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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또 싸웠네요..

...... 조회수 : 3,674
작성일 : 2018-05-17 20:59:47
시댁의 막말로 딱 1년 안보고 살았어요. 그 1년 중에 명절 생신 봤구요.
2주에 한번씩 뻔질나게 가고싶어 하던 사람인데 안간거죠.
그전엔 시어머니 & 시누 셋트로 막나갔는데
어머님은 중간중간 속마음 계속 나오긴 하지만
어쨌든.. 둘째 낳으면서 처음에 엄청 우울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첫째 낳고 심화되었던 건데
둘째 낳고 둘째 핑계로 더 그럴것 뻔했기때문에요.
하도 애가 보고싶다고 그래서 보고 또보고 저번주 다녀와서 이번주 또가자는거에요
외국에서 시이모님 오셨는데 보자고.. 저번해엔 안가지 않았냐며..저번해에 내가 도저히 갈상황이아니었어요. 막말 듣고난 뒤였으니깐 그전해엔 막말듣고도 외국서 왔다고 같이 투어도 다녔어요.
가니까 잘살아계시고 안아프신 우리 할머니가 아프셔서 애가 그전날못왔는데 오늘 왔다며 하시더군요.
그얘기 생각하니 치가 떨리네요 지금 우리 할머니 안좋으신데..그런핑계를 대다니! 그런데 시이모들끼리 며느리 엄청 얘기하고 그런거 같더니
어머님은 지금도 난아무얘기 안했다 잡아떼지만
시이모님이 불러서 인생이 뭐어쩌고 결론은 너가 참으면 복이온다 이딴얘기나 듣고..

아무튼 그런 와중에..
자꾸 옷사입으라고 용돈 주시고 커피마시라고 지폐한장 주시고..이거 다 이모님 있을때 오라는 무언의압박으로까지 느껴진건 사실이에요.

왜냐면 원래 보면 꼭 안좋은얘기(넌 안올줄알았다 너못볼줄알았다 그런식) 하나씩 하시는데
이번에 만날때는 일절 그런얘기 안하시더라고요.

아무튼...
남편이 곧죽어도 가야된대요. 내가 왜 안왔냐도 물어보는게 너무 난처하대요.
근데 작년은 사실 뭐였냐면 시이모님들 모이면 친정아버지 산소에 가거든요.
일년에 몇번씩 가요.
그냥 주변 가도 가고 생일 기일 두분다 같은곳이니까
제가보기엔 4시간 거리여도 아주 자주가는편.
근데 기일날인가 모이더니 그당시 딸네 부부가 집에일이있어
같이 살고있었거든요.
남편한테 니네가 없으나 쓸쓸하다 다모였는데
(자기아버지 기일에 딸이랑 같이 간적도 없는데
같이 살고있으니까 어쩌다 모인거) 우리안온게 너무 슬프다며
난리였던거 같아요.

남편은 그게 짠했는지
이번에 꼭 가야된다는데
내가 왜 꼭가야하냐 일있으면 나없이 갈수도 있지않냐니까
막 애들앞에서 쌍욕하면서 내가 이렇게는 못살겠다고 나오네요..

나는 가면 시이모들 돌아가면서 살쪘다 지적하고
애키우고도 몸이 축이안났네..그런소리 하시고..
내가 살이 찐것도
지금 내가 살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하루하루 살아있음에 감사해야하는건데..
첫째 때ㅜ그러고 약 9개월간 먹고 상담치료 받았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워낙 중요히 생각해서 가려고했고 난 안가려고 한게아니고
내가 없이 가면 창피하다는 그생각이 너무 마음에 안들었어요.
남의생각바꾸려고 한죄죠..
근데 안가려고 대가리 굴리는거 다보이니 그만 꺼지라네요..그래서 자기혼자 갈거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누가 문도 두드린거 같아요 시끄럽다고 ㅜㅜ이게 무슨 민폐인지..


