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세살을 몇개월 남긴 여자 아이인데요.
제가 이 고민을 말하면 주위 모든 엄마들이.. - 심지어 제 친정엄마 마져 - 너무 행복한 고민이라고 이게 뭘 고민이냐고..
퉁박만 주고 적절한 해결방법 같은 조언을 들을수가 없어서 여기에다가 씁니다.
제아이는 아주 어릴때부터 모유분유 혼합할때부터.. 정말 너무나도 먹는걸 사랑하고 잘 먹었어요.
남들 다 힘들어 하는 이유식도 웬만큼 순하게 넘어갔구요.
제가 옆에서 보면.. 정말 복스럽게 너무나도 잘 먹고.. 남들은 한시간씩 쫓아다니면서 먹여야지 먹는다는데
제 아이는 뭐 장난감 갖고 놀다가도 밥먹자.. 하면 하던걸 다 팽개치고 식탁으로 쪼르르 달려와서
자기 의자에 가서 착 앉구요. 밥도 열심히 퍼먹어서 한끼에 짧으면 10분.. 15분.. 정도 걸릴정도로..
정말 옆에서 보면 항상 입맛이 너무나도 도는.. 그런 형인것 같아요.
주위에 동네 아이들과 play date도 많이 하고 여기저기 생일파티.. 아기들 파티.. 많이 다니는데
또래 아이들 10명 20명이 모여서 놀때 가만히 관찰해 보면
아이용으로 과일들.. 어떨땐 뭐 벼라별 과자.. 이런거 다 차려내 놓으면
거의 모~든 아이들이.. 장난감 잔뜩 있는 환경에서 이것 저것 갖고 노느라고.. 음식들은 보는둥 마는둥하고
와서 과일 한두조각 먹고 다시 뛰어가서 다른 장난감 갖고 놀기 바쁘고.
그나마 그중 잘먹는 아이들은.. 상 앞에 앉아서 자기 먹을만큼 먹고.. 자기 배 차면 미련없이 일어나서 가는데..
제아이만! 제가 보기에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상위에 과일이건 음식이건 남아있으면.. 하여간 그 음식이 눈에 안보일때까지는 그 앞에 혼자서 진득히 앉아서 그 먹을걸 다 클리어 하고 있어요.. ㅠㅠ
지금 정확히 32개월 33개월 정도 되었는데
키는 94센치 - 백분율로 65% 정도 되는데 몸무게는 15.4kg 백분율로 91% 되고.. bmi 는 17.7로 전체 백분율의 93%에요..
- 이 성장 그래프가 외국꺼라서 어쩌면 우리나라랑 다를지 모르겠어요. 전 해외에서 살아서..
제가 살찌고 몸에 안좋은 걸 주냐.. 하면 그것도 절대로 아니거든요. 항상 오가닉만 해주고.. 간도 별로 많이 안하고..
그래서 아이도 알아요. 자기는 친구들 과자 빵 다 먹어도 자기는 못먹는다는걸..
근데도 저래요. ㅠㅠ
항상 배고파해 하고.. 항상 더먹고 싶어해 하고..
제가 되도록이면 조절하려고 하는데.. 아이 앞에다가 두고. 너무 먹을걸 심하게 안된다고 해버리면
나중에 애가 커서 너무 자기 식욕에 대한 강박을 가질까봐.. 거식증 폭식증.. 뭐 이런거 올까봐..
진짜로 되도록이면 자연스레 되도록이면 적게 주고 먹을거에 대한 관심을 다른걸로 돌리고 그러거든요. ㅠㅠ
과자 빵.. 절대 안주고 간식은 항상 과일만.... 밥에 야채에 고기 아니면 생선.. 균형맞춰 주는데.
저렇게도 입맛있어 해 하는 아기..
그러잖아도 여자아이라서 이런식으로 크다가는 성조숙증도 염려되고
더 크기 전에 어느정도 몸무게를 조절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겪어 보신적 있으세요??
저나 남편이나 두집안 다 비만은 없어요. ㅠㅠ 전 빼빼 마른 형이고 평생 먹을거 너무 안먹어서 엄마 속 썩인 경우고.. 저희집 삼남매 다 비리비리 한 형이구요.
저희 남편은 그냥 적당한 정도고 그집도 삼남매인데 다 적당히 보통 체형이에요..
그러니 더더욱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매일 걱정만 하다가 그래도 여기에는 육아 고수님들 계실것 같아서
질문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