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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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즐거움4(춘천)
오늘과 같은 날씨에 아름다운 춘천 봄내길을 걷는다는 것은 드물게 찾아오는 벅찬 행운과도 같더라구요. 날씨가 정말 다하는 하루였어요.
한결 깨끗해진 공기 속에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고...무엇보다도 온 세상의 색이 한층 뚜렷하고 아름답게 보이네요. 저절로 걸음이 옮겨지는 하루였습니다.
남춘천역에 내려 닭갈비 냄새에 이끌려 급검색한 닭갈비집으로 들어갑니다. 보통 춘천을 오면 우*이나 1*을 가곤 하는데 오늘은 배고픔에 가까운 곳으로 가서 닭갈비를 야무지게 먹어봅니다. 원래 가려던 구관이 명관인거 같아요. 닭갈비집 필수코스인 볶음밥은 못먹고 배두드리며 춘천 봄내길 걷기를 시작해보았습니다.
남춘천역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잠시 쭉 걷다보면 금호아파트 단지가 나와요. 단지의 끝부분에 다다르면 호반교라는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요. 다리를 건너지말고 바로 왼쪽 오솔길로 접어듭니다. 거기서부터 한 7키로미터 정도 아름다운 춘천 봄내길 코스에요.
봄내길에는 공지천길과 물레길 등 여러 길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일정 구간이 데크길로 이루어져 있어서 걷기에 참 좋아요. 아카시아꽃이 끝물이지만 콧속 가득 향기를 담기엔 부족함이 없네요. 정말 초록의 풍경 속에 풍덩 빠져드는 곳입니다.
자전거길이랑 같이 있어서 살짝 불편하긴 하지만 걷기에는 그만인 길입니다.
특히 물레길 옆 강에는 은빛 여울 속에 카누를 탄 사람들이 그림처럼 아름다워요. 까르르 웃음소리를 벗삼아 길을 걷다보면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됩니다. 춘천 물레길은 제가 생각하기에 걷기 아름다운 길 10위 안에는 드는거 같아요. 아직 가보아야 할 곳이 무궁무진하겠지만요. 그만큼 함께 나누고 싶은 걷기코스입니다.
스카이워크를 지나고 좀 더 걸으면 물레길 끝자락이 나와요. 길 따라 조금 더 내려오면 대원사라는 절 앞에 간이버스정류장이 있어요.
거기서 59번 버스를 타면 춘천의 또 다른 볼거리로 갈 수 있어요. 공지천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빛바랜 욘사마 간판이 여전한 명동입구 등 발걸음을 옮길 수 있어요.
오늘은 동부시장에 내려 팔호광장으로 향합니다. 왕**이라고, 춘천 출신 지인이 먹고 싶다고 부탁한 꼬마김밥과 만두를 사러 갑니다. 어릴때 엄마가 시장다녀오는 길에 사다주던 집이래요. 포장하며 저도 김밥 한줄 입에 넣고 다시 남춘천역으로 와서 집으로 가는 itx에 몸을 실어 봅니다. 유달리 강한 햇살에 얼굴이 홀딱 타버려 시꺼먼스가 되었지만...걸은만큼 더 행복해진 반나절이었네요.
다음엔 이번 ebl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 안동여행 후기 가지고 돌아올게요. 행복한 주말 되세용~
1. ...
'18.5.19 6:40 PM (211.210.xxx.20)블로그로 연재 보고싶어용 ㅜㅜ
그정도로 읽는것만으로도 힐링되네요.
저도 꼭 해보고싶어요
요즘 날씨도 좋은데!!!2. 윗님
'18.5.19 6:43 PM (39.7.xxx.185)그렇게 말해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걸으며 느낀 풍경을 언젠가 어느 분이라도 걸으며 느낀다면 정말 좋을거 같아서 글을 남겨보았어요.^^ 더 더 많이 걷고 글 남길게요 ㅎ
3. 누구세요?
'18.5.19 6:47 PM (125.142.xxx.237)도대체 어떤 분이시길래 이렇게 막 퍼주시나요.
춘천을 아니 봄내를 친정보다 더 자주 가지만 차로 주욱 가서 연산골 막국수 먹고 춘천 엠비씨서 커피 마시고 춘교 앞서 빙수 먹고, 요즘은 ## 라플리에에 들리거나..
맨날 그렇거든요..
읽기만 해도 행복 뿜뿜입니다^^4. 윗님
'18.5.19 7:01 PM (39.7.xxx.185)말씀해주신 곳들 저도 꼭 가볼게요~낭만 춘천, 로맨틱 춘천처럼 갈 때마다 갈 곳이 더 늘어나네요.
5. 춘천여행
'18.5.19 7:06 PM (1.240.xxx.221)춘천걷기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6. 로디
'18.5.19 7:08 PM (223.62.xxx.192)82의 인기글 될 거예요. 감사해요. 글도 좋고 더불어 정보까지
7. ㅇㅇ
'18.5.19 7:11 PM (1.225.xxx.68)걷기의 즐거움 4 (춘천)
저장합니다 따라해보고 싶네요^^8. 걷기
'18.5.19 7:13 PM (218.38.xxx.43)저장합니다
9. 이 코스를 걸을 때
'18.5.19 7:15 PM (39.7.xxx.185)너무 한낮에는 일정 구간이 그늘이 없는 지역이라 좀 더울 수 있어요. 해가 중천에 떠오르기 전이나 약간 넘어간 오후시간을 추천합니다. 아님 양산이나 모자 준비 필수요. 이미 며칠 걷기로 홀딱 탔는데 오늘 남춘천역 화장실갔다가 거울에 비친 제 얼굴에 제 부분만 전구가 꺼진 줄 알았어요TT.