휴... 그런데 남편은 나는 내마음대로만 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 그러고
너가 며칠전앤 싸우면서 애가 족쇄라고 했다나
자긴 회사다니고 난 일나가도 좀일찍끝나서 애데리도 오는것 저녁약속 안잡고 케어하는건 내몫이고 남편은 주 2~3회 이상 회식이다 뭐다 그러는데..그런얘기한건데
내가 족쇄라고 말했던 혼자동동거리는거 같다는 뜻을 그말만 기억하고
나한티 막 쌍욕을 그렇게 해요.
자기는 내가 쌍욕만 안했다 뿐이지 자기 멘탈 더 턴다고 그래요
남편도 성격이 이런데 내가 무슨얼굴로 시댁봐요??
서로 잘지내기도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글만 길고 두서가 없네요.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첫애는 지금 옆에서 앵앵거리는데 이작은아이한테 막 소리를 질러서
내가 애한테 소리지는건 참을수 없다 하니 넌 애한테 화안내냐며 너기분나쁠때 안그러냐며
나는 애가 뭐 시키고 떼쓸때 화나서 화나긴하지만 ㅜㅜ
부부싸움 남이 이런걸로 애한테 짜증안낸다하니
말꼬리 잡고...
너무 속상하네요... 애한테 그러는거 너무 보기싫고
애들 앞에서 하도 ㅈㄹ 하니까
내거 무조건 미안하다 미안하다 해도자기 흥분에 막 다다다 체력도 좋지 뭐라하고... 너무 속상하고 이번생 망한거 같아요 ㅠㅠ
아이들 너무 예쁘고 아이 낳은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데
능력 키워서 그냥 남편없이 애만 낳을걸 하는 생각도 들고..
별생각이 다드네요...


우리가족 넷이 제일 중요한데 지금 이모님 뵙는일로 우리한테 이렇게 소리지른다는게 실망이다 하니 넌 안가면 되지않냐면서 막 소리지르고..내가 애초에 왜가야되냐며 뭐라한게 그리잘못일까요??

사실 생각해보니 저번 주 다녀오면서도 이모들 보러 또오자 해서
내가 꼭 와야해?라고 했고
오늘 또 내가 가야해?이렇게 말했으니 남편은 내가 안가려고 머리쓰는구나 싶기도 한데
왜 나를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얼마나 어려우면 저럴까 하지않고..
나도 남편이 얼마나 간절하면 저렇게 가자 할까 싶기도 했지만..
자꾸 말만하면 소리지르고 짜증내는 스타일이라 청소를 해도 짜증짜증
나는 그와중에 정떨어지는데 부부관계도 징징징...어디나가서 데이트하고올게 이딴 개소리를 장난이라고 하고..서로 사이가 좋아야 부부관계도 좋지 애가 태어난지 얼마안되었는데 왜부부관계는..
나는 부부 관계 책 보고 대화 어떻게 해야 안싸우는지 노력하고
공부하고 ..
잘살아 보려고 아둥바둥 더 열심히 살아야해요..
이런날 점이라도 봐서 그래도 고생끝에 낙이온다
넌고생좀 해야 잘살아 이런얘기라도 듣고싶네요 그런말 들을진 몰라도..


IP : 223.38.xxx.6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17 9:00 PM (223.62.xxx.200)

    지집인데 혼자가서 엄마 아빠 보고온다고 큰일 안납니다~

  • 2. 다 떠나서
    '18.5.17 9:03 PM (183.98.xxx.142)

    남편이 ㅂㅅ이네요

  • 3. 시집살이는
    '18.5.17 9:10 PM (175.198.xxx.197)

    남편이 시킨다는 말이 맞아요. ㅂㅅ
    너무 자주는 아니라도 어느 선을 정해서 같이 가야 될거
    같네요.

  • 4. 당연히
    '18.5.17 9:10 PM (219.254.xxx.62) - 삭제된댓글

    남편혼자 가도 되는데

    이건 특수한 상황이네요


    윈글님은 시모와 사는게 아니고 남편이랑 사는거라서 남편이랑의 합의가 중요할것 같습니다

  • 5. .........
    '18.5.17 9:11 PM (172.56.xxx.239)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키는 것 222222

  • 6. ㅇㅇ
    '18.5.17 9:13 PM (223.38.xxx.92) - 삭제된댓글

    남편이 ㅂㅅ에 ㄸㄹㅇ 네요..지 엄마랑 이모한테 가서 살라고 해야할듯..지 가족이 중요한거지 아모타령은...미련하기 끝이없네요..

  • 7. .....
    '18.5.17 9:20 PM (221.157.xxx.127)

    도대체 시이모들은 단체로 왜 언니의 며느리가 그리보고싶을까요? 이모많은 남자도 딱 피곤한듯

  • 8. @@
    '18.5.17 10:11 PM (223.62.xxx.19)

    시모..시누..시이모까지 문제군요..
    저런 마마보이 효자를 어찌해야 하나....아이고.

  • 9. 무시하세요
    '18.5.17 10:41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아니 무슨 시이모까지 알현해야 하나요? ㅋㅋㅋ

  • 10.
    '18.5.17 11:09 PM (117.111.xxx.79) - 삭제된댓글

    상등신이네요 마마보이로 살것이지 뭐하러 지주제에
    결혼하고 자식까지 낳아서 여자고생시키는지 ‥
    이혼할 생각없음 2~3달에 한번이라도 가는거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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