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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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즐거움3(공주)
단연코 흥미진진, 공주는 뚜벅이 여행족에게 적합한 도시라고 생각되네요. 버스터미널에서 공산성과 무령왕릉, 한옥마을, 박물관 등이 걸어서 30~40분 남짓 거리라 반나절이면 다 둘러볼 수 있더라구요. 물론 마곡사 같은 곳은 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요.
공산성에 오르기 전, 11-2시까지만 영업을 한다하여 서둘러 구도심에 있는 유명하다는 중국집을 찾았습니다. 짬뽕을 먹었는데 제 입맛에는 좀 싱겁더라구요. 그래도 일반짬뽕 국물과는 다른 삼삼한 맛이 있어 한끼 점심으로 괜찮았어요. 대신 공주국밥을 먹을걸 하는 아쉬움도 좀 남네요.
중국집에서 가까운 곳에 유명한 한옥카페가 있다고 해서 차 한잔 마시러 갔는데 참 좋더라구요. 다락방에 올라가 차 한잔 마시고 정원도 둘러보고 한옥 뒷쪽에 위치한 또다른 카페 구경도 하고...공주가면 꼭 다시 들리고 싶은 곳입니다.
제민천 길을 따라 공산성으로 향합니다. 아기자기하고 깨끗한 길에 이쁜 꽃들도 가득하니 걷는 맛이 쏠쏠하더라구요.
공산성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한바퀴 돌아봅니다. 공산성 가실때는 초입에서 꼭 오른쪽으로 돌아보세요. 왼쪽으로 가다가는 계단의 압박에 저절로 무릎을 부여잡게 됩니다. 공산성,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곳이었습니다. 좋다~참 좋다~를 되뇌이며 꿩소리 실컷 듣고 예쁜 고라니도 만나는 행운이 있었네요.
공산성에서 걸어서 15분 정도가면 무령왕릉과 송산리고분군이 있어요. 무령왕릉 매표소 가는 길에 웅진백제문화역사관이 있는데 건물 앞에 계단식 조경을 해둔 곳에 연꽃이 참으로 예쁘게 피어있더라구요. 전주 덕진공원에서 못본 연꽃에 대한 아쉬움을 여기서 달래봅니다.
전시관도 둘러보고 고분군따라 한바퀴 돌아보니 무령왕릉 발굴 당시 비화라고 읽었던 글이 생각나네요. 장마철에 우연히 발견한 무령왕릉에 기자들이 몰려와서 아수라장이 되었고, 번개불에 콩궈먹듯이 유물을 수습하는 과정을 회고하며 아쉬워하는 글이었는데...다시 한번 검색해서 읽어봐야겠다 싶습니다.
다시 공산성쪽으로 돌아와 왼쪽에 위치한 철교를 따라 금강을 넘어 터미널로 걸어오니 금방 이더라구요. 이렇게 3일차 ebl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담주 월요일에는 안동으로 떠나려구요. 번외편으로 토요일에 춘천 물레길 다녀와서 또 글 남길게요. 걷는게 최고입니다.
1. 실바람
'18.5.17 8:42 PM (218.55.xxx.131)원글님글따라 저도 가을쯤 걷기 여행을 해보고 싶네요..
고즈넉하게 혼자 하는 여행...
가시는 곳이 모두 제 여행리스트에 있는 곳이라 더 기대됩니다
건강한 걷기 여행~~응원합니다^^2. snowmelt
'18.5.17 8:45 PM (125.181.xxx.34)소나기는 잘 피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공주국밥은 처음 들었기에 뭔가하고 찾아봤어요.
동선짜는 일도 품이 많이 들 텐데..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되겠어요.
다음 후기도 기다리겠습니다.3. 응원
'18.5.17 8:45 PM (221.149.xxx.183)제가 다 두 어 번씩 간 곳이라 막 그림이!
공주서는 무슨 불고기집 갔는데 괜찮았어요~
춘천은 지난 가을 진짜 오랫만에 갔는데 상상마당 근처가 좋더라고요. 카페촌도 있다는데 청평사 가느라 못가봤어요~4. ᆢ
'18.5.17 8:46 PM (221.139.xxx.110)응원합니다
멋지시네요~^^5. ...
'18.5.17 8:49 PM (210.250.xxx.33)와!!!!
이런 글 너무 좋아요.
외국여행도 많이 해 봤지만
맘 편하게 국내 돌아보는것도 하거 싶었어요.
앞으로도 쭉 부탁드려요.6. 원글
'18.5.17 8:50 PM (175.223.xxx.6)따뜻한 응원의 말씀, 정말 감사해요~차를 끌고 가는 여행은 기동성이 있어서 좋지만 관광지만 찍고 찍고 하는 여행이 되기가 쉽더라구요. 죽어라고 움직이지 않던 체중계가 살짝 움직여준 것도 걷기 여행의 고마움이네요.