10. 오호~
'18.5.19 7:18 PM (211.36.xxx.117)저도 물레길 좋아합니다~
공지천 이외수 문학길을 지나
춘천 mbc 끼고 호수를 보면서 걸으면
어린이회관이 나와요..
거기서 더 걸어서 중도 배터에서 산 끼고 호숫가로 걸으면
물레길 나와요..
호수 건너 서면으로 해지는 풍경이
어디 유럽 부럽지 않아요..
또 걷다보면 산 끼고 호수 보며 걸어요.
거의 황홀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렇게 가다보면
스카이워크 나오고 삼악산..11. 오호~님
'18.5.19 7:26 PM (39.7.xxx.185)그죠그죠? 정말 아름답죠? 매계절마다 와도 늘 새롭고 좋을 것 같습니다~
12. ..
'18.5.19 7:34 PM (180.66.xxx.164)춘천길 저장합니다
13. ㅇㅇ
'18.5.19 7:48 PM (124.49.xxx.9)춘천길 걷기 감사합니다.
14. 쓸개코
'18.5.19 7:52 PM (119.193.xxx.173)글에서 향기가 나요~ ^^
혼자 가신건가요?
가신 코스 그대로 밟아보고 싶네요.15. ..
'18.5.19 7:57 PM (180.230.xxx.90)글 잘보고 있습니다.
혼자 안 다녀봐서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걷기에 동참하고 싶네요.16. 따라해 볼게요
'18.5.19 7:59 PM (175.223.xxx.176)정말 유용한 글이네요^^
17. 맘
'18.5.19 8:18 PM (110.8.xxx.229)춘천걷기 저장합니다^^
18. 제고향 춘천
'18.5.19 8:41 PM (112.150.xxx.63)날 좋은날 하루 가서
엄마랑 같이 걷고프네요.
감사합니다19. 춘천여자라
'18.5.19 8:47 PM (14.54.xxx.173) - 삭제된댓글격하게 반갑네요
춘천은 봄춘 내천 자를 합친 지역명입니다
고로 봄에 호수를 끼고 걷는 봄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나이다
많이들 오세요20. ...
'18.5.19 9:27 PM (118.33.xxx.166)저도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오늘 다녀오셨다니 반갑습니다.
물레길과 시장 등 총 몇 킬로미터, 몇 보, 몇 시간 걸으셨나요?
주말이라 itx 사람 많지 않았나요?21. ^^
'18.5.19 9:33 PM (39.115.xxx.166)걷기의 즐거움 ~ 글이 참 따뜻하고 좋아요
선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네요 ~22. --
'18.5.19 9:41 PM (211.55.xxx.151)춘천 걷기의 즐거움
23. 저도
'18.5.19 10:37 PM (211.37.xxx.125)꼭 걷고싶은 춘천길이네요
감사합니다~24. 저장
'18.5.19 10:46 PM (182.224.xxx.201)춘천 저장합니다. ^^
25. ...님
'18.5.19 10:51 PM (39.7.xxx.185)춘천 itx는 주말이면 나도? 하는 구간이라 인기가 많더라구요. 보통 3-4일 전쯤 가시고 싶은 시간에 예매해보시구요. 매진이면 예약하시구요. 자리가 나면 친절하게 카톡이 와요. 경춘선과 버스의 대안이 있는데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이 더 늘어나요. 제가 오는 걸은 구간은 7-8키로, 넉넉히 3시간? 잡으면 될거 같아요. 전 욕심부려 더 걸었다가 케토*하며 괴로워하고 있어요. 걷기는 머리를 비우는만큼 다리가 무거워지는 과정인거 같아요. 그럼에도 좋죠. 절로 감당하고 싶을민큼.
26. 좋은글입니다
'18.5.19 11:04 PM (175.213.xxx.182)근데 ebl여행이 무엇인가요?
27. 윗님
'18.5.19 11:12 PM (39.7.xxx.185)고속버스구간(시외버스구간 제외)을 평일 4일동안(금. 토. 일)제외하고 무제한 이용가능한 티켓이에요. 가격은 75,000원이구요. 온라인예약은 안되고 당일날 미리 가서 매표해야하는 단점이 있구요. 평일이라 생각보다는 표 구하기가 쉽네요. 저도 이번에 처음이라 이래저래 검색하고 팁도 구하고 있어요. 제가 담주 월요일 4일차 마지막 여행하고 글을 남길게요. 월요일은 샌드위치데이라 미리 카드결제하고 당일가서 취소하고 ebl패스 활용하는 방향으로 해보려구요.
28. 고고
'18.5.20 12:15 AM (58.231.xxx.148)고마운 글이어요.
안동 기대됩니다.29. 감사
'18.5.20 12:42 AM (211.51.xxx.113)춘천길 걷기 저장합니다.꼭 가볼께요^^
30. ^^
'18.5.20 7:39 AM (180.68.xxx.101)급 걷고 싶은 충동이 ~^^
31. ...
'18.5.20 10:07 AM (220.87.xxx.4)거기 물레길 카누타는 곳이요. 걷기 아름다운길1위로선정도었어요. 수년 전에요
32. ^^
'18.5.20 6:38 PM (223.38.xxx.230)춘천에서 하루 푹~쉬면 정말 좋죠.
33. 춪천
'18.5.21 3:27 P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걷기의 즐거움 춘천
34. 바비공주
'18.9.22 11:38 AM (182.216.xxx.70)춘천걷기...너무 좋네요~
35. 제니10
'19.8.17 9:39 AM (220.93.xxx.194)걷기의 즐거움 춘천 저장
36. 그림
'19.8.28 11:22 AM (219.248.xxx.62)걷기의 즐거움 춘천 저장
37. 솔바람
'24.10.28 3:00 PM (125.138.xxx.173)춘천 걷기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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