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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미인이랍니다 ㅋㅋ

하이 개그 조회수 : 5,351
작성일 : 2018-05-19 00:17:06
며칠 전 일.
병원에 갔다가 처방전 가지고 약국에 갔는데요. 큰 약국인데 아마 직원인 듯한 제 또래 젊은 남자 약사가 나와서 약 설명해 주더군요. 그리고 대화가 끝나고 약값 계산하는데 카드기에서 제 카드를 뽑아 주며, 잠시 주저하더니 하는 말이 ㅋㅋㅋㅋ
저 근데, 상당히, 미인이세요.

아놔 ㅋㅋㅋㅋ 저 순간 표정 관리가 안 돼서 푸핫 웃을 뻔했는데 참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갔던 병원은 피부과이고 제가 샀던 약은 처방 없이 살 수 없는 탈모 치료제였거든요. 그 약사는 원래 ‘남성 전립선 치료제’로 나온 그 약에 대해 부작용 등을 알고 있느냐며 저와 대화를 나누었단 말이죠 ㅋㅋㅋㅋㅋㅋ
미인이세요, 하는 말을 듣는 순간 뱃속에 감추어진 개그 본능이 꿈틀, 하며
그러게요~ 머리숱이 많았으면 얼-마나 더 미인이었을까요~?
받아치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ㅋㅋㅋㅋ 여기서 ‘얼-마나’는 빅마마 이혜정씨? 말투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의 자기희생적 하이 드립을 혹시 약사님이 이해 못 하고 급당황하시는 사태가 발생할까 봐 ㅋㅋ 근질거리는 입을 다물고 꾸욱 참고 웃으며 아, 감사합니다 ㅋㅋ 하고 얼른 도망쳤습니당.

흠, 설마 탈모약을 사러 온 젊은 여자환자가 불쌍한 나머지 상업적 위로 멘트를 날린 건 아니겠지요.....?
그 날 저녁 낄낄대며 형제들에게 떠들어댄 저의 결론은 ‘탈모 미인’이라는 거였는데 ㅋㅋ 뭐..... 그런 게 있다면 1호는 저인 걸로 ㅎㅎ

처음 탈모 병원 방문한 지는 어느 새 5년이 지났네요......
저의 가엾은 머리숱은 병원 방문 뒤 잠시 반짝 좋아졌다가, 별다른 짓도 안 했는데 언제 좋아졌었냐는 듯 원래대로 돌아왔다가 조금 나아졌다가를 반복하고 있어요. 슬픈 일이죠. 저주받은 유전자!!!!
죽었다 다시 태어나기 전에는 머리숱 많은 삶을 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다시 한 번,
머리숱만 많았으면 얼-마나~, 으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 아니었겠죠 그죠 ㅋㅋㅋㅋ


에효,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지만
웃기라도 해야죠!


덧. 이 글은 나중에 삭제할 수도 있습니당,
민망하니까.......... -//////-
IP : 223.62.xxx.25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8.5.19 12:20 AM (122.35.xxx.170)

    유전인가보네요.
    유전으로 인한 질환은 참 슬퍼요ㅠㅠ

  • 2. ㅇㅇ
    '18.5.19 12:29 AM (1.228.xxx.120)

    미인의 클라스는 영원하다!

  • 3. 결국
    '18.5.19 12:30 AM (121.185.xxx.67)

    자랑질.
    괜히읽엇어 ㅠㅜ

  • 4. ㄹㄹ
    '18.5.19 12:31 AM (1.224.xxx.86)

    사실 덜 미인이라도 머리숱 많은게 낫죠 나이들수록 TT
    그래도 미인이라는 말을 그렇게 진지하게 할 만큼이라면 원글님 꽤 이쁘실듯ㅎㅎ

  • 5. 마른여자
    '18.5.19 12:39 AM (49.174.xxx.174)

    왜요 진짜 이쁠것같아요

    진짜로 이쁘게생긴거아니면 사람들 빈말이라도 그런말절대 안해줘요

    관심도 없어요

  • 6. ....
    '18.5.19 12:43 AM (125.177.xxx.43)

    저도 몇년전까진 자주 들었는데 ...ㅋㅋ

  • 7.
    '18.5.19 12:48 AM (14.39.xxx.197)

    근데 개그포인트가 저랑 일치하시는 듯 ㅋㅋ
    원글님과 같이 드립날리며 낄낄대고 싶네요 ㅋㅋㅋㅋ
    부디 발모인이 되소서~~!!

  • 8. 원글
    '18.5.19 12:51 AM (223.62.xxx.254)

    ㅡㅡ// 유전 맞습니다 맞고요....... 진짜 슬퍼요.
    제 삶을 두고 죽을 예정은 아닙니다만 머리숱 이 문제는 죽기 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진지하게 생각해요ㅠㅠ

    ㅇㅇ// 어 음 뭐 다른 여자들과 똑같이 ㅋㅋ
    아침에 부은 눈으로 거울 보면 -뜨허 누구세요? 이고
    화장하고 거울 보면 - 흠, 세상에 대고 사기를 치고 있군 ㅋㅋ
    미인 소리 종종 들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나가고 있고 ㅋㅋ
    뭐 그렇죠. 저같은 화장발 평범녀도 즐거운 시절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진짜 미인들은 세상 피곤해서 어떻게 살까 궁금하기도 해요 ㅎㅎㅎㅎ
    아참 판시딜이나 판토가는 영양제로 알고 있어요.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모아 놓은 거. 검증된 발모 효능은 미녹시딜밖에 없을 걸요....? 바르는 거요~

