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 치료 준비중이예요. 조언부탁드려요
지내고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꺼라 생각했는데
심해지는듯하네요.
방에들어와 문닫고 침대에 누웠는데
숨쉬기 힘들단 생각이 계속들더라고요.
날씨가 어떻든지 창가에서 문열고 숨을 쉬어야
숨쉬어지는듯한.. 지금 상황이그래요.
술안마시면 잠 안오고요.
낮에 열심히 움직이고싶은데 주변에 사람들이
지나가는게 넘 싫으네요 ㅠ
그 사람들 제 존재에 대해 전혀 신경 안쓸꺼란거
아는데도 그래요 ㅠ.ㅠ
정말 우울증약 복용하면
좋아지나요? ㅠ.ㅠ 정말 이생활에서 벗어나고싶어요.
하루는 얼른병원다녀와야지 싶다가도
어떤날은 넘 무기력해서 외출도 싫고
그러네요 ㅠ
조언부탁드려요.
1. 네
'18.5.18 1:24 AM (125.252.xxx.6)좋아져요
저희 엄마 우울증 치료받을때
항상 같이 다녔어요
근데 대학병원 교수님 왈
본인이 50프로 도와주고
나머지는 환자의 의지력으로 낫는거래요
발하나 손하나 까딱할수 없을때
그걸 까딱하게 해주는게 약이고
그 힘으로 딛고 일어나서 극복하는건 원글님이에요
분명 딛고 일어설수 있을거에요
꼭 병원 가보세요2. 고고
'18.5.18 1:25 AM (58.231.xxx.148)자, 우울증을 환영합시다.
우울증이 마냥 안 좋은 게 아닙니다. 내 몸과 정신을 돌보라는 신호입니다.
병원부터 가세요. 낫습니다.
정신이 아프면 몸을 좀 마구 쓰는 게 낫습니다.
몸과 마음 다 쓰러지면 그땐 죽습니다.
살아야지요. 살아집니다.
좋은 선생 만나시길3. ㅎ
'18.5.18 1:25 AM (221.146.xxx.232)병원을 미루고 있는데요 뭘
병원가는게 우선이죠4. 555
'18.5.18 2:47 AM (112.158.xxx.30)전 좋아졌어요.
5. 일단
'18.5.18 9:28 AM (175.192.xxx.213)안 가면 죽어요
가세요6. 완전 좋아져요
'18.5.18 10:00 AM (223.33.xxx.220) - 삭제된댓글뇌에서 호르몬을 관장하는 곳이 있는데, 실제로 고장이 나서 몸을 유지하기 위한 호르몬을 제대로 분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예요.
마치 다리가 뭔가 날카로운 흉기에 여러차례 찔려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 나고 곪아서 못 걷게 된 상태와 같은거예요.
벽돌 한 장 한 장 시멘트 발라서 쌓아 올린 담장이 태풍이 휘몰아쳐 허물어져 바닥에 벽돌들이 나뒹구는 상태예요.
우울증 치료약은 처음 2주간은 매우 나른하게 느껴지고 생각이 멈추고 기억이 잘 안 나는 것 같아 스스로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정상적으로 약이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그리고 두세 달이 지나면 뭔가 나은 것처럼 몸도 가볍고 평정심도 유지되는데, 이제 겨우 약으로 호르몬을 정상 수치로 맞춰 놓은 것 뿐이예요.
이 때 의지로 나아보겠다고 복용 중단을 많이들 해요. 햇빛보며 걷기 운동으로 뇌가 나을 수 있을 만큼 회복된 정도가 절대 아니예요.
뇌기관이 호르몬을 만들고 혈관을 통해 분비되게 할 기초 공사가 이제 막 끝난 정도예요.
9개월 쯤 지나면 바닥에 흩어진 벽돌에 시멘트가 발라져 차곡차곡 쌓아져 담장 형태가 완성돼요.
또 3개월이 지나면 시멘트가 잘 굳어서 다시 튼튼한 담장이 돼요.
약 크기도 작아서 먹기 쉽고, 1년 정도 약 중단하지 않고 제대로 치료하고 나면 재발 거의 없습니다.
자의적 판단으로 치료나 약물 중단만 절대 안 하시면 평생 동안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