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버닝 후기, 스포없슴

고고 조회수 : 5,796
작성일 : 2018-05-18 01:18:47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허리 쭉 펴고 편히 보게 만드는 영화는 아닙니다.

저 장면은 감독이 뭘 말하려고 한 걸까하면서 안도는 머리 싸매는 편이구요.


버닝을 개봉 첫날 봤습니다.

3천여명이 봤다는데 저도 거기 낑겼습니다.


우선 기름기 쫙 뺀 유아인,  세상이 무서운 20대 청년으로

걸음걸이부터 눈빛까지 내가 아는 유아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배우입니다.


영화는 스릴러 입니다.

문학작품으로 보면 머리 아픕니다.

조금 불친절한 스릴러로 보일 수도 있어요.

저는 정갈한 스릴러라 부르고 싶습니다.


장면 하나 하나 완벽합니다.

연출이 정말 그래요.

이창동 감독은 완벽주의자 맞나봅니다.

티끌 하나 용서 못하는.


음악이 버닝 영화 참 좋습니다.

자막보니 주 테마가 마일즈데이비스 곡으로 나오네요.


영화는 7시 반에 끝났지만 여태 곰씹어 봤습니다.

담주에 한번 더 볼 겁니다.


이 영화는 조금 뒤에서 보는 게 좋습니다.

저는 더 자세히 보고 싶어 앞줄에 앉았더니 표정만 열심히 봤습니다.

장면, 풍경, 배우, 음악, 이야기, 연출

다 좋습니다.


2시간 30분에 걸친 영화입니다.

이창동 감독 삘 극대치라 마구 추천은 못해드리겠습니다.ㅎ


칸에서 기립박수 친 이유를 알겠습디다.



IP : 58.231.xxx.14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대됩니다.
    '18.5.18 1:21 AM (211.177.xxx.117)

    후기 감사해요.

  • 2.
    '18.5.18 1:22 AM (125.252.xxx.6)

    땡기는데요?
    이창동 감독 영화 별로 안좋아하는데도요..

  • 3. 수박마시쪄
    '18.5.18 1:22 AM (219.254.xxx.109)

    밀양은 내취향이 아니였고 시는 내 취향이였는데 저한테는 어떨까요? 볼까 말까 고민중이였거든요

  • 4. ㅇㅇ
    '18.5.18 1:26 AM (116.121.xxx.18)

    후기 감사.
    이창동 영화 다 좋아해서 예매했어요.

  • 5. 둘러보니
    '18.5.18 1:26 AM (58.127.xxx.89)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더군요
    저도 볼까말까 갈등 중

  • 6. 고고
    '18.5.18 1:28 AM (58.231.xxx.148)

    수박님 ㅎㅎ
    취향은 변하니 깊고 넓어질 수 있으니 버닝 함 보세요.

  • 7. 고고
    '18.5.18 1:29 AM (58.231.xxx.148)

    아고 오타
    소주 한 잔했더니
    변하니 -> 변하고

  • 8. ..
    '18.5.18 1:30 AM (223.62.xxx.44)

    낼 보러갈건데 젊은이들 평이 별로라고 들었어요 요새 젊은이들이 어려서 동화책많이 보며 자란 세대 아닌가요? 그런데도 의외로 어려워지면 답답해하고 해피앤딩 아니면 못견뎌하고 그런거 같더라구요. 어쨌거나 원글님 글보고 갑자기 낼 영화에 설레게 되네요

  • 9. happy
    '18.5.18 1:32 AM (122.45.xxx.28)

    오~마일즈 데이비스라면
    진짜 취향저격 고품격 음악이네요.
    스릴러라니 좀 조심스럽기도 하고
    무섭거나 찝찝한 장면 없다면
    보러가고 싶네요.

  • 10. 고고
    '18.5.18 1:33 AM (58.231.xxx.148)

    생각하는 거 싫어하니 그럴거여요.

    쉬운 영화는 아니거든요. 생각의 힘!!!

    젊은 친구들이 더 많이 봐야할 영화여요. 확 불 질러야할 이유를!

  • 11. 고고
    '18.5.18 1:36 AM (58.231.xxx.148)

    정갈한 스릴러라니께요.

    무섭지도 찝찝한 장면 하나도 없어요.