    ㅇㅇ// 어...... 언니야? ㅋㅋ 나한테 이렇게 말해 줄 사람은 언니밖에 없는데 ㅋㅋㅋㅋㅋ

    결국// 아닙니다 아닙니다..... 이건 하이개그라고요;;;
    제가 팔다리에는 털이 넉넉한 편인데 가끔 - 요걸 뽑아서 이식을 할 순 없으까? 하고 식구들 앞에서만 탈모 농담을 하거든요. 같은 종류 농담이에요 ㅋㅋ
    저도 진심으로 슬프기 때문에 밖에선 그런 농담 안 하는데 ㅋㅋㅋㅋㅋ
    여기는 익명이라 해 봤어요 ㅋㅋ

    ㄹㄹ// 고럼요..... 덜 미인이어도 그게 나은 정도가 아니고, 저는
    나이들수록 머리숱 = 미모라고 생각해요.... 머리숱이 미모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고, 머리숱 자체가 미모!!! 그 자체!!! 입니다!
    미모도 뛰어나고 숱도 많은 고현정 전지현은 저의 여신-.-

    마른여자// 저도 그렇게 믿고 싶네유 ㅋㅋ 그러나 실은 그 동네 특성상 왠지 노인 손님이 많을 것 같았어요 ㅋㅋㅋㅋ 그 약사님이 젊은 여자를 별로 못 봐서 기준이 너그러워진 느낌적 느낌? 푸하하

  • 9. ..
    '18.5.19 12:58 AM (222.237.xxx.149)

    성격도 미인이십니다~~

  • 10. 부럽네요
    '18.5.19 1:25 AM (216.171.xxx.18)

    그냥 모르는 사람이 미인이라고 할 정도면 진짜 미인이실 듯

  • 11. 그 큰약국 약사랑 잘해보심이..
    '18.5.19 1:31 AM (211.178.xxx.174)

    탈모환자인것도 알고 첫눈에 고백멘트까지 했으니..
    직업도 괜찮지 않나요?ㅎㅎㅎ
    게다가 탈모약은 평생 무료일것 같은데요?
    ㅋㅋ
    미인이신가봅니다.

  • 12. ㅉㅉ
    '18.5.19 1:31 AM (223.39.xxx.250) - 삭제된댓글

    원글은 미인 아닐거 같아요. 말하는 것도 푼수댁 같은 이미지네요. 결국 미인이라는 소리 들은거 자랑할걸 엄청 털털한듯 말하는 것도 작위적이네요. 답정너면서.. 대놓고 나 미인이다 이런 사람보다 원글 같은 스탈이 전 더 별로.

  • 13. 난 원글 좋음
    '18.5.19 1:43 AM (211.49.xxx.65) - 삭제된댓글

    얼굴도 성격도 미인이시네요 ㅎㅎ
    미녹시딜 효과 있어요~ 남편이 뒷머리가 휑해서
    Qoo10 사이트에서 싸게 구입 했어요
    코스트코 커클랜드 브랜드인데 한국 코스트코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바른지 3개월도 안 되었는데 됫통수
    가로로 반 잘린것 같이 속이 훤히 보였는데 지금 거의
    안 보입니다. 여자 남자것 틀리니 농도 확인 하셔야 해요
    아마 한국보다 싸게 구입 할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사이트 광고 아니에요

  • 14. ;;;
    '18.5.19 1:43 AM (110.9.xxx.199)

    속에 능구렁이 들으신분 같은 느낌....

  • 15.
    '18.5.19 1:51 AM (211.36.xxx.44)

    미인은 개그치면 안됩니까
    탈모미인은 가발쓰면 미녀중 미녀 되겠네요

  • 16. 원글
    '18.5.19 1:52 AM (223.62.xxx.254)

    ....// 지금도 종종 들으실 듯!

    와// 친구! 반갑소 친구 ㅋㅋ 드립은 중요한 거죠,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는 한갓 주관적 미모 따위보다 인생에서 훨씬 중요한 것은 유머라고 생각합니다~
    .....발모인이 될 전망은 비관적이지만ㅠ
    그렇다고 제 인생을 비관적으로 살고 싶진 않아요!

    ..// 인정! 성격은 미인, 심지어 냉미인인 것 같습니다 ㅋㅋ
    (아님 말고...-_ㅜ)

    부럽네요// 어........ 이거, 드립이 산으로 가네요.......
    미인 아니고 그냥 보는 사람따라 무관심하기도, 곱게 봐 주기도 하는, 길에 널린 평범한 그런 사람이에요~

    잘해보심이// 너무 멀리 가셨습니다..... 어여 돌아오세요 ㅎㅎ

    ㅉㅉ// 안 보고도 아시네요, 그럼요..... 진짜 미인은 늘 듣는 소리니까 이런 에피소드가 되지 못하죠! 듣고 기억에 담아 뒀다는 건 미인이 아니라는 증거.
    그나저나 이 글의 포인트는 미인이냐 마냐, 진짜 푼수데기냐 아니냐가 아니라 ‘탈모약 구입’이라는 웃픈 상황에서 빚어진 아이러니컬한 블랙유머인데 ㅠㅠ ㅉㅉ님은 윗님과 달리 저와 개그코드가 안 맞는 걸로.....ㅜㅜ

  • 17.
    '18.5.19 7:42 AM (110.70.xxx.188)

    탈모끼가 있거나 말거나 ..화장발이거나 말거나, 예쁜느낌을 줄수 있다는건 축복이라 생각해요^^
    족욕하니까 머리에서 빠진 머리털이 나더라는 게시글도 있었는데 도움 안되던가요?

  • 18. 젊은사람이 그랫단건
    '18.5.19 8:13 AM (124.49.xxx.61)

    요즘미모라는거네요. 여리여리 얼굴작고 뚜렷하고...
    전 나이든 사람들한테만들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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