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5세인 맞벌이주부에요.
주변 동종업계 사람보다 상당히 근무가 빡센 편이라,
제가 근무하는 쪽 발령을 꺼려하는 자리에 근무해요.
정신적으로 힘들고, 육체적으로도 힘들어요.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들 아침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거의 매 끼니 마다 다른 반찬으로 식사준비하고
(밥 준비할때 가끔 나도 이러다 일하면서 밥 차려먹기 책 내는것 아냐 하며 자뻑하기도 했죠.)
보약이나 약은 거의 먹지 않는 편이고,
잔병치레도 없는 건강한 편이었어요.
또 원래 친정가족들 특징이 발발거리고 돌아다니는 타입이라
주말에도 집에 잘 있지 않고
캠핑에, 여행도 자주 다니고
집에 있을 때도 거의 누워 있을 일이 없는
부지런하고, 체력 넘치는 주부였어요.
주변 동료들이 놀라는 체력의 소유자였어요.
바쁜 와중에도 별 걸 다한다고 말이죠.
근데..
올해부터는
방전된 것 처럼
갑자기 힘이 하나도 없네요ㅠ
큰 애도 기숙사 있는 학교에 들어가서
입 하나 줄었구요.
작은 애도 이제 좀 커서
저녁시간이면 남편과 단둘이 밥 먹는 시간도 많아요.
반찬도 남편이 사오고요.
밥도 남편이 해요 ㅠ
심지어 아침 출근시간이 여유있는 남편이
아침설거지부터 시작해서 모든 정리를 다 해놓고 나가요.
(막간을 이용한 남편 자랑 미안합니다^^;;)
올해부터는 업무도 좀 가벼워져서
예전에 비하면 스트레스도 엄청 줄고, 업무도 쉬워서 살만해졌는데
문제는 몸이 너무 힘들다는거에요.
피곤할 일도 딱히 없는데
만성피로에,
피곤하면 오는 결막염에 각종 알러지까지
도대체 집에 와서 하는 일이라곤
밥 먹고, 티비 보는게 거의 대부분인데
산책 나갈 힘도 없고
잠도 노인네처럼 일찍 자요.
보통 40대가 되면
체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얘긴 많이 들었지만
체력이 갑자기 낭떨어지로 떨어지 듯
갑자기 급하락하네요.
왜 그럴까요?
저만의 문제일까요?
아님..원래 40대 중반의 나이가 이런건가요?
운동을 해야지 싶은데도, 힘들어서도 못하겠어요ㅠ
병원을 가볼까 고민하다가 82님들한테 먼저 물어보고 갈려고요.