    아주 스멀스멀 긴장은 흐르지요. ㅎㅎ

  • 12. ㅇㅇ
    '18.5.18 1:39 AM (175.223.xxx.163)

    오아시스 같이 보고나서 찝찝하던데

  • 13. ㆍㆍ
    '18.5.18 1:40 AM (122.35.xxx.170)

    유아인 연기는 무슨 배역이든 느끼함의 대명사 같았는데
    어찌하는지 궁금하기는 하네요ㅎ

  • 14. ...
    '18.5.18 1:40 AM (211.210.xxx.20)

    전 실망했어요.
    딱 어른들이 내려다보고 생각하는 진부한
    청년? 코드는 다 때려넣은 ㅎㅎㅎㅎ미스테리요?
    전혀요.
    전작들 다 챙겨봤는데..
    특히나 시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였는데 ㅜㅜ

  • 15. 수박마시쪄
    '18.5.18 1:45 AM (219.254.xxx.109)

    좀 어려운 영화 보고 싶었어요 요즘은 거의 다 때려부수고 그런거라..영화관을 거의 안갔거든요

  • 16. ..
    '18.5.18 2:07 AM (125.178.xxx.222)

    잔인한 장면은 전혀 없다는 거죠?
    요즘은 청불이면 잔인할까 봐 무서워서 안 보는데
    이창동 감독 영화는 보고 싶어서요.

  • 17. 수박마시쪄
    '18.5.18 2:36 AM (219.254.xxx.109)

    https://www.screendaily.com/news/burning-sets-record-score-in-history-of-scree...

    지금 4점만점에 3.8 받았어요..역대 최고

  • 18. nake
    '18.5.18 7:46 AM (59.28.xxx.164)

    이창동 믿고보는데

  • 19. 이창동감독
    '18.5.18 10:24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이 감독 영화 어려워서 남편이랑 보기 힘들겠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스릴러 장르라니 한번 도전해 보도록 할게요~ 감사감사

  • 20. ..
    '18.5.18 4:31 PM (211.36.xxx.189) - 삭제된댓글

    저도 개봉 첫날 봤어요
    담주에 한번 더 볼거예요

    안보신 분들, 보세요
    인물들만 봐도 좋아요
    아주 매력적이에요
    특히 전종서, 해미 역 배우
    원석이에요. 술자리에서 눈물 흘리며 말하는 장면, 노을을 배경으로 춤추는 장면 독특하고 아름다워요
    진짜 자기 속에 있는 걸 보여주는 것 같은 장면들이었어요

  • 21. 한wisdom
    '18.5.19 1:21 AM (106.102.xxx.70)

    2시간 30분리 1시간 40분으로 느껴짐
    볼만한 영화.
    은유적 비유 좋아요. MBC 사장도 나와요. 웃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3832 런던 잘 아시는 분 - 여행 정보 좀 부탁드려요 20 방랑자 2018/07/20 2,131
833831 Ktx산천 일반실과 프리미엄 버스 중 추천 부탁드려요 7 질문 2018/07/20 1,276
833830 스팸메일로 무슨 협박메일이 왔는데 5 스팸메일로 2018/07/20 2,857
833829 해외에서 한국방송 어떻게 봐요?? 7 .... 2018/07/20 2,071
833828 양양 여행ㅡ두번째 이야기 32 은하수 2018/07/20 6,016
833827 이과 내신 4등급 초반 7 어쩌나요 2018/07/20 9,701
833826 소개팅을 연속 네번을 했는데 다 망했는데요 7 ㅠㅠ 2018/07/20 4,796
833825 고1딸아이가 내일 남친이랑 영화봐도 되냐는데.허락해도되겠죠. 7 uu 2018/07/20 2,455
833824 부동산수수료 1 :-) 2018/07/20 962
833823 이사 하면서 정리전문가 불러보신 분 계신가요? 8 이사 2018/07/20 2,641
833822 순해빠진 사람이 반격할 수 있게 연습시키는 방법 아시나요? 11 주말엔숲으로.. 2018/07/20 3,573
833821 세탁기가 고장나서 무인빨래방 처음 7 .. 2018/07/20 2,344
833820 나경원딸은 어떻게되나요 1 ㅇㅇ 2018/07/20 1,563
833819 양재천 산책하다가 속옷같은 차림의 여자를 만났어요 8 심해요 2018/07/20 6,357
833818 체력적으로 넘 힘든데 뭘 먹어야 할까요? 13 허약체질 2018/07/20 3,744
833817 중고로 옷이나 물건정리하는거 습관이나 취미처럼 되버릴수도 있을까.. 4 ^^ 2018/07/20 2,282
833816 논술전형은? 21 ... 2018/07/20 2,747
833815 벌레 많이 나왔던 채소 알려주세요 17 ..... 2018/07/20 2,609
833814 부동산에서 양도세 고지 안해주나요 10 첫 매도 2018/07/20 1,961
833813 초등에게 sf영화 추천한다면? 23 ㅇㅇ 2018/07/20 1,536
833812 8월첫주 숙박이없네요8ㅇ 1 8월 2018/07/20 1,493
833811 망친 김치 같이 해결 좀 부탁드려요 3 12345 2018/07/20 761
833810 사내불륜 14 아.. 2018/07/20 18,031
833809 고3들 지금 어떻게 지내나요? 33 학종준비 2018/07/20 4,024
833808 영화를 찾아주세요 3 풀피리 2018/07/20 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