.5.19 10:47 PM (216.40.xxx.50)

    그렇죠.
    인생은 그런거에요.

  • 3. 그래서ᆢ
    '18.5.19 10:49 PM (112.152.xxx.220)

    님에 점하나만 찍으면 남이라고 하나봐요ㅠ
    기운 내시길 바래요

  • 4.
    '18.5.19 10:58 PM (175.223.xxx.88)

    아이로인해 사이소원해지는건 좀 별로더라구요. 남편탓이 아니라 아이가 공불 싫어하는거예요. 우리집애 두애중 한애가 그래요 한애는 아빠가 그런마인드인데도 하고요ㅠ

  • 5. 두 사람
    '18.5.19 11:14 PM (125.177.xxx.106)

    다 자존심 때문에 서로 사과 안하나 보네요.
    마주보고 웃을 때는 더없이 좋다가도 등돌리면 남이나
    다름없는 게 부부 맞아요. 그래서 더 조심하고
    더 예의와 진실로 대해야 하지요.
    부부싸움은 지는 사람이 이기는 거예요.
    살아보면 져주는 사람이 결국 이긴 사람인거 알게돼요.
    정말 아주 극단적인 잘못 아닌 다음에는 서로 알아가고
    용서하며 사는 게 결혼생활 아닐까 싶어요.

  • 6. dd
    '18.5.19 11:49 PM (211.215.xxx.146)

    서운한거 이해가고 왕따분위기만드는 남편이랑 자식 진짜 밉네요 그렇지만 애초에 님 잘못인것같아요 남편이랑 자식 잘지내고 걱정거리가없는데 애써서 트러블을 만든 느낌이네요 어차피 지할탓인데 공부 욕심 내려놓고 자식한테 정떼세요 도움요청할때 도움주시고 그전까진 바라지마세요 아주 안하는 아이도 아닌것같은데 강제로 시키지말구요
    이제 아이인생에 개입하지않겠다 선언하고 알아서들 해라하며 그동안 아이에얽매여 못누렸던 내인생 살 계획하겠어요

  • 7. marco
    '18.5.20 12:36 AM (39.120.xxx.232)

    공부머리는 있는 애라 전 가급적 시키고 싶고

    여기서 팡 터지네요...
    진짜 공부머리 있는 애들은
    부모가 시키지 않아도 합니다...

  • 8. 윗님 맞아요
    '18.5.20 3:16 AM (223.62.xxx.188)

    맞아요..공부머리 있는애들은 알아서 해요..
    잘은 모르겠으나 아빠가 더 객관적이라 아이에 대해 더 잘 압니다..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은 엄마가 더 잘 알것 같지만 진한 모성애가 눈을 가리거든요.
    아이는 공부에 뜻이 없는듯 한데 엄마가 그걸 모르고 억지로 시키려하니 아빠가 행동으로 보여주는거에요..남편과 속 터놓고 대화나눠 보세요..

  • 9. 푸른
    '18.5.20 10:11 AM (182.216.xxx.193)

    15년차면 중학생이겠네요, 아이가
    지금이 딱 엄마들이 한번쯤 거쳐가는 그 시기가 원글님에게도 온듯해요
    물론 일부 안그런 맘들도 계시겠지만
    마음을 좀 내려놓기가 필요한 때 입니다
    아이에 대한 엄마의 욕심이죠
    아이 다 키운(적어도 고3, 대딩) 맘들 하는 얘기가 있어요
    결국 할놈들은 한다..죠
    시키건 안시키건 유전자(머리, 끈기, 욕심) 있는 애는 하고 아닌애는 아닌거고
    플러스, 마이너스 알파가 약간 있을뿐~

  • 10. 1년이나
    '18.5.20 10:49 AM (139.193.xxx.123)

    리스인데 이상하지 않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4365 강아지, 냥이 키우시는 분~~ 6 winter.. 2018/05/24 868
814364 외부자들보다가..남경필의 선거전략.. 37 정알못 2018/05/24 2,354
814363 조현아 불쌍하네요. 50 ... 2018/05/24 25,901
814362 직장인 점심은 다 사 먹나요? 30 뱅뱅 사 2018/05/24 3,914
814361 요즘 울강아지 다이어트 중인데 12 ㅋㅋㅋ 2018/05/24 1,166
814360 버닝 봤어요 10 .. 2018/05/24 2,516
814359 GS 편의점 매x넘 5월에 드셔보신 분 계세요? 3 좋아 2018/05/24 1,447
814358 정장의 기준이 궁금해요. 먼지 2018/05/24 363
814357 제가 많이 먹는건가요? 30대 중반 주부예요 29 ㅡㅡ 2018/05/24 6,098
814356 시어머님이 저랑 쇼핑 가고싶다 하시네요 29 LEAM 2018/05/24 6,439
814355 매운 음식 먹음 설사하는 이유가 뭔가요 7 . 2018/05/24 2,327
814354 체중계...어이없네요 ㅎ 8 happy 2018/05/24 9,346
814353 배속 배꼽주위가 딱딱하게 많이 굳었는데 내과가면 될까요 18 ㅇㅇ 2018/05/24 7,010
814352 혼자서만 대리등록하는 후보는 누굽니꽈아~~~ 8 현금연대 2018/05/24 1,273
814351 엄마생신 메뉴좀봐주세요 10 집들이겸~ 2018/05/24 1,299
814350 김용민씨는 조선에 광고 낸게 불만이 아니예요. 27 ..... 2018/05/24 2,846
814349 진돗개2마리 너무 싸워요ㅠㅠ 13 도와주세요 2018/05/24 3,299
814348 장가 안간다는 아들..^^~ 5 .. 2018/05/24 3,044
814347 이 정도는 돼야 어디가서 정상회담했다고 명함 좀 내밀지 않갔어?.. 3 ^^ 2018/05/24 929
814346 원희룡이 자유당접수할거 같아요 12 ㄴㄷ 2018/05/24 1,667
814345 진절머리 나는 친정 부모 9 ㅇㅇ 2018/05/24 5,250
814344 티비를 보는데 계속 냉장고에서 소리가 나서 가보니... 7 ... 2018/05/24 2,426
814343 애들 친구 외국인의 방문 5 외국 친구들.. 2018/05/24 1,058
814342 인간관계 결벽증.. 20 ... 2018/05/24 6,467
814341 나라 망신 이제 그만 - 한미정상 기자간담회에서의 문재인 49 길벗1 2018/05/24 4,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