7. 이쯤되면
'18.5.17 8:53 PM (116.39.xxx.29)고속버스 협회에서 원글님을 EBL 홍보대사로 임명해야 돼요. 그분들이 월급받고 할 일을 원글님이 대신 무상으로 해주고 계심 ^^ 저도 그런 상품이 있단 걸 원글님 덕에 알았어요.
충청도민으로서 공주 다녀가셨다니 더 반갑네요. 안동 가시면 하루가 부족하다 생각되실 거예요. 전 지난달에 다녀왔는데 1박2일이 넘 아쉬워 가을에 또 가려고 지도에 잔뜩 표시해뒀어요.
연이은 걷기여행이 가능한 체력이 부럽습니다. 잘 다녀오셔서 좋은 글 또 올려주세요.8. 감나무
'18.5.17 9:00 PM (220.123.xxx.166)공주 다녀오셨군요~
저도 걷기 좋아하는데...잘 읽었습니다~9. 우와~~
'18.5.17 9:02 PM (116.36.xxx.213)걷기여행 좋네요~~아이 뒤치닥거리 얼른 끝내고 원글님처럼 걷고 싶네요~연재 계속 해주세요^^
10. 감사
'18.5.17 9:08 PM (211.204.xxx.166)저도 ebl 이 뭔지 첨 알았어요
소소한 즐거움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이 님의 행복에 한스푼 더해지기를11. 진흥각
'18.5.17 9:10 PM (211.245.xxx.178)다녀오셨나보네요.ㅎ
12. 윗님
'18.5.17 9:12 PM (175.223.xxx.6)딩동댕~ㅎㅎ
13. 고향이 공주
'18.5.17 9:50 PM (211.177.xxx.109)한옥카페 ‘루**의 뜰’ 맞죠??
그 옆쪽에 칼국수도 맛나요.
고등학교때 모습이랑 거의 똑같은 공주 구시가지
어릴땐 변화가 없는 그 시골 작은 도시를 무시하며 친구들과
다들 타지로 대학에 진학했어요.
직장 생활하며 가끔씩 들리는 공주 구시가지
변함없는 모습으로 있어줬으면 싶어서
너무 많이 발전하여 변할까봐
아까고 아까고싶은 곳이 되어버린 내고향 공주랍니다.14. ...
'18.5.17 10:12 PM (116.34.xxx.239)걷고 싶네요.글을 읽으니
15. 고향이 공주님
'18.5.17 10:37 PM (175.223.xxx.6)도시를 여행하다보면 여기서 살고 싶다~하는 곳들이 있잖아요. 공주가 그렇던데요. 고향이 공주라니 참 부럽습니다. 무엇보다도 학교들이 참 좋았어요. 넓직한 운동장과 뭐랄까 위치들이 정말 좋더라구요. 여기서 학교다니면 추억들이 더 많을 것 같구요. 고향이 공주이신 분들, 정말 부러워요~^^
16. 부럽네요
'18.5.17 10:51 PM (39.117.xxx.194)주중에 여유입니다
직딩이 그만두면 저도 혼자 돌아 다녀 볼렵니다17. ㅡ.ㅡ
'18.5.17 11:00 PM (110.12.xxx.102)저 공주살아요~ 글을 읽어내려가며 그 풍경들이 눈에 선하네요. 저는 사는 곳인지라 그냥그냥 무심코 지나다니는 길들인ㄷ원글님은 좋으셨다니 제가 뿌듯하네요~
진흥각 짬뽕 드셨나봐요~ 전 어제 갔었어요 ㅋㅋ
서울에서 당일치기로도 놀러오기 괜찮은 곳이 공주에요.
은근 숨은 맛집들도 많구요~18. jeniffer
'18.5.17 11:06 PM (223.38.xxx.55)공주 걷기, 원글님 동선따라 꼭 가볼랍니다.
19. 라라
'18.5.18 12:22 AM (1.227.xxx.50)잔잔하면서도,풍경이 막 상상되는 글을 쓰시는군요..공주를 걸어서 여행하고 싶어지네요~
20. 저는
'18.5.18 12:30 AM (211.229.xxx.158) - 삭제된댓글공주에서 직장생활 하는데 원글님 가신곳을 한군데도
못가봤네요21. ~~
'18.5.18 10:24 AM (223.33.xxx.114)걷기의 즐거움 좋은 글 감사드려요 ^^
22. 시골
'20.10.15 3:07 AM (211.229.xxx.164)감사합니다.
참고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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