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르던 고양이 결혼할 때 데리고 왔는데.. 남편이..

조회수 : 6,578
작성일 : 2018-05-19 13:13:32
제가 몇년 기르던 고양이 데리고 왔는데
처음엔 남편이 자기는 고양이보다 개가 더 좋다고
나중에 강아지도 꼭 길러야한다며 어쩌구저쩌구 자기는 고양이 별로 안좋아한다고 선심쓰듯 고양이 받아줬는데
처음엔 고양이가 못생겼다면서 -_- 못생긴 고양이를 줄여서 "못고" 라고 불렀어요.
울집 고양이 예쁘다고 화내니까 아니래요 못생대요 주인눈에만 이쁜거래요
근데 울집 고양이가 한번 버려진 기억이 있어서인지 (보호소에서 데리고왔어요) 사람이랑 진짜 친해지는데는 6개월 걸려요.
6개월 지난 후부터는 고양이가 밤에 꼭 남편 다리 사이에서만 자요..
저는 고양이 올라오면 뒤척이고 불편해서 자세 바꾸고 이러는데
남편은 고양이에게도 "인격" 이 있다며 어떻게 자세를 바꿔서 잘 수 있냐며 시체처럼 자요.. 그리고 아침에 허리아프다며 불평하죠..

이제는 "못고" 라고 안부르고 이쁜강아지라고 불러요. 쟤는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라며... 우리집 고양이 그닥 개냥이는 아닌데.. 사람 없으면 못살지만 엄청 애교떠는 스탈 아니도 도도한냥이거든요

맨날 이쁜강아지 이쁜강아지 하며
정수기물 받은거 무조건 냉장고에 집어넣어놔요.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사람 소화하는데 더 좋다니까 고양이는 시원한 물을 좋아한다며 차가운 물 줘야한대요.

내일은 곧 여름이라 더워서 고양이 털 밀러 가는데
제가 데려가는거 데려오는거 한사람씩 정해서 갔다오자 하니까 안된대요. 무조건 두명이 다 가야된대요. 고양이가 머리자르러 가는거 무서워 하는데 두명 다 있어야 안심이 되지 않겠냐며..

하아..
요즘은 고양이가 저한테 보다 남편한테 더 가서 앵겨요..
ㅠㅠ
IP : 174.192.xxx.123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5.19 1:15 PM (175.192.xxx.208)

    고냥이가 좋은 집사분을 두었네요. ㅋㅋ

  • 2. ...
    '18.5.19 1:17 PM (124.50.xxx.185)

    마냥 엄마 미소가 지어지네요.
    두 분 사랑스러워요.
    예쁘게 잘 키우세여//♡

  • 3. 베어탱
    '18.5.19 1:17 PM (125.186.xxx.76)

    홋시 못 키우겠다는 가슴아픈글일까봐 조마조마했는데...남편분 진짜 좋은 사람이네요!!!~~~

  • 4. ㅋㅋㅋㅋㅋ
    '18.5.19 1:21 PM (14.36.xxx.12)

    남편분이 참 정이많고 다정하고 섬세한 스탈이시네요

  • 5. 원글
    '18.5.19 1:22 PM (174.192.xxx.123)

    저한테 하는 것 보다 고양이한테 더 잘 합니다..

  • 6. ...
    '18.5.19 1:24 PM (223.62.xxx.160) - 삭제된댓글

    좋은 남편 두셨네요 ㅎㅎ 까방권 주셔야겠어요

  • 7. . ..
    '18.5.19 1:25 PM (72.80.xxx.152)

    아이고
    원글님이 혹 고양이 버려야 되는 건가 하며 읽었는데
    너무 좋다.
    남편 화이팅이라고 전해주세요.

  • 8. 오고있는EMS
    '18.5.19 1:35 PM (153.161.xxx.244)

    아...남편 욕하려고 들어왔다가 눈물글썽...ㅠㅠ
    저도 고양이 키우거든요.다행이다..╰(*´︶`*)╯
    그나저나 원글님 제목끊는솜씨가 이거이거~~~~

  • 9. 미소가
    '18.5.19 1:39 PM (117.111.xxx.93)

    잔잔잔하게...
    아름다운 글이네요
    두분 그리고 냥이 행복하세요

  • 10.
    '18.5.19 2:01 PM (117.111.xxx.67)

    저도 강아지가 더 좋았었어요.고양이는 눈도 무섭고 싫어했어요.
    선입견이었어요
    고양이가 얼마나 예쁜지 엄청엄청 사랑스러워요
    키워봐야 알아요
    진짜진짜 예뻐요

  • 11. ㅇㅇ
    '18.5.19 2:03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부러워요~정말 따뜻한 분이랑 결혼하셨네요~

  • 12. ..
    '18.5.19 2:09 PM (116.121.xxx.206)

    저희집도 그래요.
    결혼전에 데려온 길냥이가요.
    결혼6년째 제가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오면 대충 아는척 하고 말고
    신랑 오면......... 꼭 눈 쳐다보며 바닥에 철푸덕 쓰러지며(꼭 웩! 하는 소래 내요..몸이 커서 조용히 못쓰러져요ㅋㅋ) 딩굴대요. 배를 한참 보여줘요 만져줄때까지..
    제가 5년동안 똥 치워주고 밥도 줬는데..모래며 밥이며 다 쇼핑 직접했는데!
    최근 임신하고 신랑이 다 해주니 너무 좋은가봅니다ㅜㅜ
    그래도 애들 이뻐해주니 얼마나 좋아요^^ 미워하는 집 은근 있더라구요...

  • 13. ..
    '18.5.19 2:11 PM (110.70.xxx.76) - 삭제된댓글

    남편 잘 고르셨네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14. ..
    '18.5.19 2:18 PM (116.37.xxx.118)

    귀여워.. !!!
    냥이 어케 생겼나 궁금하네요

  • 15. ㅋㅋㅋㅋㅋㅋㅋ
    '18.5.19 2:35 PM (14.36.xxx.12)

    웩!!!!!!하고 쓰러지는 고양이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6. ㅇㅇ
    '18.5.19 3:24 PM (73.254.xxx.237) - 삭제된댓글

    강아지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너무 웃기네요 ㅋㅋ

  • 17. 고양이를 키워봐야
    '18.5.19 3:46 PM (210.180.xxx.221)

    고양이의 매력을 알 수 있죠.

    한 번 빠지면 철푸덕~~~ 못 헤어나온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 18. 헤이 키리~
    '18.5.19 3:52 PM (183.99.xxx.199)

    냥이한테는 그누가 되었건 그 매력에 안넘어갈수가 없는거죠.^^
    태생이? 애견인이라 해도요.저도 그랬거든요.ㅎ
    냥이들이 은근하게 정을 표현하고 이쁘게 보여주잖아요.^^
    냥이도 남편분 좋아하는것같아보여 남편분께 같이 고맙네요.

  • 19. ...
    '18.5.19 4:05 PM (218.38.xxx.19)

    참 신기하다싶은게 (아니면 반려동물 주인들의 착각일까요????)
    산책을 가도 혼자서 데리고 가는거보다
    둘이서 데리고 가면 괜히 더 똥꼬발랄해보이거든요.
    냥이들도 그런가보네요.^^

  • 20.
    '18.5.19 4:35 PM (39.7.xxx.190)

    철푸덕 웩 쓰러지는 고양이 넘 귀여워요 ㅎㅎ
    원글님 고양이두요 ㅎ

  • 21. ...............
    '18.5.19 5:31 PM (210.210.xxx.145)

    하이고, 저는 제목만 보고 버려야 하는 줄 알고..
    남편에게 무조건 잘해 주시이소..

  • 22. ㅇㅇㅇㅇ
    '18.5.19 6:17 PM (121.160.xxx.150)

    검색어, 개 데려오면 갖다 버린다던 아버지 근황

  • 23. 놀람
    '18.5.19 6:56 PM (223.52.xxx.173)

    제목에 ㆍㆍㆍ해서 겁먹음.낚시 잘하시네요.

  • 24.
    '18.5.19 7:19 PM (211.186.xxx.88)

    어쩜 그렇게 마음씨 고운 남편분이랑 결혼하셨나요??
    진짜 부럽네요.

    두분 냥이랑 모두 행복하세용~~^^

  • 25. ㅎㅎ
    '18.5.19 7:36 PM (59.13.xxx.106)

    못고.. 너무 귀여워요.
    냥이도 남편도^^

  • 26. 오고있는EMS
    '18.5.19 8:01 PM (153.161.xxx.244)

    어머! 우리집 고양이만 웩!하면서 쓰러지는줄알고 있었는데...
    둔둔한 고양이는 다 웩!하면서 쓰러지는군요!
    귀여운것들...

  • 27. ㅋㅋㅋ
    '18.5.19 8:05 PM (211.186.xxx.88)

    웩! 하고 쓰러지는게 과연 뭘까요???
    진짜 진짜 궁금해요!!!ㅋㅋㅋㅋㅋ

  • 28. 하아,
    '18.5.19 10:58 PM (211.117.xxx.166)

    참 좋은 사람들....님도 고양이도 특히 남편도 좋은 분들이네요.훈훈하다 ㅎㅎ

  • 29. 결말이
    '18.5.20 8:27 AM (110.70.xxx.37)

    결말이 훈훈해서 좋네요. 서로 좋은 배우자를 만나 다행입니다. 냥이도 오래오래 건강하렴

  • 30. 아..
    '18.5.20 9:28 PM (182.222.xxx.35)

    고양이 키우는것도 부러운데
    심성 고운 남편 있는게 더 부럽~~
    진짜로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3235 토론토 미씨, '조국의 민주주의 지지하는 미씨들이죠' 1 성남일보 2018/05/21 786
813234 코스트코 냉동야채는 어떻게 해동하나요 1 코스트코 2018/05/21 3,707
813233 아들 친구맘 7 걱정 2018/05/21 3,099
813232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 병원가면 나을수 있나요? 13 ㅎㄷㄷ 2018/05/21 3,725
813231 해외..시어머니 전화에 자다가 깼는데 눈물이.. 37 반짝별 2018/05/21 20,296
813230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그런데 이재명은 합니다 10 ... 2018/05/21 1,206
813229 폐경이 2년이나 지났는데 기미가 안빠져요 8 지겨운기미 2018/05/21 5,817
813228 가창력 끝판인 곡 추천해주세요. 9 ㅈㅈ 2018/05/21 1,020
813227 비닐없는 장보기?ㅡmbc뉴스 2 뭐래 2018/05/21 1,439
813226 나몰라하는 올케..부모님병환으로 너무도 고민되서요 78 고민 2018/05/21 19,595
813225 언니만 너무 위하는 엄마 25 원글이 2018/05/21 5,197
813224 '소원' 같은 아름다운 성가곡 추천 좀 해주세요 7 ccm 2018/05/21 715
813223 수지구청역 주변에 잘하는 삼겹살집 어디 있을까요? 5 금상첨화 2018/05/21 956
813222 회사 ..너무나 그만두고싶네요 7 워킹맘 2018/05/21 3,888
813221 추미애대표 6 잘하자 2018/05/21 1,439
813220 조씨 일가,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월급은 450불 해석 2018/05/21 1,434
813219 남양주 진접에서 청주로 가는 방법 2 동선 2018/05/21 1,121
813218 40에 모쏠인데 심각한 문제일까요?? 37 ㅇㅇ 2018/05/21 10,712
813217 사람이 너무 싫어요 도와주세요 11 .. 2018/05/21 5,540
813216 자식이 잘되길 간절하게 바라는,,, 49 소원 2018/05/21 7,412
813215 집이 없어서 좋은점? 12 R 2018/05/21 3,760
813214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37 ... 2018/05/21 7,239
813213 미간 주름 없애는 테이프 방법 알려주신분께 감사드려요 !!! 20 미국사는이 2018/05/21 12,492
813212 남편이 제 치부를 알게 되었어요 19 흠ᆢ 2018/05/21 25,978
813211 경공모 회원들은 왜 아무얘기도 안하고 있는거죠? 10 답답해요 2018/05/21 1,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